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CC 사진과 컴퓨터 클럽 ㅣ 포토 갤러리 - 게시판담당 :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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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화창한 봄날이라 더 슬프다는 생각이 드는데
비가 온들 나았겠어요?
인옥 후배를 보러 가던 날
길가에 피었던 튜율립의 고운 빛을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벌써 그립기만 합니다!
신안의 다사랑 건물에서 그리 멋진 노래를 들려주어 나를 찬탄시켰었는데.....
세월이 가면 더 그릴울 것 같습니다.
작년 11월, 10회 동기들과 함께한 생일파티 때 촬영된 동영상이 있습니다.
다음10회카페에 올려진 것인데 총동창회 10회 게시판에 올려달라고 전화로 요청하시더군요.
괜찮으시겠냐고 여러차례 확인을 하고
언니의 부탁대로 올려드렸습니다.
이후, 언니와 인연이 닿았던 선후배들과 파티를 하고 싶다고
저에게 부탁을 하셨지요
약 20명 선후배에게 전화로 연락하고 날짜도 언니의 스케줄에 겹치지 않게 잡았었습니다.
아프다는 사람을 두고 이렇게 놀아도 되는거냐고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원하시는 바가 그러하다면 기꺼이 즐겁게 해드리자고
몇몇이 모여 언니를 즐겁게 해줄 수있는 아이디어를 짜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날짜가 가까이 되면서 병세가 악화되 파티는 취소가 되었지요.
쓰지는 않아도 언니는 홈피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홈피사랑, 선후배님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동창회에 관심있었던 동문이라면
언니와의 실같은 인연이라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더 만감이 교차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언니의 노래 올린 것을 링크하겠습니다. 클릭
그리울 땐 들을 수 있고 보고싶을 땐 볼수 있는
동영상이 있어서 그마나 큰 위로가 됩니다.
땅을 뒤덮고 있는 꽃잎을 즈려밝고 편안히 가시옵소서.
입관예식에 참석하여 마지막으로 망자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마침 2.김은희선배님께서 멀리 김포에서 오셨더군요.
10기 선배님들이 이인옥언니와 함께 김은희선배님 댁에서 여러가지 추억이 많았다고 하네요.
김은희선배님께서는 친지 수녀님이 전해준 귀한 묵주를
가족의 허락을 구하여 망자의 손에 감아주었다 하셨고,
그리고 관이 닫혔습니다.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고
연도를 바치며 멍~ 해지는 머릿 속엔
허무라는 단어 이외엔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 목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젖은 꽃잎들이
떠나는 분의 마지막을 서러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발한발, 걸음걸음 즈려밝고 가시라고
봄비가 꽃잎을 떨어뜨려 폭신하게 해주려나 봅니다.
지난 4월 9일 출사 후
몇몇 선배님과 병실로 찾아가 만나뵌 것이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부디 고통없는 곳에서 영면하시기를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