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부 임원 및 관리자님께 드립니다.

 

그 동안 인일 홈페이지는 몇 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과 참여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덕에 오늘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홈피를 통하여 많은 선 후배들의 다양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삶을 보며 힘을 얻을 수 있었고,

꿈도 꿔 보지 못했던 귀한 인연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현 인일여고의 상황을 알게 되기도 했고, 까마득한 인일여고 졸업생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매우 즐거웠습니다.
 대부분 동문들이 그랬던 것처럼 저도 처음에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누르며 한동안 홈피를 들여다보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조심스럽게 들어올 때 참 낯설기 짝이 없었고 두려운 느낌마저 들었지요

그때 그 어렵고 쑥스러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동문들과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해 준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역대 홈피 관리자들이었습니다.

스스로 열심히 공부해가면서 운영을 했지요.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너무나 반가워해주고,

오랜만에 다시 나타나면 더욱 반가워해주고, 궁금한 것을 물으면 성의껏 빨리 준비해서 되풀이 알려 주고, 연습시켜 주고 하면서 마음을 나누었지요.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관리자가 거의 모든 기수 방이나 특별한 방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고, 빠르고 적절하게 도움을 주는 일이었습니다.

그림방을 포함한 다양한 방들을 만들어 서로 모르는 동문들이 그림을 통해 즐겁게 만날 수 있었고,

다양한 주제로 동문들을 연결시켜 만나게도 해 주었습니다.

국내에 있는 동문들도 그러하지만 특히 외국에서 살아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재외 동문들의

홈피에 대한 반가움은 우리가 가늠하지 못할 정도일 겁니다.

한국에 다니러 오실 때 또한 번개 모임을 만들어 마치 헤어진 친정 자매들이 만나는 것처럼 귀한 시간을 갖는 모습이라든지, 외국에서 애써서 모은 돈을 인일여고에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모습이라든지,

동문 행사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와 사회를 보는 모습 등을 보면서 뜨거운 마음이 되기도 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 계신 동문들의 지속적이고 매력적인 글이 참 많았지요.

이 모두가 보이게, 보이지 않게 열정적으로 빠르고 성의 있게 움직였던 홈피 관리자들 덕분이었습니다.

불씨에 풀무질을 하여 훌륭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이지요.

또한 홈피 관리자가 이런 활동을 통해 점차 전문가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럽고도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요즘엔 카톡이니 밴드니 하는 매체가 더 손쉽고 빠르기 때문에 그것을 더 많이 활용하지요.

하지만 이렇게 총 동문이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은 뭐라 해도 홈페이지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홈피가 더욱 활성화 되어 따뜻한 동문 만남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홈피 관리자의 세심한 관심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정보부의 활동이 인일총동 홈피에 더 집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 인일여고와 연계하는 다양한 행사를 하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선 좀 더 적극적인 홈피 운영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장학금은 별개로 하고요.

 

한참 전부터 동문들의 질문에 답변이 너무나 늦거나, 며칠이 가도록 아예 답이 없거나 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컴퓨터 전문가가 아닐 수도 있으니까 관리자에게 물어보는 게 아니고, 관리자가 물어 볼 수 있거나, 물어 봐야 하는 곳에 의뢰해 달라는 의견일 텐데, 지금까지는 그렇게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 의아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동문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엄청난 것이 아닐지 모릅니다.

이모티콘이 안 나타난다, 주로 아이디, 비번이 생각이 안 난다, 원고가 없어졌다, 위치가 바뀌었다, 홈피 게시물 진열이 이상하다......

 

작은 일인 것 같아도 글을 쓰는 본인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지요.

그것은 당연히 존중되고 배려 받아야 하는 것이고요.

그렇지 않으면 홈피 존재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홈피 관리자 일이 얼마나 힘들까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아무나 못하지요.

자기 기수 게시판지기도 신경이 쓰이는데 얼마나 신경이 쓰이시겠습니까!

만약에 직장이 있다면 더욱 힘들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해 무조건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이번에 다시 이 일을 맡으셨다고 하니 마음의 준비가 크실 것이라 짐작됩니다.

저도 이 홈피를 통하여 소중한 인연을 얻게 되었고, 만나지는 못했어도 글을 통하여 전부터 알고 있던 것처럼 느껴지는

동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앞으로도 이런 관계가 홈피를 통해 이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다시 맡으신 데 대하여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런 저의 생각들을 염두에 두시고, 홈피 활성화를 위해 정보부 임원들이 조금 더 세심하고도 발 빠른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329일 게시판지기 회의가 있다고 하는데 직장의 행사가 있어서 못 갑니다.

그날 가게 되면 말씀드리려 했는데 못 가게 되어 여기에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