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목욕탕에서 해묵은 때를 밀어내고
내일 아침이 되면 새옷을 입고 세배돈을 받을 기대로
설레이던 어린 시절이 그리운 밤입니다.
기다림과 설레임은 어디로 잠적했는지 때가 되었는데도
이제 더 이상 제게 다가오지 않는군요.
내 주머니속 가득 넘치는 福이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못들른 사이에 반가운 우리의 동기 유정옥이
누애고치가 아름다운 비단실을 뽑아내듯이 아름다운
사연을 올려놓아 마음이 훈훈하군요.  더불어 살줄 아는
사람이 있어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설날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