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와 ALASKA  여행을 마치고 오랜만에 채경이와 통화를 했더니
요것이 아무말 않고 있다가 나즈막하게
"나 월요일부터 FEMA (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 에 출근하게 됐어"
"어머나, 너무 잘 됐다"
"ARMY 에서도 인터뷰와 신원조회를 마치고 최종결정을 기다리고 있는중인데
FEMA 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 당장 출근하라고 하지 않니, 그래서 FEMA 로 가기로 했어"

"와, 그 좋은 자리에?,  그리고 너밑에 일하는 사람도 있고?
높은 연봉에 많은 휴가와 공휴일, 은퇴연금, 우리 축하파티라도 해야겠다"

그동안 NASA 에서 인공위성 데이타 분석 연구원으로 일하던 채경이가
연방 공무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단다.
외로운 연구 과학자로 성실히 일하더니
그 들어가기 힘든 자리에 당당히 실력으로 뚫고 들어간 채경이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기뻐서 나는 일주일동안 흥분과 설레임으로 지냈다.

시애틀의 규희에게 전했더니 드디어 우리들의 만남이 곧 이루어질것 같다
9월 1일 노동절을 기해 이곳 워싱톤으로 온다나.
노스 캐롤라이나의 인자도 올것 같고.
그러면 이곳에서 우리 12기의 친구들,
영옥이, 나, 채경이, 인자, 규희의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겠지
시카고의 향심이도 꼬셔볼까?

*** 12기 게시판에서 옮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