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인터넷을 써핑하다가 예전에 보았던 유머를 발견하곤 한참 웃었습니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지금까지 회자되고 웃음이 멈추질 않는 것을 보면
유머도 기본이 확실한 것은 수명이 오래가나 봅니다.
요즘 TV개그는 몸개그가 많아 별로 웃기지 않고
고성으로 일관하는 것도 별루고 그렇더군요.
옆에서 딸래미는 깔깔대고 웃고있는데 저는 왜 ? 어디서? 웃어야 하는지 몰라
설명을 듣고나서야 비로소 웃기도 하고
아니면 이해가 안되 끝까지 웃지 못하지요.
YS는 못말려는 90년대 초쯤 김영상대통령의 실수나 경상도 사투리 발음으로 인한 헤프닝들을 모아 만든 유머집입니다.
유머집을 돈 주고 사기는 아깝고
마침 아파트 이웃집에서 책을 빌려다 웃다 울다 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 책을 사둘걸 싶네요.
인터넷에 요즘도 떠도는 것 몇가지 가져와 정리해 봅니다.
잠시 함께 웃으며 즐거운 연휴 되세요
김영삼 : '이대한 제주시민 여러분 이 제주를 세계적인 강간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연설을 듣고있던 외무부 장관이 깜짝 놀라며 대통령에게 귀속 말로
외무장관: "각하! 강간이 아니라 관광입니다"
연설 중 끼어든 외무장관이 매우 괘씸한 듯
김영삼: "애무장간은 애무나 잘해요"
김영삼 대통령이 클린턴을 만나러 미국에 갔다.
아는 영어라곤 하이 할로우가 전부였던 김영삼 대통령은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의 수행원이 대통령에게 이렇 말했다
수행원 : 각하,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면 '하우 아 유?(How are you?)'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클린턴이 I'm fine thank you, and you? 하며 말을 할 겁니다그 때 Me too 하십시오
김 대통령은 수없이 외우고 외웠다
하우아유 하우아유 하우아유 하우아유.....미투 미투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는 날이 되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온화한 표정으로 단상으로 올라가 자신있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후아유?"클린턴은 김대통령이 유머스러운 사람이구나 싶어 이렇게 말했다
클린턴: I'm 힐러리s husband , and you?
김대통령 : 미투 ^^
김대통령이 시인 윤동주 추모식에 가서 즉석 인사말을 하게 되었다.
어쩌구 저쩌구...... 시인 윤행주(정확한 발음은 윤형주)....이쩌구 저쩌구
옆에 있던 보좌관이 얼굴이 벌개져
보좌관 : 각하, 윤형주가 아니고 윤동주입니다.
그런데 김통은 자꾸 반복해서 윤동주를 윤행주라고 했다
보좌관이 또 수정을 해주자
김영삼대통령 : 윤행주나 윤동주나 그기그기 아이가.
◇ 서울 구로 지역의 한 초등학교 방문시
"...걸식아동들을..." (결식아동을 순식간에 걸식아동으로..t.t )
◇"세종대왕은 우리나라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었다."
◇ 회의석상
루마니아의 독재자였다 민중에 의해 처형된 차우세스쿠의 이름을 몰라 계속 '차씨'라고 발언
◇ 전봉준 장군 고택을 다녀오며
"정몽준(대한 축구협회장, 현대 회장)장군 고택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 제주도 방문시 계속 거제도라 말하여 빈축
◇ 전경련회장단과의 조찬 모임시 '경부고속철도'를 '경부 고속도로 철도'라 하여 그들을 즐겁게 해 줌
◇ 올림픽 출전 선수들 격려차 태릉 선수촌 방문
황영조의 이름을 하영조로 착각
'이진삼' 체육부 장관을 체육회장이라 칭함
◇ 우리나라가 최용수의 페널티킥으로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다. 시상식 장면이 중계되려는 순간 화면이
갑자기 바뀌고 김영삼의 전화통화 장면이 방송되었다.
"코너킥을 잘 찼어요"
◇ 부산 경남고 총동창회 모임
6백억불 수출에 8백억불 수입을 일반 가계의 수입-지출로 착각 "
지금 2백억불이나 흑자나 갱제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내년에는 반드시 적자로 돌아서게.."
결국 우리나라는 그의 말대로 되어버렸다.
◇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김영삼 왈:
"노벨상의 가치가 떨어졌다."
◇ 박정희의 생가에 다녀오는 길에
"지금 박정희 대통령 '상가'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 87년 대선후보 초청 관훈 클럽 토론
동아일보 홍인근 논설위원의 질문: "비핵 지대화에 대해 후보가 말씀하셨는데 거기에는 전술핵도 포함되는지요?"
김영삼: "원자로 말씀입니까?"
홍인근 논설위원은 당황했다. 핵무기를 원자로라니
홍인근 : "전술핵, 핵무기 말입니다."
김영삼은 계속 말뜻을 모르고 딴소리만 함
홍 논설위원의 계속된 질문에 결국 짜증이 난 김영삼
김영삼 : "아, 모른다는데...씰떼없씨이...."
- 비핵지대화란 비무장지대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겠단 얘기였나??
하하하하
엄청 웃었네요
특히 제주도 관광도시에서 뻥~ 터졌어요 하하하
[차씨] 와
[코너킥] 에서도 하하하
우리는 개그맨 대통령을 두었었군요~!!
오늘 모임에서 위의 유머를 말하려는데 갑자기 웃음이 터져서
말할 사람이 눈물을 흘리며 웃느라 제대로 말도 못하고 잠시 썰렁한 분위기였지요.
겨우 진정하고 말한 유머가 애무장관은 애무나 잘해라 였습니다.
모두들 뒤집어졌지요
용기를 얻어서
후아유, 미투를 말할땐 웃지 않고 끝까지 전달을 잘했습니다.
사실 이런 유머스런 표현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시치미 뚝떼고 해야 하는데 제가 좀 개그 기질이 없어서리....
클린튼 대통령 과의 대화는 예전에 듣고 이미 배꼽을 잡은일이 있지만
다시 들으니 정말로 깔깔데고 웃지 않을수 없는 일이었군요.
who are you, me too 정말 웃겼어요.
앞으로의 대통령은 영어를 통역관 없이도 유창하게 잘하는
대통령이 등장 하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재믿는 유머를 들을래도
앞으로는 힘들겠지요.
친구 1 이 친구2에게 이렇게 전화로 말합니다
" 건물이 두개 있어, A동 B동이야 우리는 A동에 있으니 그리로 와, A동으로 와야해 알았지?"
친구2가 이렇게 말합니다. 옆에 있는데 제 귀에도 다 들립니다.
" 응, 알았어 A동 A동. 조금 있다 만나, 기다려"
아무리 기다려도 친구 2가 오질 않습니다.
친구 1과 저는 왜 안 오지? 하면서 허기진 배를 붙잡고 기다렸지요.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친구 1이 다시 친구 2에게 핸드폰을 겁니다.
친구 1 왈:
" 뭐라구? 아니 왜 B동에 가서 헤매는 거야
내가 A동이라고 했잖아아아아아............"
땀을 뻘뻘 흘리며 나타난 친구 2를 보며
친구 1이 또 호통을 칩니다
" 왜 A동이라고 너도 복창을 하고서 B동으로 간거야 원참"
친구 2......
" 나도 몰라......................................................................................"
(저 혼잣말로)
지도(친구1) 지하철 환승 안하고 정거장 지나가서 거꾸로 다시 오고선....뭘.
잘 못 탄 것도 모르고 종착역 김포까지 안 간 것이 다행이네
ㅎㅎㅎㅎㅎㅎ
어디 이런 경험들이 한두번일까요?
요즘은 삶 그자체가 유머이고 개그콘서트네요
제주도 연설은 제주도에 사시는 고모님에게 들은 얘기지만 다시 보니 넘 웃기네요~~~
잊기전에 print해 놔야겠어요.
전영희후배!!
언젠가 강원도 사투리를 올려준 적 있죠?
그거 진짜 재미있었는데, 다시 좀 올려줄 수 있나요?
10년전쯤인가봐요.... 제가 대외협력처장으로서 유럽대학을 보기 위해
우리대학 교수님들 30분 정도 모시고 여행단장으로 북구에 갔습니다. 여행안내는 스칸디나비아의 바이킹 후예와 결혼한
경상도 아지매. 외로운 타지에서 이 양반을 붙들어준 것이 바로 <김영삼 대통령 유머>외 다수. 저도 그때 강강한국...알았죠
하늘하늘한 잠옷을 입고 분위기 잡으려고 [나 잡아봐라~~] 콧소리내며 살랑살랑 뛰는데..
경상도 남편은 쫓아오지 않고 퉁명스럽게 [니 엉디에 잠옷 낑겼다] 한대요... 이런 유머에 여행단은 자지러졌고
스웨덴 아지매는 그간 여행객들이 들려주는 유모어마다 다 적어두고 외우고 자기가 안내할 때 들려주곤 하는데
유일하게 이 웃음을 공유할 수 없는'남편'에게 아무리 그나라 말로 설명을 해도 사투리가 주는 고 묘미를 살릴 수는 없더래요.
울산 조선소에 파견나왔던 털북숭이 바이킹과 연애결혼했다는 경상도 아지매는.... 거구의 자기 남편을 '순한 양'이라 합디다.
배꼽 조심하면서 실컷 웃었습니다~
학실한 유머 자주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