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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위성을 통한 원격탐사 기술이 이젠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아직도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올해로 2년째 나사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인공위성 데이터 분석팀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임채경(47) 박사. 그는 요즘 한국에 첨단산업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미래산업인 항공우주분야에 무관심한 고국에 대한 불만을 먼저 얘기했다.
 “그동안 수차례 한국에 있는 여러 대학교에 유학생을 보내 줄 것을 요구했는데 쉽게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자신이 전공한 인공위성 원격탐사를 공부할 후배찾기에 직접 뛰어 다니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조지메이슨 대학교의 앨런머튼 총장에게 인하대 홍승용 총장을 만나볼 것을 주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머튼 총장은 홍 총장과 만나 양 대학 간 교류를 추진하자고 구두로 합의한 것이 최근 MOU(양해각서) 조인까지 가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내친 김에 그는 오는 7월에는 이 대학과 자신의 모교인 이화여대와의 학술교류 협약도 추진할 계획이다.
 “항공우주분야는 한 학문이 아니예요. 여러 학문이 모아져서 거대한 우주를 연구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한국도 항공우주분야에 대한 발전을 원한다면 기초가 되는 원격탐사분야에 많은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그가 자신이 박사학위를 받은 조지메이슨대와 인하대 간 학술교류를 성사시키는데 다리역할을 한 것은 고다드센터 1만 명의 연구원 중 유일한 인천출신인데다 부친이 바로 인하대 故임택기 교수(수학과)라는 연이 작용했기 때문.
 임 박사는 “세계 40개국에 인공위성 관측소가 설치돼 이들 나라 간 국제원격탐사협회가 구성됐지만 한국은 제외돼 있어 그만큼 국제무대에서 역할이 작다”며 “시급히 인재풀을 활용할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박사는 인천여중과 인일여고를 나와 이화여대와 연세대 대학원에서 수학과 통계학을 전공한 후 도미, 2002년 조지메이슨대학에서 원격탐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주성기자 (블로그)j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