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어느덧 삼월이 시작되었어요.
날씨가 아직도 쌀쌀하지만 봄이 오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요?
제가 얼마전에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트를 다녀온 얘기를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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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여행은 도합 6명이 생일 맞이하는 친구랑 떠났는 데,
4명은 기차로,두명은 승용차로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했어요.
4명이 만나기로 한 서부역( Westbahnhof)은
원래 황비 엘리자벳역으로 첨에 불려졌던 곳이라,
이 황비의 동상이 아직도 있습니다. 요기를 미팅 포인트로 종종한답니다.
기차에 오르니 조그만 응접실마냥 꾸며져 있고
벽에는 클림트의 "키스" 그림이 걸려있는것이 ㅋㅋ
음료수와 간식거리가 있더군요.
여기에다 친구들이 준비해온 간식으로 생일 전,전,전야제도 했지요.
그리고 귀여운 실내 세면대와 옷장도 있어요.
사실 오래전부터 계획한 여행이라
인터넷 통해서 할인되는 저렴한 비행기값이 있는데요,
그 비용 보다 더 비싸게 침대칸을 이용했어요.
뭐 ...이친구들 조상들이 옛날에 기차를 타고 다니던 때의 노스탈지를 느낀다나요 ㅎㅎ
세시간 정도 타다가 잘츠부르그에서 자정에 한참이나 정차하는데
시계를 보니 한 두시간 정도 잠들었다가 깨었더라구요.
기차가 어느새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다시 잠이 안들어서 그냥 앉아서 껌껌한 바깥을 내다 봅니다.
오스트리아 산간 지역을 지나는데
나무들이 울창하고 산야가 모두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여행지를 정하면서,
오스트리아 보다 남쪽이라
봄이 오는 느낌으로 해변을 거닐고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도 먹으며 친구 생일도 뜻있게 보내야지... 모두들 기대를 가졌었어요.
저는 더 기대가 컸어요.
첫째는 첫번째 가는 곳이고요.
그래서 미리 미리 정보를 구해보니
이 트리에스트는 1919년까지 오스트리아 황제령아래 오스트리아의 중요 항구요지였어요.
1918년 왕정이 무너지고 샹제르망 조약아래
유럽의 국토가 재정비하는 가운데,이탈리아령으로 귀속되었구요.
그리고 주변의 경관이 아름다와
독일문학의 거장으로 알려진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 두이노의 비가"를 쓰기 시작한 곳이에요.
잠이 안와서 이 책을 펼쳐봅니다.
미지에로 향한 맘에 가슴이 두근 거리는듯
내용이 눈에 안들어 옵니다ㅎㅎ
시간이 한참 지났나 보아요..어느덧 조식이 들어왔어요.
기차에서 먹는 것이에요.
그런데로 먹을만 하지만 이른 아침이라 식욕이 안생기더라구요.
총 12시간 만에 트리에스트 역에 도착 했습니다.
햐! 기차역사를 돌아보니 백여년전 모습을 꺄끗하게 단장한 것이 첫인상에 상큼하더라고요
밖으로 나오니,
여기에도 오스트리아 황비 엘리자벳의 동상이
비엔나 서부역 보다 더 크게 있더라고요.
자~ 이러면서 1919년 까지 오스트리아 영이 었던 도시였슴을 확 느꼈습니다.
원래 비엔나에서 뉴스예보를 보았을 때는
여기 온도가 훨씬 높았어요.
그런데 웬일 일까요.거리에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도 낮은 것이에요.
몸이 제대로 말이 안들고 바람에 돌아 가는듯합니다.
우리는 영문을 몰라 서로 얼굴을 보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지요.
호텔에 도착하여 물어보니,
이 지역의 해상풍인 BORA 가 돌진하여 그렇다고 하네요..
호텔방에 올라와 발콘을 통해 아래를 내다 보니 바람이 거세었어요.
시속 200KM 정도랍니다
그래도 이미 예습하며 보았던 바람이 없는 날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바로 제가 묵는 호텔이 이 선착장 앞에 있어서 더 실감이 났나 보아요.
참으로 바람때문에 낙망이 되었지만
그래도 옛모습을 맘속으로 그려 보았어요.^^
Carlo Wostry 라는 화가가 1888년에 그린 그림이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는데요,
그시대의 이곳 정경을 잘 나태내고 있어요.
그냥 어떻게 할까 망설이는데,
일행대표가 로비로 내려오라고 하네요.
어짜피 날씨가 이러니
호텔에서 지내기나 잘해야지 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오스트리아 왕정 시대때 만든 팔레스 호텔을 얼마전에 복원한 모습이 깨끗하더라구요.
모두들
" 우리 그냥 호텔에서 쉬자." 라고 농담까지 하는 것을 보니
원래 교외까지 나가는 것은 포기하자, 마음의 여유들이 생기는가 봅니다.
모두의 의견이
이왕 해상풍 때문에 멀리는못 가더라도,
호텔 주위를 돌아보자...옷을 든든히 입고서리... 결정을 보았습니다.
이지역 관광안내 책자에 나와있는 것입니다.
바람이 안부는 날에는 요렇게 예쁜 항구이지요.
제가 묵는 호텔이 녹색지붕으로 된 곳이에요.
바람을 들 맞으려고 호텔오른쪽 골목길로 갔습니다.
근처 조그만 바에서
이탈리아중에서도 이곳 TRIEST 에서 생산되는
Illy 커피를 마시고 나니 정신이 들면서 이탈리아에 온 느낌이 들더라고요
일리커피의 로고에요~
저는 비엔나있는 커피점에서 즐겨 마셨었는데,
바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에 알았어요.
커피마신곳 옆 야채가게에는
베네치아, 토스카나에서 온 신선한 야채가 보이더라고요.
점점 이탈리아 온 기분이 더 들어 가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제과점으로 들어갔어요.
도저히 춥고 바람때문에 더 걸을 수가 없더라고요.
여기에 있는 이탈리아 여인들이 털코트를 입은 것이 보이지요?
아주 든든히들 입었더라고요.
우리는 첫날 도착을 기념하여
빨간색 음료 캄파리소다를 칭칭 했습니다.
여하튼 날씨 핑게로 자주 쉬려고 카페, 레스토랑, 제과점을 들어가는
신기한 여행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ㅎㅎ
몸을 녹이자,
호텔에 들어와 좀 쉬고 옷도 더 겹으로 만반의 태세를 갖춘후 ㅋ
시가 전차를 타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어요.
백년이 넘은 올드타이머 전차안의 재료가 목재로 되어 있어 향수감이 들더라고요.
밤기차에서 잠을 설쳐 눈도 자꾸감기더라구요.
나중에는 아예 옷의 터틀로 얼굴을 가리고 살짝 잠도 잤습니다.
사실은 MAGRITTE의 작품 THE LOVERS를 모방해 본것이라고 동행들에게 변명하면서요 ^^
이러저러며 친구들과 놀면서 여행 둘째날 저녁이 되어갑니당~~
This is the most interesting tramway line in Europe.
Starts from the heart of Trieste, like a normal tramway.
After the first stop it countinues the way as a funiculare.
The third section of line runs on the plateau over Trieste, to Villa Opicina.
옥인씨~
기차 타고 생일축하 겸 ,봄맞이 여행을 가셨군요.
바닷바람이 거세게 몰아쳐, 계획 보다 다른 여행이 되었겟지만
사진으로 글로 보는 여행은, 너무도 색다르고 멋잇게만 보입니다.
MAGRITTE의 The Lover를 모방한 사진, 참 재미있으면서 그 또한 작품같군요.
계속 되는 여행기 기대할께요.
이수인 선배님,평안하시지요?
작년에 비엔나에서 만났던 일이 이젠 아마득해져 가네요.
그때 선배님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었었다면... 하는 아쉬움으로
가신다음 혼자서 며칠간 비엔나 골목을 더듬어 보았었어요.
여기도, 저기도,, 못 보여드린 것이 종내 맘에 남았었거든요...
비엔나 Albertina 미술관에서 MAGRITTE 전시회가
몇달동안 있었는데 지난주 26일에 끝났지요.
몇번이나 찾아 가서 나름 대로 그 작가의 내면을 더듬어 보았었어요.
이번 이탈리아도 생각을 많이 하는 방문이었어요.
머리속에 가득한 것을 정리 한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좀더 올려볼께요.
요즘은 글을 슬슬풀어 내시는 분들이 매우 존경스러워요.
선배님,
들려 주셔서 반가웠어요.
내내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을 맞이하시기를 바래요.
여행을 하다보면 시공을 초월하는 순간을 만나게 될때가 있어요.
분명히 처음 온곳인데 언젠가 왔었던 느낌의 친숙함과 다정함을 만날때이지요.
이번에 트리에스트에서 그런 기분이 종종 들었어요.
그런 가운데 제임스 조이스를 만났어요.
그와 제가 사는 지금은 엄연히 100년이상 차이가 나는데 말이에요.
우연히 걷다가 어느 벽면에 붙여 있는 팻말에 조이스의 얼굴과 그가 이카페에 자주 들렀다는 설명이 있었어요.
안내 책자를 살펴보니 바로 거기에 나오는 카페이더라구요.
그는 여기에서 문학가나 예술인과 교제를 했었답니다.
그가 이곳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었음이 곳곳에 보이더군요.
조이스는 조국인 아일랜드를 20세 좀지난 즈음에 떠나 외국 생활을 많이 했었는데,
이곳에서 영어 교사를 하면서 '더블린 사람들"을 완성하고 '율리시스'를 시작했답니다.
그가 거닐었을 거리와
특히나 그의 동상이 있는 다리가 있는 '카날 그랑'주위는 추운 일기에도 불구하고
날이 어두워 질수록 낭만이 흐르고 있었어요.
옥인후배~방가방가!!!
덕분에 긴 여행 참 잘 했어요.
간접 여행도 만만치 않게 걔안타는 말을 하고 싶어요.
이탈리아의 봄을 느껴 봤어요.
3월 2일 아침 모처럼 컴앞에 앉았는데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메마른 땅을 적시고 있어요.
기차여행!
상상만 해도 즐거웠을 것 같은데,
누구랑 함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건만 친구들이랑 함께한 시간 마냥 부러웠다오.
음악과 미술에 조예가 깊은 후배가 다시 보인다오.
THE LOVER 모방 작품 멋져요.
여기는 커피의 천국인양 커피 전문점이 만만치 않게 많아요.
조 위의 카페 건물 다시 보게 되네요.
짙은 커피향이 제 코를 자극하고 있어요.
김광숙 선배님 오랫만이에요.
그림그리시는 분이라 역시 Magritte 그림과 관련된 된 모습이 제일 먼저 눈에 뜨이는가 보아요.ㅎㅎㅎ
관심 가지시고 찬찬히 보신것 같아 기뻐요.
저도 여행을 다시 가는 기분으로 사진 올리며 벌써 추억에 젖어요.
이번여행은 예상치 않은 BORA라는 해상풍때문에
돌아 다니다 잠깐씩이라도 몸을 녹이느라
여기 저기 카페를 많이 들렀어요.
기회가 되면 이곳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1830년부터 개장한 카페를 올려 볼께요.^^
선배님께서 좋아하실 분위기거든요.
보내주신 커피 석잔 잘 마셨어요 ^^
고마워요~~ 안녕히 계세요.
20년전 영국의 런던가서 반 자유여행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데....
옥인 후배 덕에 정말 좋은 여행 눈과귀가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무지 부러운데요 덕분에 이 아침이 행복했어요
언제 따라가면 더 행복해질것 같은
기분이에요 즐캄합니다
건강하세요
김정숙 선배님, 안녕하세요
작년에 글로 인사 드리고 오랫만이에요.
선배님도 여행 즐기시는 것 같아요.
봄맞이 여행을 갔다가 강풍을 만나서
발이 묶이는 바람에 더 느슨히 주변을 돌아 보았어요.
여행다녀온 후 아직도 생생히 그곳이 떠오르고 있어서
저스스로 정리 하면서 올리고 있어요.
매일 시간날 때 조금씩 올리니까
언제 끝이 날지 ... ㅎㅎ
거기에서 실제 지냈던 날보다 훨씬 오래 있었던것 같네요^^
들으신 음악은
매년 2월~3월에 즐겨 듣고 있어요.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음악이라 더 그런가 보아요.
들려주셔서 반가워요.
내내 건강하시기를 바래요.
저도 또 새로운 모습의 이탈리아,
역사랑 함께, 배움이 큽니다.
로마 여행 하면서 느낀건데...
"조상 잘 만난 덕에"
그 뜻이 아주 실감나던데요.
기원전 8세기경 세워진 로마가
로마 제국으로 이어지면서 1500-2000년 전 조상들이 물려준 그 유적과 장대함으로
몰려드는 관광객들
로마인들, 조상덕을 톡톡히 보잖아요.
그걸로 지금 밥먹고 사는 모습이 어쩜 그리 재미있었는지요!
이탈리아계 미국인에 대한 좋은 말도 있지만 주정적인 표현도 종종 듣거던요.
옥인 후배가 들려주고 보여주는 이탈리아 역사와 전통를 통해서
비아냥 거리면 큰 코 다칠 거 같단 생각도 드네요..
함정례 선배님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컬럼에서 뵙고 벌써 달이 바뀌었네요.
올해는 유달리 시간이 빨리가는 기분이에요. 항상 똑같이 시계가 가는데도요..
선배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로마와 로마제국이 인류에 남긴 업적은 대단하지요.
유럽 어디를 가나 그리스와 로마역사를 기초로 하니 말에요.
제가 이번에 갔던 트리에스트는 기존의 이탈리아와 조금 다른 면이 있더라구요.
539년 로마 제국이 난국에 이른후 이곳도 여러차례 주도권 관계로 곤난을 치루다가
1382년 스스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그 왕가로 영입했답니다.
1차대전 종전과 더불어 합스부르그왕가의 붕괴까지 오스트리아의 항구도시로 군림했었고요.
그때는 베니스 보다 더 융성했다고 해요.(여기에서 베니스는 기차로 약 2시간거리)
유럽의 국토 재정리하면서 19세기 중반부터 통합되었던 이탈리아로 다시 귀속되었고요.
아직도 합스부르그 왕정시절의 모습이 많이 남어 있어요.
특히 유럽 정치의 희생양이였던
합스부르그 왕가의 대공이자 멕시코 황제였던 막스밀리안황제가 멕시코로 가기전에 여기에 살며
이도시에서 가까운 해변의 암벽에 Miramare 라는 아름다운 궁을19세기 중반에 지었었어요.
그 궁전을 방문하면서 마음이 짠해지며 여러 상념이 교차했고요.
멕시코에서 처형당한 후 그의 유해가 선편으로 이곳에 당도하여
비엔나로 옮겨져서 비엔나 카푸치너 왕정지하무덤에 안치되었었고 아직도 그대로 있어요.
(트리에스트시의 베네치아 광장에 서있는 막시밀리안황제 동상
원래는 Miramare 궁전정원에 있던 것을 얼마전에 이곳으로 옮겨 놓았음)
이번 여행 내내 저는 우리 나라와 일본의 관계를 생각하며,
우리나라가 일본의 흔적을 거히 없앴는데 비해
이곳은 100년 가까히 지났는데도,곳곳에 오스트리아와 관계된게 그대로 보존되어서 좀 의아 했었어요.
다녀와서 여러자료를 살펴보며 좀 이해가 되는것 같기도 해요.
지난 역사는 흥망성쇄 그대로 인정하는 유럽사람들의 생활태도인 것이구나... 라고 생각되네요.
선배님의 의견과 관심 감사드려요.건강하세요.
옥인후배.
오랫만에 스프링소나타 잘 듣고 있어요.
3악장도 올려주시면 더 고맙겠는데요.
봄이 되면 항상 우리의 바이올리니스트와 맞춰보는 곡이지요.
댓글도 흐름이 있어서 한번 놓쳐버리면 잘 끼어들게 안되더라구요.
요즘 일상이 바쁜 건지 아님 노화현상에서 오는 건지 죙일 바빠요.
같은 일을 해도 오래 걸리고 쉽게 지치고 그러네요.
내일 5기 여행 떠난다고 오늘은 주일 예배도 띵가 먹고 있다니까요.
컨디션이 션치 않아서 미리 조심하는 거지요.ㅎㅎㅎ
그러니까 하루가 많이 짧아진 느낌이에요.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옥인 후배가 멋있고 보기 좋습니다.
건강하세요
유명옥 선배님, 반가워요.
스프링 소나타는 제가 2년전 이맘때쯤에 홈페이지에 올렸었어요.
그때는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굿 호숫가에서
아침햇볕에 물안개가 일어나는 청아함 속에서 이 음악을 떠 올렸었지요.
정말 어떻게 베토벤이 이렇게 계절에 딱 맞는 음악을 작곡했는지요...
저도 요즘 내내 들으면서 지내요.
피아노 치는 모습이 제일 많이 나온 곡으로 올려 보았어요.
Beethoven, Sonata for Piano and Violin No.5 in F Major, op 24, "Spring Sonata", 3rd & 4th movement,
Piano: Martha Argerich, Violin: Gidon Kremer
즐거운 남해여행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하이 옥인!
트리스테 완성편? ^^
Spring Sonata를 들으며 여러가지 세세한 사진들과 함께 보는 여행기가 참 좋구나~ ^^
3월을 막 시작한 주말... 다채로운 느낌 가득하게 하네! ^^
특히 흥미로운 건 전차... ^^
공중에 달린 밧줄 따라 전동으로 덜덜 움직이는 트램웨이...
다른 자동차들이 자유로이 빠르게 왔다갔다 하고 있는 거리 사이를
천천히 정해진 궤도따라 그냥 여유롭게 제 갈 길 가고 있는 모습이랄까? ^^
먼저 한번 이야기 했듯
로마에서 만났던 매우 매력적인 여행안내자가 생각나는 대목 하나...
로마의 그 많은 옛 문화 그대로의 건물들... 거리들... 을 지나며 하던 말...
그곳에서 꽤 오랫동안 살고 있지만, 늘 새롭게 감탄하는 것은
늙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손녀가 함께 미술관에도 오고 광장에서 놀며 산책하는 걸 많이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옛것과 현대가 오랜시간 조화롭게 생존하고 있는 문화의 일면일 것 같다는...
그래서 아마도 그들의 현대 디자인이 극도의 현대성을 지니면서도 심미적인 뿌리(?)가 느껴지는게 아닐까.... 한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리고 조이스의 기타! ^^
그가 저 기타로 친 음악이 무어였을까?
자못 궁금! ^^
여행기 아직 완결된 건 아니지? ^^
3월은 더욱 행복하기를...!
은화 안녕!
ㅎㅎ 완성편?...여행다녀 온 후 좀 정리를 하는중이야.
머리와 가슴에 쌓여진 것들을 내려놓듯이.
댓글, 답글 교환하다보니 같이 여행하는 기분이 드네 ^^
그래 그전차가 유럽에서도 특이한 것이야. 중간에 후니쿨라식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특별하더라고...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산간열차 비스름히.
나는 첨 로마를 갔었을때 어린 5살짜리 딸래미 데리고 갔었어.
거기에서 만난 가이드분이 나이 들은 이태리 여자분으로 지팡이 집고 다닐 정도 연세였는데,
콜로세움앞에서 역사의식이 철철 넘치게 설명하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단다.
그러면서도 참으로 자상했었어.
우연히 쉬는 시간에 얘기 나누다가 그날이 내생일날이었음을 알었거든,
그랬더니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시티투어" 동행 여행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 생일 선물대신 내가 원하는 곳 한군데를 일정을 벗어나서 가주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에게 물어보길래,,,
일정에 안들었던 "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오드리 헵번이 손을 넣었던 " 진실의 입" 있는 곳에 가자고 했었단다.^^
이제 생각하니 ... 그 할머니가 속으로 웃었을 거 같애.
역사의 도시에서 영화 촬영지를 특별히 가고 싶어한 나를 ㅋ
그때 추억을 우리 모녀는 종종 한단다.
딸애가 영어를 못알아 듣는 나이였음에도 그분의 상냥함이 전해졌었나 보아.
첫번째와 두번째 모두 오페라 앞에 있는 가족들이 총동원된 아담한 호텔에서 머무렀었는데,
두번째 갔었을 때 우리 모녀를 기억하고 얼마나 친절히 대해주던지...
호텔주인 아들이 내 딸래미와 비슷한 나이였어.꼬마들이 죽이 맞아 잘 놀더라고
하루는 딸래미를 호텔에 맡겨놓고 나혼자 신나게 로마 구석구석 돌아다녔단다.( 그때만해도 젊어서리 ㅎㅎ)
그후 애아빠랑 가족 모두 갔을 때도 또 그호텔에 갔었는데,
아주 반가워 펄쩍 뛰면서 자기네 끼리 멀리서 친가족이 온양 이탈리아말로 쏼라 거리더라고 ^^
내게는 그래서 그런지 로마뿐 아니라 이탈리아 전체 느낌이
유구한 역사속에서도 또한 아기자기한 인정과 가족애가 넘치는 느낌이 많아.
조이스가 친음악은 아일랜드나 이탈리아 민속음악이 아니었을까? 그냥 내느낌이...
와~ 옛날 얘기가 길어졌네.
이번 여행 얘기도 계속해야 하는데 ㅎㅎㅎ
삼월이 은화에게 화창한 햇볕처럼 밝게 해주기를 바라면서 안~~~녕!
옥인후배 반가워요.
여행담을 들으니 나도 떠나고 싶어지네요.
자세한 설명과 사진 잘 보았어요.
그런데 무서버요~ 그거 거 뭐시냐 MAGRITTE의 작품 러버스 흉내낸것 말이예요.
아니, 그런데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들 같은데 why, 왜 얼굴을 가리고 뽀뽀를 한대요?
얼굴이 못 생겼나? ㅎㅎ
그리고 옥인후배의 검은 외투와 빨간모자, 배가 땅에 끌리는 검은 고양이와 오른쪽의 빨간벽! 인상적입니다.
서순하 선배님 안녕하세요.
ㅎㅎ 무서버요?
제옷이 그림의 얇으며 환한색에 비해서 두꺼우며 어두운 색이라 그런가 보네요.ㅠㅠ
"연인들"에서 천으로 덮은 것은 상징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네요...
화가의 내면에 커다란 잠재의식으로 남아있는 슬픈사연이 있는데요.
기회가 되어 "르네 마그리트" 전시회 본것으로 대문 열게되면 설명드릴께요.
지금은 일단 선배님 상상대로 보세요~~
고양이와 저의 사진은 선배님의 사진감각과 비슷한 여기 친구가 있거던요 ㅎㅎ
바로 그 색갈을 캐취하고 순간 스냅으로 잡았어요^^
저는 작년에 여사모 여행중 선배님께서 찍으신 사진들 보면서 감명받은 선배님 팬이에요.
좀더 자주 보여주세요. 가끔 몇년전 찍으신 사진들도 찾아 보거던요.
선배님 아주 반가웠어요. 내내 건강하세요~~
BORA 바람에도 불구하고 다니다 보니 저녁녁에는 무릎이 떨릴 정도로 피곤 하더라구요.
바람을 안고걸어다닐때 힘이들었나 보아요.
비엔나 친구들은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것보다
평소 직장생활에 지친 심신을 이곳에 쉬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여행 왔다고도 할수있어요.
이번 여행을 전체 총책한 친구는 식당 정보책자를 6권이나 준비를 해왔어요^^.
그러나 저녁녁에는 그친구도 피곤 한지
호텔 리셉숀에 의뢰 하여 제일 가까운 곳으로 소개받고 예약도 했답니다.
6명이 일행이라 예약없이는 어렵거든요.
시간도 7시부터 9시까지로 잡혔어요. 우리 좌석에 9시부터 다른 손님이 예약되어 있답니다.
소개받은 식당이 아주 고급은 아니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이 대부분 고객인 해산물 전통집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어요.
정말 빈좌석이 없었어요.
주문을 할때,비엔나에서는 전식 주식 후식 부분마다 각자 하나씩 골라서 보통 먹는데요.
여기서는 우리처럼 6명정도 숫자면 대체적으로 식당종사자가 추천을 해요.
첫번째 전식으로 이식당에 있는 종합으로 여러가지
두번째 전식으로는 일인당 스파게티,
국수도 이 식당에서 만든 핸드메이드^^.
그리고 주식도 모듬으로 종합 해산물과 생선을 2인에 하나, 아니면 3인에 하나씩
그러니까 그 날 바다에서 잡힌 것에 따라 날마다 조금씩 종류도 바뀌지요.
후식은 각자 하나씩 나날이 그 식당에서 바로 만든 것이 더라고요.
우리는 양을 잘 몰라서 스파게티와 후식은 일인당,
그리고 나머지는 2인당씩 3접시를 주문했는데,
나중에 나온것을 보니 양이 많었어요.3인당 했어도 되었겠는데... 했지요.
맛은 비엔나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신선하고 씹히는 감각이 달랐어요.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데
낮보다도 바람이 더 쌩 불었어요.
호텔방에 들어오니 바람소리가 창문, 지붕으로 웽웽 거리는데,
세상태어나 바람 때문에 겁이 나기가 처음이었어요.
BORA와 친구되어 옛날과 오늘을 오가며,,( 이탈리아 트리에스트 2)...바로 가기 클릭
참조:사진 용량이 많아 열리는 시간이 걸리고,
어떤 부분은 사진이 안보여서 2편으로 연결했어요.
이탈리아 UDINE역에서 바꾸어 타고
( 원래 바꾸지 않으면 바로 이기차 종착역이 베니스임)
기차가 달리는데
아침이 점점 밝아왔어요.
저 멀리 바다가 그림처럼 닥아오더니 차창으로 스쳐지나갑니다.
점 점 목적지가 가까히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