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 사진입니다. 상태는 안 좋지만 마음에 들어서요.

메르스 때문에 일주일간 아들네 집에 가서 호윤이와 있었습니다.

첫 3일은 나가지도 못하게 해서 호윤이랑 저랑 징역살이 아닌 징역살이를 했죠

언론이 너무 요란을 떤 구석도 마음에 안 들지만

빨간 신발을 거실로 가져다 놓고 손으로 현관을 가르키는 호윤이가

얼마나 밖에 나가고 싶었을까 하는  마음을 헤아려

손잡고 놀이터로 나갔습니다.

 

19개월이라 몇 단어만 표현하지만

눈치는 100단인 듯해요.

웬만한 것은  알아듣고,

눈빛만으로도 저는 아이의 의중을 알겠더라구요.

몸은 고되었으나

1주일간 손자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귀가했습니다.

 

제목은 " 할머니. 밖에 놀러가요"

 

 20150611_10423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