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위스 여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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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와 약간의 몸살 끼로 잠을 일찍 자서인지

새벽에 깨었다.

잠을 많이 자면 꿈을 꾸고

꿈속에선 아직 여행 중이다.

 

이번 여행은 기차를 여러 번, 오랜 시간 타고 이동했다.

기차 여행은 편안하고 쾌적했다.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이 그야말로 초록 천지에 그림 같은 풍경이다.

때론 노란 유채도 보이고 잘 익은 옥수수 밭이나

이미 추수를 끝낸 들이 보이기도 하고

햇빛에 반짝이며 흘러가는 강을 보기도 했다.

 

동유럽 여행 때도 풍광이 그렇게도 아름답더니

알프스 산에 둘러싸인 스위스는 평화롭고 깨끗하고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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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동쪽이 오스트리아

서쪽이 프랑스

남쪽이 이태리

북이 독일이다.

 

루가노에 별장이 있는 후배 희자 남편은 강 건너 이태리까지

수영하고 간다는데,

잘 납득이 가지 않을 정도로 가까웠기 때문이다.

 

남북으로 갈린 분단국가에서 서로 원수처럼 적대시 하며 살아온

우리에겐 이해가 가지 않는 듯이 보이는 유럽.

여러 번을 스위스에서 오스트리아, 독일의 한 부분을 거쳐 프랑스로

지나쳐도 여권을 검사하는 적이 없었다.

 

요즘은 난민 문제로 역이나 곳곳에 경찰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나라간 서로 평화롭게 사는 것이

나에겐 오히려 이상하게 보일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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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벌써 몇 달 전에 유레일패스와 파리로 가는 TGV을 샀고

스위스에 사는 희자 후배가 좌석 예약을 끝내었다.

좌석 예약에는 예약 피가 붙는데, 만만치 않게 비싸다.

특히 TGV 프랑스 가는 예약 피는 놀랄 정도로 비싸다.

 

우리는 일등석을 샀는데

보통 이동하는 기차는 일등석, 이등석이 별 차이가 없는 듯하고

굳이 좌석 예약을 하지 않아도 좋을 듯 싶다.

 

단지 파리를 오가는 TGV는 비행기의 비지너스 클래스처럼 대접이 좋았다.

마실 것과 스낵 등, 질 좋은 것들로 자주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루체른에서 유람선을 탈 때도 일등 식당 칸이었다.

물론 유로패스 소지자는 무료다.

 

오는 날까지 유로패스를 잘 사용했다.

바젤에서 취리히 공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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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야상곡 9-1-백건우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