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1년간 파리로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8월말에 짐도 날라다 줄 겸 휴가를 받아 놓고, 9월 월례회도 아쉽지만 일찌감치 포기하고 가기로 했는데요...

 

회사 합병후 여러가지 변화가  있으리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 결정이 하필이면 8월말에 이루어 져서 저는 휴가를 포기하게 생겼습니다.  딸을  이틀 먼저 보내고 따라 가려고 큰 가방 하나 두고 가라고 했는데요.  새로 얻은 파리의 딸 아파트도 궁금하고, 또 그 가방에 잔뜩 들은 먹을것을 보니 그렇지 않아도 깡 마른 딸의 모습이 아른거려 드디어 저는 1박2일의 파리 행을 결심하고 바행기를 탔습니다. 

 

아침 9시20분 Air France를 타고 가서 --> 파리 공항에 내리자 마자 비싼 택시 타고 시내로 가서 -->  잠시 아파트 보고, 학교 가보고, 집앞의 세느강을 건너 루브르 박물관 잠시 쳐다보고 -->  저녁 먹고 --> 다시 택시로 공항와서 KAL 밤 9시 비행기로 서울로 돌아오는 승무원보다 더한 일정을 해 냈습니다.

 

딸과 함께 지낸 시간은 2시간 20분 정도였습니다.  못간다 생각하며 포기하다가 갑자기 후딱 갔다오니 마음은 후련한데 그날 따라 날씨는 또 왜이렇게 좋은지 그저 버리고오는 세느강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파리에 있어야 할 저는 월례회 날에도 사무실에서 빡세게 일하며 안타까와 했답니다.   10월에 꼭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