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소금은 하늘로 돌아가지 못한 바다 / 김옥인
내 고향 인천은
서해 바닷물을 끌어들여 만들었던 소금제조지로 대한민국에서 예로부터 유명하다.
삼면이 바다인 고국을 떠나와 바다가 없는 나라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아주 오래전 바다였던 곳이 지각변동으로 육지로 변하여
염분이 지하 깊숙히 묻힌 소금광산으로부터 채굴하여 제조 생산한 소금으로 지내게 되었다.
그러기에 여행하면서 바다 소금을 구하여 집으로 가져와 귀하게 사용하였었다.
고국에서 살던 시절의 소금맛을 혓끝으로 감미한다고나 할까?
지난번 '피란' 여행 중에 슬로베니아의 최고의 소금생산지 SOLNCE 를 방문하였다.
그곳을 홍보하는 자료에서
'소금은 하늘로 돌아가지 못한 바다이다'
Salz ist Meer, das nicht zum Himmel zur?ckkehren konnte
라는 문구를 읽었다.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수식 없이 간결하게 요약하면
'소금은 바다' 가 되는 것이다.
예로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소금이 물물교환의 수단이었다.
지금은 지폐와 동전의 현금을 뛰어넘어 플라스틱 카드를 이용하는 시대가 되었다.
소금이 예전처럼 금전의 역활은 감소되었으나
이곳에서 바닷물이 태양에 의해 건조되어 결정체를 이룬 소금을 보며
떠오른 것은 바다와 소금의 무한한 관계이다.
거대한 바다로부터 이끌어 들여온 물이 말라 남아있는 소금!
나 또한 역시 '소금은 하늘로 돌아가지 못한 바다' 라고 깊이 받아들인다.
피란의 중앙광장에 있는 소금상점을 들어가서
직접적으로 바다내음이 배어 있는 듯한 소금을 감동으로 둘러 보았다.
벽에 걸려있는 흑백사진을 보며 꼭 이 염전을 찾아 보리라 맘을 먹고
주인에게 찾아가는 방법을 전해 들었다.
그리고는 드디어 그곳을 찾았다.
저처럼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은 전기차를 타고
일행들과 떨어져 다른 방향으로 돌아봅니다.
차안에서 주변의 경치를 담아봅니다.
나무로 장치된 테크까지 데려다 주고는 길이 좁다고 걸어 가랍니다 ㅠㅠ
뙤약볕에 걸으면서 지나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염전배경으로 기념사진도 ㅎㅎ
이제 저의 목적지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마른 땅에 피어난 야생화가 앙증맞습니다.
과연 여기가 어디일까요? ㅎㅎ
상상해보세요.
다음에 이 안에서의 모습을 보일게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즐거운 주말을 맞으세요.
참조:
한동안 바닷물이 어떻게 염전이 되는지
무척 신기했었어요.
소금을 만들어 퍼 나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흰 소금처럼 순박하고 하늘에서
보살펴 주는 사람들 처럼 경이로워 보였습니다.
수초, 큰 물새,노란 야생화, 바닷가에 형성된 마을이
한없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소금 저장 창고?
옥인후배 더욱 행복하세요.
소금 저장 창고, 역시 감이 빠르시네요.
예... 예전에 그렇게 사용했던 곳을 지금은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는데요...
위의 사진 8번째와
제가 나오는 사진위의 멀리 보이는 집들이 현재 이용하는 저장고이며
9번째 허물어진 것은 예전 저장고들이에요.
좀 며칠 연속 바뻐서 나중에 설명과 더불어 사진도 올릴게요.
선배님의 관심에 감사드리며
즐거운 주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여행을 하면서
그냥 지나칠것도 가은데 하나하나 눈여겨 보시며 의미하고
감상하시며 옛추억을 그려보는 선배님 ...
멋지십니다.
사진 한장 한장 모두가 작품이네요.
평화로운 풍경을 보니 마음도 평화로워 지네요..
옥인후배!
반가워요....
오랫만에 뵙는 영 선언니도 너무 반갑구요..
감미로운 피아노 트리오랑 멋진 사진들
그리고 옥인후배의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저 염전을 보니 몇 년전에 갔었던 Death Valley의 끝도 보이지 않는
소금바다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주안 염전밭을 지나 소나무 숲으로 송충이 잡으러 갔었던 기억도 나고....
여긴 요즘 100도를 오르내리는 뜨거운 여름이예요. ...
옥인후배가 사는 그 곳의 날씨는 요즘 어때요? ?
김춘자 선배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인천출신들이 가지는 동감의 추억중에 염전을 뻬 놓을 수가 없지요.
그리하여 이곳에서 향수에 젖어 보았어요.
귀한 시간들이었어요.
미국에 있는 그곳 소금바다는 더욱 광활하겠지요?
기회가 되면 그곳도 다녀오고 싶네요^^
여기도 며칠동안 계속 섭씨 30도가 넘게 더웠어요.
내일은 비가 온다는 예보입니다.
비가 오면 좀 기온이 내려 가겠지요.
선배님 항상 건강하세요.
작년에 뵈었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제가 며칠 전 글 올리며 어디일까요 ? 했던 곳은
Lepa vida 라는 바닷물을 끌여들어 만든 스파입니다.
옛 염전 옆에 만든 것인데 최신식 장치와 청결함에 놀라웠습니다.
이 나라는 1991년 6월 내전을 치룬후에 급성장을 한 것입니다.
물론 이탈이아, 오스트리아와 인접하여 그렇다고 하지만
나름대로 내공이 보여지고 있었습니다.
바닷물을 끌여들어 만든 수영장입니다.
셀카로 찍은 저의 뒤에 보이는 사람이 둥둥 떠있지요?
저도 수영을 하려고 발을 저으니 저절로 발이 뜨여서 당황했어요.
공용수영장뿐만이 아니라
각종시설로 ( 진흙, 소금물 등등 )개인수영장, 야외에 커텐을 친 마사지실,
일광욕을 하는 시설, 휴게실 등등이 청결하게 호젓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 마사지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 유고연방시절의 여군들 같은 자세로 서있더라고요 ㅎㅎ
커텐 친 곳이 마사지실 )
(전체를 나무판으로 만들어서 다니기 편하게 하였는데 바로 염전이 옆에 있고)
지금은 생태공원으로 이용하는 곳이 보이는 곳에 휴게실이 있어 조용히 사색하기가 좋습니다.
입구로 나오기 위해 부른 전동차가 데리러 옵니다.
일행들을 만나 숙소로 돌아 오는 길에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어딘가 먼곳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화로와 보이는 풍경들 ..
그속에 주인공이 되고싶은 강한 충동 ㅎㅎ
언제쯤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지요..
당분간은 선배님이 올려주시는 사진으로 만족해야될것 같네요.
멋진작품사진 감상 잘 했습니다.
Performance of Mendelssohn Piano Trio in D minor No.1, Op.49
II. Andante con moto tranquillo
Violin - Lea Hausmann
Cello - Samuel Shepherd
Piano - Mengjie 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