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중에 누리는 행복한 시간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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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시간 호수 가를 걷는다.

되돌아 설 수 없도록 만든 이 호수 길은 40분 걸린디.

내 걸음으로.

 

한적하고 신선한 공기 속에서 걷기 시작하면

펜스 넘어 수영장에서는 물 튀기 소리에 섞인

와글와글 약간은 소란스런 그러나 건강한 소리가 들려온다.

 

걷는 길옆으로 늘어선 집 정원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물속에서 한가로이 노는 오리 떼 와 거북이

막 꽃봉오리 열기 시작하는 수련.

드문드문 굿 모닝하며 지나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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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쯤 지나면 입고 있는 겉옷을 벗는다.

40 여 분을 걷고

근처 작은 몰에 있는 커피 집으로 간다.

그 장소도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걷는 일은 사실 대부분 토요일 새벽의 일이다.

새벽 기도회에 참석을 하고

간단한 식사가 끝나고 나면, 호수가로 가서 산책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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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커피를사고 편안한  의자에 자리 잡고 앉아

책을 펼친다.

한 잔의 차와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은 행복감으로 충족되는 시간이다.

종일 뭔지 모를 분주함으로 집에서는 사실 책을 들 시간이 거의 없다.

 

이곳은 동네라

혼자 오는사람도 있지만

가족 때로 이웃 친구인 듯한 사람들이 모여

도란도란 또 약간은 시끄럽게 떠드는 즐거운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토요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회사 팀이 모여 프로잭트를 놓고 연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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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 속

 

따스한 시간 속에

내가 느끼는 약간의 적적함과도 같은

적막감과 약간의 고독을 즐기며

기꺼이 책 속으로 몰입한다.

 

1시간 정도.....

그리고 일어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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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A. Mozart Piano Concerto no. 23 KV 488 A-major

Till Fellner Salzbu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