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사월입니다.

지난 주말에 골짜기 마을을 거닐다가 

봄의 야생화들이 곳곳에 피인 곳을 보며 

김춘수님의 시를  떠올렸습니다.


앞으로 더욱 아름다운 봄날에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라면서 올립니다.


Leberbluemchen P3313904.jpg



Leberbluemchen P3313907.jpg



Primula P3313924.jpg



Leberbluemchen P3313909.jpg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Dirndl P3313912.jpg

 산수유가 피었습니다.


Dirndl P3313922.jpg



Pielachtal IMG_7090.jpg


보슬보슬 봄비가 내려 하산하는데 

아스름한  경치가 

그림물감이 아직 촉촉한 

수채화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