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2015년의 마지막 달이 어느 덧 되었습니다.
먼저 앞으로 맞이하시는 세모와 새해에
기쁨이 넘치시기를 바라는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은,
세계가 글로벌 되어가는 이 시대에, 한국에서 홀로 온 한 청년이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굿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할슈타트에 있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며 현악기 만드는 학교에서 전문과정을 마치고
이제는 스스로 현악기 제작하며 장인으로 성장하는 훈훈한 모습을
고국과 세계에 펼쳐진 동문님들께 소개합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2015년 12월 3일
김옥인 올림
정 호직 (현지이름은 David Jung) 현악기 제작자가 쓴 글을 그대로 올립니다.
작은 달란트 일지라도 의미 있는 일을 위해 사용할 수 있고, 그렇게 사용된 달란트는 더욱 빛나는 법입니다.
저는 아름다운 음악의 도시이자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Vienna/비엔나]에서 기차로 약 4시간 정도 떨어진 오버트라운(Obertraun) 에 살고 있습니다. 유럽의 진주라고 불리는 할슈타트에 공동으로 사용하는 현악기제작실이 있고 그곳에서 악기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나무와 함께 하고, 나무를 통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하는 일을 통하여 살아갈 수 있고 스스로 먹을 빵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자급 자족하며 살아가길 원하는 제게 자유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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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 후배!
현악기 제작자 정호직 청년을 대신하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 청년이 오스트리아에서 이렇게 특별한 공부를 하며 제작자길을 간다는 기쁜 내용을
작년부터 가까운 친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그때 이 청년이 저의 등단 소식을 듣고 저의 시를 읽고 싶다고 해서 친지를 통해 시를 보내주었었지요.
손으로 제작하는 장인의 길을 걷는 젊은이가 문학에도 지대한 관심이 많구나 싶었지요.
그런데, 얼마전에 현악기 제작자로서 웹사이트에 스스로를 소개하는 글을 보았어요.
유럽의 현악기제작가입니다.
한국 출생, 오스트리아로 이주하여 Fachschule(전문학교) 에서
Zupf - Streichinstrumentenbau(현악기제작)을 수학했습니다.
바이올린, 기타를 제작하며 나무와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더불어 써 나간 글솜씨에 감명을 받았답니다.
예를 들면 위에 본문 글중에서
...라는 표현력에 경탄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요즈음 한 동안 정호직 청년의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https://instagram.com/klangbauer/
평소에 메모하듯 적어 놓은 글들을 읽으며 계속하여 감동을 하였습니다.
어머니가 수놓아 보내주신 탁자보를 보며 어머니를 기리는 마음,
우체국으로 우편물을 찾으러 가면서 설레이는 마음,
봄날 아침에 꽃화분을 장만한 다음 자연에 대한 충만한 마음,
I bought it for me today.
(아주 짧은 글에서 그의 삶에 대한 진솔함이 뿜어납니다.그리고 얼마나 섬세한 꽃인지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창넘어 보이는 안개가 끼인 호숫가 풍경을 사진으로 잡아보는 시간과 공간의 포착...
Every day when I returned to my room, I would write down what I’d done and seen that day in workshop.
Let’s get it started! The wood material list to build a guitar.
등등 열거하자면 하나의 단편 소설이상이 되는 글과 영상을 보았습니다.
바로 이런 바탕으로 가장 열망하는 것이 악기제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각을 통한 경험으로 이 청년 제작자가 만든 악기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냥 손끝으로 제작하는 것이 아닌 온 정신의 집중으로
작업실에서 어둠을 맞이하면서도 기쁨이 넘치는 모습을 대하며,
이미 장인에 길에 들어선 것을 확인 하며 위에 소개 글을 올린 것이에요.
금재후배, 그리고 여러분 ,
앞으로 더 지켜 보아 주시며 마음으로 성원해주세요.
우리 한국인 현악기 장인이 세계무대에 우뚝 설 날이 올 것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것처럼
행복한 삶은 없는거라고
이제는 어렴풋이 아니 확실히 알게된 우리는
이 젊음이의 확고한 의지를 부러워하게 됩니다.
자신의 길에서 조금씩 전진하는 환희를 느낄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참 예쁜 청년이네요!!!
그럼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은 바로 행복이지요.
전공을 살려서 하면 더욱 금상첨화이고요.
오늘 이청년의 친지와 대화 기회가 있어서,
어찌 이리도 글을 잘 쓰냐고 물으니
그래서 곤혹을 치른 적도 있다네요.
이 청년 블로그에 악플을 달며
무슨 돈이 많아 대필을 시키면서 글을 올리냐고 했데요..
그래서 처음에는 너무 억울하여 마음을 많이 상했었는데,
다시 곰곰히 생각하고 마음을 부여잡고
" 저의 글 실력을 이리 높이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했답니다.
오늘 그 얘기를 전해 들으면서
세상에는 색안경쓰고 보는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어요.
주해후배가 예쁜 청년이라고 하니 제가 다 기쁘네요.
다시 오스트리아 여행 오면 한번 이청년 작업실 같이 찾아가 볼래요?
오스트리아 방송국에서 방영한 할슈타트 현악기 제작학교 자료 편입니다.( 2013년 방영)
동영상을 보시려면 위의 모짜르트곡을 잠시 정지하고 보시면 됩니다.
독일어로 나오지만 영상을 보시면 참고가 되실 것 같아서 올립니다.
정호직 청년이 나오는 부분도 있습니다.(2:13, 3;03)
또한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 할슈타트 분위기도 동시에 감상하시고요.
창문 너머로 보이는 호수가
Hallst?tter See Salzkammergut( 할슈테터제 ) 라고 불리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