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골퍼를 향한 골프교훈 4가지


전세계 골퍼 중 싱글골퍼는 1%입니다.
보기 13%, 90대와 100대가 각각 나머지 반반.

싱글골퍼는 모든 아마추어의 꿈입니다.
그러나 싱글이 되려면 4가지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첫째, 굴리는 퍼터.

퍼터에는 때리는 퍼터, 미는 퍼터, 굴리는 퍼터가 있습니다.
초보시절엔 모두 때립니다. 힘으로 조정하려 들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레슨을 받지 않으면 때리는 퍼터로만 80대까지 질주합니다.
그러나 싱글골퍼가 되기에 때리는 퍼터에는 약간의 문제가 존재합니다.
바로 들쭉날쭉한 거리감입니다.
특히 내리막 라이에서 때리는 단점이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내리막에 슬라이스 라이도 문제지만 내리막 훅라이는 거의 죽음입니다.

미는 퍼터도 때리는 퍼터와 같은 차원입니다.
단지 때리는 퍼터에 비해 리스크가 조금 덜하다는 것 뿐입니다.
80대까지 산전수전 겪으며 쌓아놓은 노하우를 버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퍼터는 굴리는 퍼터가 맞습니다.
퍼터의 안정 없는 싱글골퍼란 존재할 수도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둘째, 과학적인 칩 샷과 피치 샷.

칩 샷과 피치 샷을 구별하지 못하는 골퍼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낮게 던지기와 높게 던지기입니다.
문제는 두 가지 모두 나비같이 가볍게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그린 주위에서는 칩 샷과 피치 샷은 정확히 선택해야 하고
샷은 나비같이 가볍고 경쾌하게 날려야 싱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비같은 경쾌한 샷 뒤에는 과학적인 연습방법이 숨어 있습니다.
12법칙.
사람에 따라서는 11 또는 13법칙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2에서 들고 있는 아이언의 번호를 뺍니다.
피칭이라면 10번이니 빼면 2가 남겠죠?  12-10=2
항상 1만큼 날라가서 2만큼 굴러 간다는 것입니다.

다시 9번을 예로 들어 볼까요?
12-9=3
1만큼 날라 3만큼 굴러갑니다.

그러나 볼의 위치와 체중의 배분(5:5, 6:4)으로 인한 로프트 각도가 변할 수 있어
사람마다 11법칙 또는 13법칙이 될 수도 있지만 결코 이 범위를 넘지는 않습니다.
간혹 11.5법칙이 맞는 분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싱글을 지향하시는 골퍼가
칩 샷과 피치 샷을 한 가지 아이언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아이언을 하나만 사용하면 일관성에서는 뛰어날 수 있지만
세밀한 거리 조절에는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샷의 일관성에 클럽의 다양성까지 가미하고 연습을 통해 자신을 갖췄다면
최소한 같은 거리를 클럽 세 개로 보내실 수 있을 것이고
그제서야 40 +, 40 -, 40 o라는 숫자를 이해하실 것입니다.


셋째, 80%의 나비같은 어프로치.

110m를 남겨 놓은 지점에서 여러분은 몇 번 아이언을 선택하십니까?

7번 아이언으로 165m를 보낸다고 자랑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로프트 각도를 여쭤보면 모르는 분들이 다반사고
가끔 31도라고 답을 말하시는 분 중 갭웨지(어프로치 웨지, 50도-52도)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아이언의 목적은 멀리 보내는 것이 아니고 정교한 거리 컨트롤입니다.
좌우편차는 용서되지만 거리편차는 용납될 수 없는 클럽이 아이언입니다.
따라서 아이언에서의 풀스윙은 롱아이언이 아닌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어니얼스도 120-130y, 대략 115m를 로프트 44도 9번 아이언으로 보냅니다.
그의 9번 아이언 최대거리는 165m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70% 스윙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꾹꾹 참고 어프로치에서는 80% 스윙을 하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어니얼스 70%, 소렌스탐 60% 스윙보다는 크지만 나비같이 부드러운 80% 스윙은
여러분의 핸디를 한자리 수로 낮춰 줄 것입니다.


넷째, 핀을 겨냥하지 말라.

코스매니지먼트 어프로치 편에서 강조되는 문구입니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황금곰 잭니콜라우스는
평생 한 번도 핀을 향해 샷을 날린 적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거리 역분석을 한 번 해볼까요?
굴리는 퍼터에 자신이 붙으면 온그린만 되면 문제가 없고(투 펏)
설혹 온그린이 안되어도 칩 샷과 피치 샷이면 버디, 파, 보기 중 하나일 것이고,
온그린 부담이 없으니 세컨에서 아이언을 힘을 빼고 가볍게 날릴 것이고,
그러다보면 드라이버를 최대 힘으로 날릴 필요가 없는 것이 골프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그제서야 목적이 떠오릅니다.
드라이버의 목적은 장타가 아니라 세컨 샷을 잘할 수 있는 지점에 보내는 것이고,
아이언은 거리가 아니라 방향성이며,
벙커는 무조건 탈출이 목적이고,
퍼터는 넣는 것이 아니라 붙이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샷을 하기전에
드라이버는 체중이동과 균형이 중요하기에 멋진 피니쉬 자세만 유지하면 굿 샷이고,
우드는 팔이 안 아프게 살살 달래서 맞추기만 하면 끝이며,
세컨 지점의 아이언은 공만 보고 가볍게 스윙하면 간단하고,
벙커는 탈출이 목적이니 욕심내지 말고,
그린 주위에서는 칩 샷 및 피치 샷 중 어느 것을 할 것인가 결정하여 가볍게 던지되,
퍼터는 굴린 후 귀로 소리를 들으면 골프가 끝난다는 것입니다.

골프 참 쉽지 않습니까?
공은 아무 말없이 제자리에 있는데 인간이 色을 일으키는 것 아닌가요?


知止

출처 :知止明家 원문보기  글쓴이 : 知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