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월 31일자 중앙일보에 난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고나 합니다.

해마다 중앙 일보에서는  신춘 문예로  시인을 뽑아 신인 문학상을 수여합니다.
이번에 우리 인일의 딸 ' 김인자 (50세)' 가 뽑혀 문단에 등단했읍니다.
몇회인지는 모르지만 후배는 워싱턴주,   Portland 에 거주하며 교사로 일하고 있답니다.
심사평은   ' 풍경을 앵글로 잡아내어 언어로 표현하는 솜씨가 능란하고
       주어진 풍경을 묘사하면서 시인 나름대로의 감상을 천착해 내는 기교에 호감이 간다' 하였읍니다.


                               
 
                              김인자

     푸른 햇살 은빛 파도 이는 
     오월의 캐논 비치에서 
     빨간색 가오리 연을 날린다.

     가느다란 연줄은 
     바람을 막아서며 긴 활을 그리고
     연은 까마득한 하늘로 솟아 오른다.

     손끝에 느껴지는 
     바람의 무게,
     연의 날갯짓,
     팽팽한 긴장감,
     연줄에 스치는 
     살갗의 통증.

     이제 연은 살아있다.
     높이 난다.
     아름답다.
     그리고 자유롭다.
     아 ! 누가 내 영혼의 연줄을 
     이렇게 잡아다오.
     연은,
     혼자 날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