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시인


사는 일이 너무 바빠

봄이 간 후에야 봄이 온 줄 알았네

청춘도 이와 같아 

꽃만 꽃이 아니고 

나 또한 꽃이었음을

젊음이 지난 후에야 젊음인 줄 알았네


인생이 길다 한들

천년만년 살 것이며

인생이 짧다 한들 

가는 세월 어찌 막으리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6월 같은 사람들아 

피고 지는 이치가 

어디 꽃뿐이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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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월도 중순을 넘어 갑니다.

요즈음 저의 정원에 보랏빛 살르비아가 한창입니다.


한묶음을 꺾어다 실내에서 보니 보랏빛이 신비롭더군요.

비엔나 집으로 가져와 여기저기 적당한 자리를 찾다가 

피아노 위에 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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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으로부터 들어오는 아침의 역광에 눈부신 꽃잎을 보며 

잠시 멍하다가 

시인 이채님의 " 6월에 꿈꾸는 사랑' 시가 떠 올랐습니다.


점점 더워지는 철에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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