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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시아 기자협회가  발간하는 월간지 <아시아N> 저널을  평생구독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마다  평생구독비를 내었으니 주주의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평생구독료를 내신 분들을 위한 특강으로 서천 소재 <국립생태원 원장 최재천 박사> 특강을 초청했더군요.


특강은  DMZ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만일에 세렝게티에 고층아파트를 짓기로 결정했다면 온 세계가 탄자니아 정부를 비난하고,

모금을 벌리는 등; 야생동물들의 낙원이 사라지는 것을 지구인의 이름으로 막을 것이라고요....


DMZ에 대한 우리의 마음도 이래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 땅이 아니다... 세계평화생태공원이다!  이 (생태) 두글짜를 집어넣기 위해, 대통령께 독대신청을 하였다고 합니다!!

(생태) 두글자를 집어넣고 나니.... 예산을 환경부에서도 주고, 이 부서 저 부서에서 받게 되었다네요.


DMZ는 우리 것이 아니고

세계인의 것입니다.


마침, 한 때  DMZ를 책임지고 관리한 적이 있던 서방님 김장군이 손들고 첨언을 하더군요. 지뢰가 너무 많아서.... 도저히 들어갈 수도

없다고; 들어가는 자체가 만만한 일이 아니라고....   (서천 국립생태원은 지금 아무도 시도한 적이 없는 개미생태전시회를 하고 있답

니다. 다들, 꼭 가보세요~ 나무잎을  잘라 운반, 개미굴에 가져다가 발효시켜 버섯농사 짓는 농삿꾼 개미들을 꼭 보세요)


최재천 박사의 저술,또 각종 인쇄물에 컬럼이 올라오는 것이 부지기수이지요!  그리고 직함 또한 상당합니다.  (하바드 15년)!

1. 국립생태원장.  2. 이화여대 에코대학원 석좌교수  3. 생물다양성협약 CBD 세계대표,  4. 제인구달과 함께 생명다양성재단 설립 등

5. 국립생물자원관에 IPBES 기술지원센터 유치 The Intergovernmental Science-Policy Platform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 (IPBES) is the intergovernmental body which assesses the state of biodiversity and of the ecosystem services it provides to society, in response to requests from decision makers. (http://www.ipb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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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명강의는 산림청장을 역임하신 조연환 (현) 산림아카데미 이사장님의 특강이었는데요....

제가 산림아카데미에서 두 강좌를 이번 가을에 수강하거든요 (귀농귀산귀촌).

입학식 훈화에 저는 눈물을 흘리면서 산과 나무 사랑 이야기 를 들었습니다.


이분은 19세에 말단 산림청공무원이 되었고, 산림청장까지 하신 분인데..... 사람들 질문이 왜 우리나라 산에는 쓸모없는 나무만 있어요?

한다고요...   무슨 나무가 쓸모 없는데요? 라고 물으면 소나무 참나무 아카시아... 이런 것들이 뭐 나무로 귀중합니까? 잡목이지

한답니다.  (조이사장님은 이 관련 얘기만 하려면 눈물이 나고 가슴이 벌컬벌컥 뛴다고 하심)  그래서 이 3나무가 우리나라에 기여한 바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746556.html



첫째 소나무: 나라별로 자랑하는 최고 나무들이 있는데, 일본의 히노끼? 스기.... 독일의 흑림 Ceda, 동남아의 마호가니, 미국의 Metasequoia

     등등....... 대한민국이 세계에 뽐내는 나무는 바로 금강송 이라고 합니다.  소나무로 만든 거북선과 일본나무로 만든 battleship....비교도

     안되는 거북선의 강한 내구성을 아시지요?   나무가 나쁜게 아니라 이러한 나무를 활용하는 현대적인 idea가 필요하다 하십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금강송!  우리가 우리의 것을 홀대하면 큰일 나지요....사랑하고 자랑해야 합니다!

    (지금 일본은 히노키 스기... 이 나무들 때문에 생긴 알러지로 온 국민이 골치를 앓고 있다네요. 나무병도 만만찮다고요...)


둘째 참나무: 참나무를 잡목이라 하는데, 여기서 잡 이라는 글짜는  inferior라는 뜻이 아니고 various 즉 쓰임새가 다양하다는 뜻.

    도토리묵을 비롯해서 산짐승 먹이를 비롯해서....그 기여도가 대단한 나무입니다.

셋째 아카시아: 아카시아의 죄는 엄청나게 강하게 뻗어 나가는 생존력이라고요.   최고급목재를 제공해 주는데 우마차 뼈대로 사용하는

     최고 질긴 목재랍니다. 아카시아가 존재하기만 해도  연간 아카시아꿀로 수익을 해마다 수천억원씩 창출하며, 그 연한 잎사귀를 먹고

     산짐승들이 자랍니다.  나아가 뿌리혹박테리아를 공생시켜 우리 산림에 질소, 단백질, 아미노산이 풍부한 토양을 만들어 줍니다.

   


결론으로  [세상에 쓸모없는 나무는 없다] 는 것입니다.


산이 왜 중요합니까?.........라는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하셨는데,  나는 이렇게 답했죠. 우리 국토에 산이 50%가 넘는데

이를 잘 활용하고 보전해야 하지 않습니까?  했더니 우리 남쪽에는 산이 65%; 남북 합쳐서는 75% 정도라고요. 국토에 이렇게 산이 크게 차지하고 있어서.... 강원도를 갈 때 고가를 달리면, 뭐 알프스 같다니까요. 인가가 사람이....   보이질 않으니 말이지요.




이분도 산림청장 시절에 대통령께 건의를 하였는데, 나무를 심는 분들은 하나님을 닮은 사람들이다. 자기는 나무를 심고 설령 파산하기도

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 심은 나무들이 자라면  후대 사람들이 엄청난 혜택을 본다.... 그러니 <대통령님, 나무심는 사람들을 전국에서 불러서 한번  청와대에서 식사 좀 대접해 주세요> 했다고요.... 이 행사는 계속되지 않아,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고 합니다.


나무심는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하시면서, <산에서 보물보다 큰 행복을 찾자!>고 하셨습니다.

조연환 이사장님은 저서도 여럿이시지만, 현재 <천리포수목원장>, 또 <생명의 숲 국민운동 상임대표> 직을 맡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