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전화로 듣는 딸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엄마의 목소리를 듣더니 급기야는 울음보를 터뜨리고야만다.
정기검진이 있어서 병원에 간 모양이다.
"직장다니세요?"
"아니요"
"조산할 조짐이 보이네요  안정을 취하셔야 겠네요."
딸은 결혼한지 1년이 채안된 새내기주부
임신 8개월이다.
설명절, 시할머님제사, 방학으로 놀러온 조카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구 힘이 들었던 모양이다.
위로의 말밖에는......
정 힘들면 친정에 와서 쉬라고 했다.
마음이 져렸다.
심란한 마음에 잠도 안오고 해서 딸의 홈피에 들어가 보았다.
아무런 글도 올리지않았다. 기력이 다 빠진 모양이다.
미주알 고주알 올린 글들이 나를 웃게하고 울리곤 했는데.....
이럴때용기를 주어야지하며 게시판에 몇자올렸다.
엄마 아빠 김서방 시부모님이 딸의 수호천사가 될것이라고 걱정말고 울지말라고......
오늘아침 딸의 홈피에 들어온 여러사람들이  걱정하며 글을 올리고 전화가 온 모양이다.
남들 걱정이 부담스러운 딸은 엄마의 오바가  짐이된 모양이다.
노냥 어린애 같기만 하던 딸이 이젠 남을 배려 해주는 모습이대견스럽다.
오늘 딸의목소리는 밝았다. 실컷 자고났더니 기분이 풀렸단다.
내일 김서방과 친정에 온단다.
딸과 사위가 종아하는 음식을 장만하러 장에 가야만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