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손목이 시큰거렸던 네티즌 '세시키'는 어깨까지 아파오는 통증을 참지 못하고 결국 업무중에 약국을 찾았다. 파스를 건네주며 약사가 한 말은 '병원에 간다고 특효약이 있는 것은 아니니 업무환경을 바꿔보라'라는 것.

파스를 붙였지만 타이핑하면서 느껴지는 손목과 어깨의 통증은 참을 수가 없는데. 결국 이것저것 증상에 관해 검색을 해 본 '세시키'는 자신이 '마우스 증후군'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현대인들이 업무상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됐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는 일도 다반사. 그렇다보니 컴퓨터와 관련된 각종 신질병이 생겨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최근 네티즌 사이에 다시 화제로 떠오른 것이 이런 컴퓨터와 연관된 질병 중 하나인 '마우스 증후군'이다.




'마우스 증후군'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키보드나 마우스를 계속 사용해 손가락과 손목, 어깨 등에 통증을 느끼는 현상이다. 매일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마우스 엘보'라고 불리기도 하며 '수근관 증후군' 또는 ‘손목터널 증후군'의 질환으로 분류된다.

마우스가 직접적인 질병의 원인은 아니지만 '수근관 증후군' 등은 손목부위의 불편한 작업자세가 누적되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마우스 증후군'의 한 증상이라고 여겨지고 있는 것.

일단 손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등이 뻣뻣하고 불편하거나, 손이 저리고 시리는 등 손과 어깨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마우스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한다.

손가락이 아프거나 힘이 없어지는 '수근관 증후군'은 스스로 쉽게 진단해볼 수 있다. 우선 가슴 앞에 양 손끝을 아래로 향하게 한 상태에서 손끝과 손등을 붙인다. 이때 팔꿈치는 저절로 들려서 90도 정도를 유지한다.

이 상태를 1분 정도 유지할 때 손목이 아프다면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마우스 증후군'은 손목이 낮은 자세로 장시간 작업을 진행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볼 수 있으므로 잘못된 자세를 고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와 휴식. 손목과 손가락이 평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 부위를 높이기 위해 손목 받침대 등을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업무 중 손목을 자주 쉬게 하는 것 역시 '마우스 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 이 때 손가락을 당겨주거나 손목을 돌려주며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마우스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터넷에는 '마우스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대부분 컴퓨터를 이용하는 올바른 자세와 습관에 관한 것이므로 비록 아직 뚜렷한 통증이 없다 해도 이들 방법에 따라 미리 바른 자세와 습관을 익혀두면 '마우스 증후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인터넷에 소개된 마우스 증후군을 예방법예방을 위해서는 컴퓨터의 위치와 자세를 똑바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스듬히 오른팔만 뻗어 마우스를 움직인다거나, 턱을 괴고 모니터를 보는 자세는 피한다.

팔꿈치에서 손가락 끝까지 일직선을 이룬다.

팔꿈치는 90도 이상 벌려 손가락이 팔꿈치 아래로 내려오게 한다.

모니터는 눈높이에서 약 15도 아래로 본다.

모니터 글씨는 될 수 있는 한 크게 한다. 타이핑할 때는 손가락 힘을 빼고 가볍게 누르고 마우스도 가볍게 쥔다.

동시에 자판 2개를 누를 경우 한 손만 사용하면 손의 자세가 비틀어지므로 양손을 사용해 정확하게 누른다.

손과 팔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한다.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수화기를 어깨에 끼우고 장시간 통화하지 않도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