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서 로봇·과학 가르치는 한경혜씨의 인기비결
스스로 문제 해결하며 성취감 얻게… 학생과 많은 대화로 눈높이 맞춰

 

 

출처: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630304

 

630304_224558_1755.jpg  로봇과 사랑에 빠진 40대 여성이 있다. 방과후학교에서 로봇과 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한경혜(48) 강사다.

  한 강사는 인일여자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를 졸업했다. 연구원을 다니

  다가 결혼을 했고, 결혼 후 '공부방'을 운영하는 등 줄곧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했다. 유명 방문학습지 회사에서 약 5년 동안 근무한 경력도 있다.

 

  그녀가 로봇을 처음 만난 곳은 인천에 본사를 둔 (주)로보트론. 교육용

  로봇 등을 만드는 회사다. 후배 소개로 이 회사에 입사한 그녀는 로봇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로봇 만드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것인 줄 몰랐어요. 아이들이 로봇을

   만들면서 과학적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그녀는 개인 강사의 길을 선택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었기 때문이

  다. 이를 위해 로봇 지도강사 자격증과 과학 지도강사 자격증도 땄다.

  그동안 그녀가 방과후학교 강사로 일한 학교는 인천대정초, 부천까치

  울초, 서울영동초, 인천봉수초, 인천산곡중 등 50곳이 넘는다. 지금은

  안산호원초에서 과학실험부 특기적성 강의를 하고 있다. '스타강사'는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한 강사는 "방과후학교 개설 당시보다 수강생 수가 줄어든 적이 없다"며

  "수강생이 7명에서 40명으로 증가한 경우도 있다. 혼자 감당하기가 어

   려워 보조강사를 쓸 정도였다"고 말했다.

 

  인기 비결은 ▲재미있게 수업하기 ▲학생 눈높이에 맞춘 수업 ▲학생

  스스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기 ▲칭찬하기 등이다. 그녀는 과학

  과 로봇을 모두 가르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 강사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못해요', '이렇게 하면 돼요?' 등의 말을

  많이 한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의시간보다 일찍 학교에 가서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나눈다"고 덧붙였다.

 

적지 않은 나이는 강점이자 약점이다. 그녀는 "공부방 운영, 방문학습지 근무 경력 등이 강사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며 "경력과 나이가 많다 보니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학교는) 나이가 많으면 일 처리가 더딜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며 "강의 모습을 보지도 않고 나이로만 평가받을 때가 가장 속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