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의 전면광고  이 문구를 보면서 오늘은 이 글을 쓰자.... 마음을 먹는다.

이 문구를 보면 젤 먼저 이덕화가 생각나고ㅎㅎ,  광고문구에는 [요즘들어 듬성듬성 비어보이는 곳이 생기네요.

기존모발을 살리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하이모의 헤어솔루션을 권합니다]라고 쓰여있다.

 

내가 가모를 착용하고 첨 IICC 야외출사에 나갔더니, 한눈에 알아보고 14.인옥이가; 언니, wig 맞지? 한다. 음- 그렇게

표나나? 하고 얼버무릴 밖에.... 기실 내가 가모를 착용한 것은 애초에 심각한 이유가 아니었다. 대체의학 강의를 하다보니

장청소란 무언가 경험해보자... 하였고, 큰 돈 들여서 그 장단점을 파악하였듯이,  요즘 많이들 가는 병원은 무슨 콘텐츠를 다루는가....

보기위해 강남으로 진출, 성형외과가 압구정대로 양옆 몽땅- 그 높은 빌딩 전체가 그 길 전체가 몽땅! 성형외과라는 것도 파악하게

되었다.

 

압구정을 진출했더니... 거기에 <김찬월가모>라는 간판이 보였다.

나는 원래 R&D를 좋아하니, 신문에서도 자주보는 이 여성개발자의 가모는 뭐가 어찌 다른지 보고 싶었다.

그래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여기서부터 일이 뜻밖에 발전적이 되더라는 것이 얘기의 요지이다.

 

그냥 마네킹에 쓰여진 머리나 죽- 흝어보고 나올 요량이었지만

그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이네들은 한번 날아든 벌레를 결코 놓치는 법이 없는 거미족이다.

그리하여 부분가모를 맞추어 착용하게 되었다. 맘으로, 그래 나이들면 머리가 듬섬듬성 비어 허연 머릿살이 드러나는게 젤

불쌍하고 처량해 보이던데 뭐, 부분가모를 사용해보자 하였다.  착용하다가 보름 후 정도엔 다시 한번 가서 점검을 하라고 하니

다시 가서, 착용법이 서툰 것도 지적을 받았는데, 이번엔 보다 적극적인 공략으로... 프리미엄급 전체가모를 나에게 쎄일가로

만들어 주겠단다.  

 

가모를 착용하기로 결심했던 것은 미장원 가는 시간이 아깝고 (안갈 수도 없으니..), 파마약이  넘 싫어서였는데

부분가모나마 착용해보니 바로 이 소원이 이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세일특판가에 전체가모를 만드는 결심은 쉬웠다.

1) 이 사건이 작년 여름 이후였으니 지금까지 다녔을 미장원 비용을 생각해보면 역시 가모는 만들길 잘했다.

2) 여름 더위에도 문제가 없다는 프리미엄급 가모는 여름이 되어야, 견딜만한지... 실제 파악하게 될 터이니 은근히 여름이 기다려지네.

3) 가모를 착용한 사실을 내 가족도 모르고 친정식구도 파악하지 못하던.... 어찌 14.인옥이가 파악했단 말인가!

    이참에 인일 동문들에게 가모에 관한 진상을 밝혀드려야겠다고 늘- 벼르고 있었다.

    내 가족들이 아무도 가모를 눈치채지 못하니, 할 수 없이 스스로 고백을 했다. 처음엔 아들에게, 다음엔 엄마께, 그리고 딸에게.

    엄마는 감탄을 연발하고 정말 감쪽 같다... 하시는데, 내가 엄마에게 아쉬운 점은 실은 감쪽 같질 않은데, 그걸 파악하는 세밀한

   눈이 이젠 없으신가보다....는 점. 아들과 딸은 각자  배를 잡고 끝없이 웃기만 하고- 서방님은 아직도 파악치 못했다.

 

4) 여기까지는 가모의 긍정적인 부분을 써보았는데, 이제부터는 부정적인 측면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우선-

이 <김찬월 가모연구소>라는 곳의 돈벌이 구조를 blame하고프다.

한번 가모를 만들어 쓰면 자모(오리지널 자기 머리)나 가모를 각각 모두다 파마를 해야 하는데, 모두 자기 센터에서 해야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모의 파마는 워낙 고액이라면서 엄청 받아낸다. 가모의 드라이 역시 눈이 나올정도로 가격을 산정한다.

난 <개발자>가 망하는것이 싫어서 가모를 만든 사람인데.... 이네들의 구조적 덫에 걸린 것이다.ㅎㅎ

 

그런데 난 원래 파마비용 절약ㅎ려고 가모를 만든 사람이 뭐 그리 중뿔나게 자모/가모 파마하고 드라이하고 그럴 일이 있겠는가.

파마 풀어진  학생단발머리 스타일로 지내보니 더 젊어보이고 좋기까지 하다.

그래서 저네들의 구조적인 덫에서는 저절로 하차한 셈이 되었다.

 

5) 가모를 잘 쓰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한 다.     그리고 하루에도 여러번 거울을 자주 보며 흐트러진 매무새를 고쳐야 한다.  

한번은 가모를 착용하고 <김찬월 가모연구소>에 갔더니, 왜 착용 안하고 오셨어요?

하네. 정말 웃어 죽는줄 알았다.   나같이 바쁘게 지내는 사람은 두번째 지적, 하루에도 여러차례- 자주- 매무새 단장을 해야

하는게 어렵다. 오후에 어쩌다 거울을 봤더니, 오 노- 이러는 경우가 여러번 있었다.

 

6) 가모를 착용하고 보니, 저 사람도 가모를 착용했구나...파악되는 경우가 많다.  60,70대  나이가 나이인데, 저토록 풍성한 모발을?

하면서 자세히 보면, 대개 실력있게 잘 착용한 경우이다.

7) 가모를 착용하고 나면 성하던 착용부위 자모가 많이 빠진다 한다. 그러니 두피맛사지 등 전보다 배로 열심히 해야 한다.

 

8) 춘천에 결혼식 때매 갔을 때 대학후배 여교수가 굳이, 언니 머리하는 값 한번 지불해보고자 한다며 미장원엘 쫓아왔다.

옆자리에 앉아 머리를 다듬는 남자분과 인사하는걸 보니 가모를 잘 착용하신.... 앞대머리의 젊은 강대 교수셨다.  요즘은 소고기를

많이 먹어 고지혈이 된 까닭에.... 젊은 나이, 어린 나이에 안경도 많이들 착용하게 되었고 (실은 후천성-실명은 어마어마하게 늘었다,

60,70대에 아니 4,50대에 갑자기 앞을 못보게 됨...),  유전에 없는 대머리도 많아졌다.  아무래도 소고기는 명절에만 먹고, 고지혈

유발과는 거리가 먼 오리,닭, 생선 등과 돼지,개 등 잡식성으로 선호도를 바꿔야만 한다. 저의 대체의학 강좌의 촛점은 풀만 하루

종일 뜯어먹고 사는 애들은 몸에 굳기름(=포화지방)을 만든다...이다.

 

부분가모를 착용하고 난후, 숱이 적던 머리에  생전처음 멋진 핀을 꽂아 보았다.  마음이 다 뭉클하다. 나를 위해

머리핀을 고르고 사보았다!  사람들이 나에게 핀을 다 꽂으시고, 젊어지셨어요.... 하는 인사를 들을 때, 실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