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부인 인재근씨(오른쪽부터)가 시민들에게 막걸리를 따라주고 있다. 변선구 기자 "장관님이 따라 드리는 막걸리 맛보세요. "

이번 바자에선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부인 인재근씨가 운영한 '주막'(막걸리.파전 판매 코너)이 인기였다. 몰려든 사람들은 앞치마를 두른 채 주막 점원으로 나선 김 장관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김 장관에게 복지 정책과 관련된 이런 저런 주문을 내놓았다.

김 장관은 "아내 손에 이끌려 7년째 바자에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바자 수익금을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중앙일보 We Start 캠페인에 사용한다고 해 자발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층 어린이가 가난의 대물림을 탈출하려면 We Start 캠페인이 목표로 하는 최소한의 복지.교육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은 더불어 살게 돼 있고 더불어 사는 것의 바탕은 사랑"이라며 "We Start 캠페인 역시 사랑의 실천이란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인씨는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보다 어른들에게 중요한 일은 없다"면서 "굶고 있거나 버려지는 아이들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바자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경제 문제로 인한 가정 파괴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We Start 사업은 시의적절한 캠페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 부부는 이틀간 주막에서 번 500여만원을 바자 본부에 전달했다.



중앙일보   2004-09-19 18: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