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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사비나미술관에서 3월 18일까지 선보이는 작가 주도양(40)의 '곤충의 눈―시선의 기원'전은 곤충의 시선에서 보이는 세상 풍경을 담은 사진을 보여준다. 작가는 곤충학자들의 조언을 받아 '눈이 두 개 이상인 곤충들은 이런 식의 입체적인 세상을 볼 것'이라는 가정에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독학한 작가는 원통형 알루미늄 캔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은 뒤 필름을 넣어 사진을 찍는 핀홀 카메라를 주로 사용했다. 곤충이 살고 있을 법한 습지, 공원 등을 찾아가 카메라를 땅에 묻어두거나 나무에 걸어 풍경을 찍었다. 사진 속 풍경은 마치 360도 굴러가는 투명한 공 안에 들어가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02)736-4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