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가로지르는 여행을 룸메가 제안했다.

사실 우리 부부는 각자 일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붙어 있을 수가 없으니, 여행 좋아하는   서방님은 모임없는 날은 국가유공자증을 활용

하여 늘 전국순시를 한다. (=저렴한 여행을 한다)   무궁화를 타고 시외버스를 타고, 오늘은 섬진강, 내일은 강화도,  전국 어디나 발닫는

대로  필 꽂히는대로 여행을 한다.   워낙 전국 방방곡곡을 잘 알고

산세만 보아도 무슨 전투가 일어났던 무슨 산이다... 지적하는 김장군인데

함께 여행을 하면 곳곳마다 주요한  역사 개요를 말해주니, 사회과목에 약하던 내가 어느덧 그 방면에도  제법 이해가 생겼다.

 

우선 시내버스를 타고 청량리 역으로 갔다. (늘 차몰고 다니는 나를 시내버스-걷기와 친하게 해주려는 서방님의 지극한 노력)

청량리 역에서 영주행 을 타고, 영주에서 정동진행 무궁화로 갈아타는 길고 긴 7시간 여정이다.  지루할 틈은 없다.

 

청량리 출발 ㅡ 덕소 ㅡ 양평 ㅡ 용문 ㅡ 지평 ㅡ 석불 ㅡ 구둔 ㅡ 매곡 ㅡ양동 ㅡ 판대 ㅡ 서원주 ㅡ 동화 ㅡ 원주 ㅡ 신림 ㅡ 봉양 ㅡ

제천 ㅡ 도담 ㅡ 단양 ㅡ 단성 ㅡ 희방사 ㅡ 풍기 ㅡ 영주 (내려서 기차를 갈아탐)

(바로 직전 역이 안동) 영주 ㅡ 봉화 ㅡ 춘양 ㅡ 임기 ㅡ 현동 ㅡ 분천 ㅡ 양원 ㅡ 승부 ㅡ 석포 ㅡ 동정 ㅡ 철암 ㅡ 백산 ㅡ 동백산 ㅡ

도계 ㅡ 신기 ㅡ 동해 ㅡ묵호 ㅡ 망상 ㅡ 정동진     (역 이름을 하나씩 살펴보면 얼마나 차창 밖 경치가 좋았을런지 짐작하실 터.

아래 지도를 보면... 헐렁하게 돌리는 줄넘기 궤적같은 U字코스를 기차로 여행했네요) 

 

 

여행지.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