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살구꽃 핀 마을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마다 정이 더욱 익으려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맘이 아니 바빠라.
시인 / 이호우
동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활짝 피인 살구꽃을 보며
'고향의 봄'을 떠 올렸습니다.
더불어
제마음을 그대로 나타낸 시를 같이 올리며
오스트리아 동알프스에서 오랜만에 인사를 보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을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2019년 4월 7일에
김옥인 올림
이호우(李鎬雨, 1912년∼1970년)는 대한민국의 시조 시인이다.
호는 이호우(爾豪雨)이며,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태어나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와 도쿄예술대학에서 수학했으나 신경쇠약으로 중퇴했다. 1940년 <문장>지에 시조 <달밤>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이후 주로 대구에서 기거하면서 지역 신문사에 몸담고 지방 문화 창달과 후진 양성에 힘썼다. 1955년 <이호우 시집>을 간행하고 제1회 경북 문화상을 수상하였다. 그 후 누이동생 이영도와 함께 발간한 오누이 시조집 <비가 오고 바람이 붑니다> 중의 1권인 <휴화산>을 발간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옛 시조의 제한된 시조 형식을 고수하면서 현대적인 느낌이나 생활의 정서를 담아 새로운 시조를 탄생시켜, 시조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대표작으로 <개화> <별> <바위 앞에서> 등이 있다.
1970년 1월 6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현대 대구 앞산공원에 그의 시비가 있다.
(위키백과로부터 발췌)
옥인아, 오랜만에 호수를 낀 공원에 갔었어 .
좁은 산길보다는 가슴이 훤하게 트인 길이 마음의 어지러움을 달래줄 것 같애서..흰 목련이 피더니 드디어 자목련도 이빨을 통째로 드러내고 웃고 았었다 .
비탈길에 진달래가 피었더라. 이 섬에는 진달래는 딱 두 그루뿐이야. 진달래꽃을 하나 따서 맛을 보았다. 진달래는 먹는 꽃 먹을 수록 배가 고픈 꽃이라고 해서.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도 피었을까? 아님 핵 방사선으로 다 죽어버렸을까? 이주 후에 부활절이 오면
소월 김정식님이 부활하여 오면 물어 볼 예정이다.
봄 바람에는 며느리를 밭으로 내보낸다고 했어ㅛ는데.. 요새는 세월이 달라져
봄바람에는 시엄마를 장에 보내고 가을 날에는 친정 엄마를 심부름 시키는 시대인 것 같다
석순아,
뉴욕에도 봄볕이 가득한 것이 상상되누나
내가 그때 너를 만났던 그해 12월말에 '브루클린 보타닉 가든'에 갔었을때도
얼마나 해가 쨍하던지 다시 봄에 오리라 결심하였었는데... 이리도 세월이 지나고 있네.
나는 위의 시에서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라는 싯귀를 읽으며 가슴이 저르르 하더구나.
우리가 해외에서 살면서 느끼는 것을 이 시인이 그 옛날에 시로 표현하였다는 것도 신기하고.
석순아 , 어머니와 이 봄을 더욱 잘 가꾸기를 바란다.
지금이 살구꽃 필무렵입니다
이곳에도
내일은 동네 친구들하고 거제도로 외도로 통영으로 여행을 갑니다
늦 잠잘까봐 설레는 마음으로 잠 설치다 들어와 봤습니다
아름다운 선율에 좋은글 읽으며 마음을 달래볼까 합니다
비가온다니 우산같고 오라는데
창밖으로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는 여행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옥인선배님!
사진도 시도 정겨운 봄이군요.
선배님의 고향 그리는 마음과 올려 주시는 음악
마음에 와 닿아요.
늘 아름다운 곳에 사시니
세월이 흘러도
감성이 변함없으신 듯...
자주 소식 올려 주셔요.
명희 후배님!
그동안 잘 지냈어요?
저는 부활절에 친척들을 만나며 회포를 풀었어요.
본문 윗글을 초순에 올리고 어느새 4월말이 되어가는군요...
살구꽃은 모두 지고 이제는 다른 식물들이 피어나고 있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꽃잔디가 풍성히 피어있고
물망초도 한창 피어나네요.
그럼 또 소식 나누기를 바라며
즐거운 봄을 누리세요.
슈베르트의 곡 ' 밤과 꿈' 을 기타 2중주로 연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