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은 여러모로 복잡한 프로그램을 소화하였다.

 

IICC가 모두 김포의 은희언니댁 수안산방을 방문하고 있을 때부터, 나는 다른 곳에 있으면서도 <마음 비우기>에 편집되어 있었다.

대전에서 십여년 함께 심천사혈요법 공부를 배우면서 팀웍을 결속한 혜안평생팀이 벼르고 별러 출발한 신안여행에서 맞닥뜨린

바다는 단순히 마음을 비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존재감을 우주 규모로 허허롭게 해준다. 작은 것인지... 아예 큰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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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KTX로 대전역에 내려  모임장소인 시청앞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

대전 전철은 분지가 없이 1호선뿐인데, 새벽에 전철을 타고보니 두 부류의 사람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계룡산으로 산행을 가는 사람들과 아침 일찍 노은 농수산물시장에서 장을 보려는 사람들! (주로  칠,팔십대의 할머니들)

 

젊은 아빠엄마가 산행 차림새로   내 앞 쪽에 앉아 있다.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고 엄마 주변을 맴돈다.    (아빠와 엄마 등거리 사이에 아이들 위치만 자꾸 변한다)

아빠 무릎에 있던 애기는 그여 엄마에게로 옮겨 갔다. 짧은 몇 정거장 사이에....

엄마는 아이들을 달래느라,  아침 전철에서 조용히 노래를 부르네!

부끄럼없이 주변을 아랑곳 않고 동요를 부르는 것이 딱!  젊은 시절의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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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할머니가 emoticonemoticon

꼬부랑 고갯길을 emoticonemoticon

꼬부랑 꼬부랑 넘어가고 있네 emoticonemoticon

고개는 열두고개 emoticonemoticon

꼬부랑 꼬부랑 emoticonemoticon

꼬부랑 꼬부랑 꼬부랑 꼬부랑 꼬부랑 emoticonemoticon     (여기서 이모티콘 부분은 혀로 똑딱똑딱  장단을 넣어야 함)

 

 

영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아이들이 어린시절 가족여행을 할 땐 영락없이 <꼬부랑 할머니>를 불러 아이들의 지루함을 달래주곤 했지ㅎㅎ......

(이때를 생각하니 지금 삼십대의 모습이 아닌,  한두살배기 어린시절의 우리아이들 모습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