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퍼팅을 잘 하려면...


   퍼팅엔 정석이 없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퍼팅엔 정석이 없습니다. 누구든지, 어떤 방법으로든지, 볼을 홀 속에 잘 넣으면 됩니다.
  하지만, 당신은 과연 볼을 홀 속에 잘 넣습니까?
  자신의 퍼팅이 시원치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래도 정석을 따라야 합니다.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보고도 퍼팅이 좋지 않다면, 기본으로 돌아가야죠.
  제 구력이 15년인데, 요즘 새삼 "백 투 더 베이직"으로 퍼팅이 재미있어 졌습니다.
  특히 숏 퍼트는 다 들어갑니다. 다음이 그 베이직입니다.

   퍼팅의 베이직은 "시계추 퍼팅"입니다.

  시계추마냥 어깨만 돌리며 퍼팅하는 것이죠.
  시계추는 정해진 궤도만을 흔들림 없이 왔다 갔다 합니다.
  이는 퍼팅 얼라이먼트만 제대로 됐으면 역시나 "흔들림 없이" 볼을 보낼 수 있다는 의미죠.
  그런데, "시계추마냥 퍼팅하라"는 소리는 극히 추상적입니다.
  거기에도 세부 방법론이 있는 것이죠.
  우선은 아래의 [사진①]과 같이 양팔을 편안히 늘어뜨린다는 느낌으로 그립을 해야 합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것이 양팔을 늘어뜨린 것인데 그 자세 그대로 양손만을 모아 퍼터를 잡는 것이죠.

    [사진 ①]

이 "늘어뜨린 느낌"은 아주 중요 합니다.

시계추를 매단 줄이 접혀져 있으면 그 시계추가 제대로 작동할 리
없는 법입니다.

양팔을 편안히 늘어 뜨려야, 목을 중심으로 양팔이 줄이 돼, 퍼터
라는 추를 시계추마냥 움직이게 됩니다.

여기에 팔을 "축~~" 늘어 뜨려야합니다.

어깨의 힘도 빠지고, 팔뚝의 힘도 빠집니다.

몸이 경직되면 스트로크에 뒤틀림이 생기는 법.

힘이 빠져야 부드러운 스트로크가 가능해 집니다.

 

   늘어 뜨려 잡았으면 그 다음은 손목고정입니다.

  사진 ②와 ③에서 보듯 어드레스 때의 손목 각도는 볼을 치고 난 후에도 그대로 입니다.
  스트로크시 손목각도가 변하면 그것은 볼과 퍼터페이스 접촉 시 비껴 맞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손목만 쓰는 퍼팅방법도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어디까지나 어깨퍼팅의 베이직임을 명심하세요)
  사진에서 보듯 정렬단계와 스트로크 후에 변한 건 어깨 각도뿐입니다. 어깨로 퍼팅했다는 의미죠.
  팔을 늘어 뜨려 편안히 잡은 다음 모든 걸 고정시킨 채 어깨만 "시계추의 느낌으로" 돌리는 퍼팅! 그것이 가장
  보편적인 퍼팅의 베이직입니다.

    [사진 2와 3]

 

 

   이 퍼팅의 효과는 "간단함"에 있습니다.

  퍼팅라인을 읽은 후 그 방향에 맞춰 정렬을 했다면 그것으로 방향은 끝입니다.
  시계추의 운동방향이 정해 졌으니 방향은 잊어버려도 됩니다.
  남은 건 거리!
  거리만 맞춰 걍, 어깨를 움직이면 되는 겁니다.
  라인만 제대로 읽었으면 그 방향대로 시계추가 움직였을 테고 그러면 틀림없이 볼이 떨어지게 돼 있습니다.

   라스트 팁 두 가지

  숏 퍼팅일수록 머릴 고정 시키세요.
  2M를 기준으로 더 가까운 거리 일수록 한층 더 머릴 고정 시키는 겁니다.
  예를 들어 1.5M와 80CM 퍼팅을 놓고 볼 때 80CM퍼팅에서 더욱 머릴 들지 말라는 거죠.
  퍼팅을 잘하는 골퍼는 숏 퍼팅을 미스하지 않는 골퍼입니다.
  2M가 넘는, 중장거리 퍼팅능력, 그 성공확률과 미스확률은 다 비슷합니다.
  그러니 숏 퍼트일수록 머릴 박으며 정성을 기울이세요.
  퍼팅은 마음입니다.
  잘 쳐도 맘이 불안하면 볼이 홀을 돌아 나옵니다.
  그러나 설사 잘못 친 것 같아도, 맘이 편안하면 볼이 떨어집니다.
  느긋하게, 자신감 갖고 치세요.
  그러면 퍼터가 알아서 치고, 볼이 알아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