백경수회장이 이렇게 말했다.

코리아 타운 나온김에 여행사에 잠간 들러 인사라도 해야할까 봐요.”

혼자 간다고 하기에 아무래도 혼자 가는거보다는 둘이 나타나는게 그림이 나을거같아서

오지랖이 따라 나섰다.

같이 주시면 좋지요.”

타운플라자의 보스코 빵집에서 맛있어보이는 롤케익을 여러개사서 선물상자 하나 가득 채워들고

여행사로 갔다.  (돈을 사람…….백경수)

파킹을 하고 여행사 간판을 보더니 무턱대고 들어가려고 한다.

여기는 뒷문이야.  돌아서 앞으로 들어가야지.”

정말 한번도 와보지않은 티가 나네.

 

건물안으로 들어가서 수십명 (?) 직원들이 도열해 앉아있는 여행사에 우리 둘이 쭈빗쭈빗 들어서면서

부사장님 계세요?”   우리 회장님, 제일 가까이의 여직원에게 겸손하게 질문.

어쩌나.  오늘은 출근이 늦으신다고 하셔서요.”

언제쯤 오시나요?” 

글쎄 11 반쯤 ?………..” 

그때까지 상자를 들고 기다릴수는 없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럼 제인씨 ( 이름이 맞나? 아리송)  누구세요?”

멀리 뒷좌석에서 앳되보이는 아가씨가

저도 무슨 일인가 의아한 표정으로  멈칫멈칫 일어서서 다가왔다.

. 제가 제인인데요. 무슨 일로?”

아가씨하고도 전화통화는 했었던 모양이지?

 

옆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보고있자니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입술밖으로 튀어나왔다.

정말 서로 얼굴을 모르니까 몰라보는구나.”

아가씨가  누구신데요?”  조심스럽게 묻는다

우리의 회장님도 조심스럽게  저어…… 인일여고……..”


백경수회장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전에 사무실의 모든 눈동자가 우리 회장님에게 꽂히면서

와아!  인일여고!!!”  하고 함성이 터져나왔다.  동시에 모두들 입을 크게 벌리고 웃기 시작하는것이었다.

함성과 웃음은 아무 설명이 필요없는 그야말로  너도 알고 나도 아는 환호와 경탄 이었다.

마치 영화의 장면 같았다.  아니 어느 TV 선전에 나오던 surprise party 같았다.

 

아유, 대단하세요. 우리도 봤어요.”  

유투브에서 봤다는 말인지 우리 홈피를 봤다는 말인지는 몰라도

우리의 신년회에 완전호감을 표시하면서 백경수회장은 완전스타가 되는 분위기….. ㅎㅎ

참으로 오랫만에 이런 상큼한 광경을 목도했다.

 

몇달에 걸쳐 회갑여행을 추진해오면서도 여행사직원을 한번도 직접 만나볼 필요가 없었던것은

전화, 메시지, 이메일, 카톡 등의 통신방법으로 얼마든지 딜이 이루어질 있었기때문이었다고 한다.

이제 행사가 끝났으니  여행사와 고객은 만나보지 못한채로  그만일 수도 있는 일인데

감사하다고 인사를 우리 회장의 인품도 감동이요

손님이지만 거의 친구같은 호감과 친밀감을 보여준 여행사 직원들도 감동스러웠다.

그들이 돈받고 서비스해준 단순 차원을 넘어서

거의 광팬같은 반응을 보이게 된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것이다.


이미 그런줄 몰랐던건 아니지만 인제 인일여고는 엘에이에 소문 났다.  신문에도 났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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