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라파치아에 전화했을 때는 ‘10명 이상일거예요’  라고 했었는데
어제 다시 전화를 해서는 ‘약 30명쯤 될거같은데 같이 앉을 수가 있을까요?’  하고 물었다.

테이블을 창가로 일렬로 붙이면 같이 앉을 수는 있는데 중간에 무슨 기둥이 있다고 한다.
있어도 할 수 없지.

전영희도 참여인원 숫자를 세다가 놓친 모양이다.

처음에 생각하기로는 십여명이 오손도손 앉아서 서로 낯 익히고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후한때를 같이 하는 소모임을 연상했다.
그러나
인원이 30명쯤 되면 그런 사랑방 좌담회같이는 될 수가 없을 것같다.

아니,  성격이야 여전히 사랑방 모임이지만  
우선 서로 말하는 소리가 잘 전달이 될런지………
이쪽, 저쪽 따로 따로 지방 방송이 난무하게 될런지……..
끼리끼리만 이야기하다 말게 되지나 않을런지………
흠……..왕언니의 노파심이 또 발동한다.

그래서 왕언니 생각에는 어설프게나마 무슨 프로그램이 좀 있는게 좋지 않을까싶다.
이벤트를 좋아는 하지만 잘 하지는 못하니 별 뾰죽한 좋은 아이디어는 없지만 한가지 제안은 있다.

유정옥동문의 시낭송은 어떨까?
내가 시 하나 골라들고가서 그 날 만나서 ‘깜짝부탁’ 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이왕이면 본인이 좋아하는 시를 낭송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싶어서 내 의견을 공개하기로 한다.
그리고 정식으로 청한다.
“유정옥후배. 그 날 우리들에게 시 하나 낭송 해 주어.  응?”

그 낭송시를 복사해 와서 우리들에게 한부씩 돌려주면 더 고맙고………….

여러분들.  내 의견 어떻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