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CC 사진과 컴퓨터 클럽 ㅣ 포토 갤러리 - 게시판담당 : 김영희
섬식물-진화와 보전- 이라는 국제 심포지움에 참석하느라 이틀을 성균관대학교의 나무랄데 없이 훌륭한 율전캠퍼스에서 보냈다.
삼성학술정보관... 이라는 멋진 건물에서 세계의 섬들; 스페인의 아프리카쪽 카나리군도,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서쪽으로 한참 떨어져 있는 후안 페르난데스 군도 등의 태평양의 섬들, 우리나라 울릉도와 독도, 일본의 보닌군도 등 UNESCO가 인류의 자연유산으로 지정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섬들의 식물상 진화 관련 세계 저명 학자들의 연구 내용을 듣고 흡족하여 밖으로 나오니, 어두운 캠퍼스에 조명을 받으며 Statue가 우뚝 서있다. 성균관대학교를 세우신 김창숙님이시다.
내가 청춘을 보낸 예전 문리대 탬퍼스에도(현재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관악캠퍼스에도 statue(입상)가 없었다.
.......(수원의 농대에는 우장춘 박사님의 흉상이 있음).
그러나 내가 33년 몸담고 지낸 배재 연자캠퍼스에는 그 유명한 아펜젤러 선교사님의 Statue가 있어, 여기에 김창숙님과 아펜젤러 두분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Statue.... 어떤 인물의 입상을 만들어 기리는 것은 정말 훌륭한 분이시며, 그분이 없었더라면 이곳은 존재치 않았을 거라는 의미일 터.
어떤 뜻깊은 장소에 어떤 이의 입상이 서있으면 우리 모두는, 누굴까? 무슨 일을 한 분일까? 궁금해 하면서 살펴보게 된다.
두 대학의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Statue....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수원에서 대전의 연구실로 돌아와 정문을 들어서는데, 석양은 멋있게 아펜젤러 Statue 실루엣을 찍도록 도와주었다. (실은, 한가람미술관 출사 참석도 못했는데, 숙제를 세번째 밖으로 밀리지는 말아야지... 하는 속셈도 있어, 얼른 올려 봅니다.)
아펜젤러 선교사의 훌륭함에는 배재인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항상 감동과 감격이 따른다. 그의 생애를 연구하고 박물관 기념관을 만들고 관련 저술을 한다. (위 사진, 아펜젤러 Statue 뒤 푸른 현대식 건물은 아펜젤러 메모리얼 AM, 즉 아펜젤러기념교회 건물).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성경귀절을 교훈으로 삼고, 고종황제로부터 <배양영재 培養英材 (배재)>의 현판을 1885에 하사 받으시었다. 그의 꿈은 서울대학교(Seoul University)였다. 배재인들은 이곳에서 Young Appenzeller를 키워낸다.
배재는 아펜젤러 선교사를 교육시킨 대학과 자매를 맺고, young 아펜젤러 배재인을 그곳으로 유학보내고, 아펜젤러 후손들을 초청하여 극진한 감사를 표하기도 한다. 아펜젤러의 Statue는 인천 내리교회에도 있고, 배재고교에도 있다. 뿐만 아니라 더욱 잘 만들어진 흉상이 배재21세기관 로비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의 정동교회에도 있다. 교회와 대학이 함께 기리는 분이시다.
군산을 지나다가 조그마한 교회에 아펜젤러 순교기념교회라는 표지가 있어 그후론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침몰하는 배에서 구명자켓을 여학생에게 내주고 순교하신 바다가 바라보이는 곳이다 (향년 44세).
(종일 세미나장에 있으니, SKK statue는 밤과 이른 아침의 광선, 반면 PCU statue는 오후 지는 해 사광의 독특한 광선 조건이 비교됨)
.
현재, SKK는 연대와 고대와 어깨를 겨누고, 특별한 학과 경우는 서울대와도 견준다고 한다.
어찌 이렇게 되었을까? 바로 삼성그룹이 SKK의 재단이 된 이후 성장이 놀라웠던 때문. 한진그룹이 재단인 인하대를 생각하고
유명무실해진 대우그룹이 재단인 아주대학을 생각해 보면, 삼성이 손을 대면 이렇게 튼실해지는구나, 싶고, 현재 3대에 이른 이 가문의 꿈은 과연 한국을 먹여 살리고, 인재를 양성하여 명실공히 한국의 척추같은 기능을 하는구나.... 생각해 보았다. (아래 그림을 보면, 삼성의 엄청난 2017 현 자산을 알 수 있음: http://www.marketwatch.com/story/the-most-valuable-brands-in-the-world-in-one-chart-2017-02-08?link=sfmw_fb) 어, 이러다 세계1등도 하려나?
과제 제출 순위 3위, 결과물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게 해줬기에 A+입니다. ㅎㅎ
우리의 오늘이 있기까지 저들의 위대한 삶이 뒤에 있었지요.
그들의 노고를 기억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고 지내는 건 너무 미안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SKK와 PCU의 두 사람을 잘 알게 해줘서 고마워~~
대단한 우리의 삼성
성균관대학교와
배재대학교 교정의
Statue를 주제로 삼아봤는데요..... 사실 저희집 동네에는 아주 좋은 Statue가 있답니다. 바로 남산도서관 앞의
정약용과 이퇴계의 입상입니다. 버스정거장 뒤에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지요. 저는 그 입상들의 핏줄에 더운 피가 흐르는 사람인 양
우리나라 최고의 학자들인 그분들의 입상을 늘 눈에 넣고 지냅니다.
영국에서 공부를 했으니, Statue 라면 트라팔가광장의 넬슨제독 입상이나 영국 전역 여기저기 여행지 어디나 있는 화려한 빅토리아여왕
Statue 등이 눈에 선하지요. 그래서.... 저의 지도교수님이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을 하시면서 제주도를 UNESCO 세계자연유산에 등재시키셨거든요. 업적이 상당히 많으시지요! 하여... 제주도 성산에 세계자연유산 박물관과 내 지도교수님의 입상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일에는 맏딸 제자가 아닌, 제주도인들의 열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심포지엄 이튿날 아침, Statue 주변을 보니 잘 정리되어 있고 잔디는 폭신거리는 것이 함부로 들어가 밟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물이라는 설명 파넬을 읽으며 감개가 무량하다. 훌륭한 분이시다, 압도된다.
자세히 읽어보면, 역시 그 어렵고 암울한 시대에 결코 절망하지 않고 꿋꿋하게 의지를 세운 분이시라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