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배경이 되는 기쁨/신금재
뒷마당 텃밭에 파꽃이 보랏빛으로 피어났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꽃 가운데에는 가장자리와 달리 붉은 빛을 띠고있다. 파꽃 가지 하나를 꺽어 코에 대보면 꽃에서도 파향이 퍼져나온다. 기나긴 겨울 땅속에 묻혀있던 파의 꿈이 향기로, 음식의 양념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며칠 후 파꽃이 피어난 어깨 너머로 마아가렛 하얀 꽃이 하늘하늘 피어나 아담하게 앉아있는 파꽃 옆에서 우리 친구하자, 하면서 다정한 이웃집 아낙처럼 그렇게 다가왔다. 뒷마당은 한 폭의 연한 수채화처럼 하루하루 그림을 바꾸며 아침을 열고있다. 보랏빛 파꽃만 있을 때보다 배경이 되어주는 하얀 마아가렛이 피어나자 뒷마당 수채화는 덧칠을 한 그림처럼 반짝거렸다. 안도현의 시처럼 누군가를 빛나게 해주고 어떤 것을 돋보이게 하는 배경이 되어주는 기쁨. 나는 누구의 배경이 되어주었는가. 외동딸로 자라 맏며느리로 삼 십년. 늘 불평하며 살아왔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인줄 모르고 옆에 있는 다른 꽃들을 보면서 왜 나는 저렇게 살지 못할까하면서. 아침 이슬에 젖은 파꽃이, 그옆에서 하늘거리며 잔잔한 미소를 띄우는 마아가렛이 오늘 아침 내게 말을 건넨다.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주는 일도 해보니 기쁘다고. 배경이 되는 기쁨 / 안도현 |
뒷마당은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저의 사유 공간이지요
하나하나 피어나는 꽃들
바람에 흔들리며 사각사각 소리내는 자작나무
침묵으로 서있는 것 같아도 끊임없이 새생명의 이파리를 내뿜는 전나무
그리고 담장 밖에서 기웃거리며 우쩍우쩍 커가는 잡초들
어느새 7월이네요
내일부터 캘거리 대축제인-----스탬피드===가 시작되어요
퍼레이드 구경간다고 벌써부터 설레이는 아이들
갈기를 휘날리며 달리는 말처럼 캘거리의 여름이 성큼 다가왓어요
요이땅---하시고 전원으로 달려가시기를---
금재야 글 잘 보았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자연이 느껴지는 네 글을 읽으면서
나는 누구의 배경이고 내 배경은 무얼까하고 생각하게 되는구나
자식들의 배경이 되고 가족이 내 배경이 되는
이 울타리 안에서 작은 행복을 느낀다.
그리고
평범함이 주는 감사의 마음.도
안녕 미라--
캘거리 금요일 아침은 100년 넘게 이어져오는 스탬피드 축제를 여는 퍼레이드로
다운타운이 술렁거리고
또 월드컵 경기의 열기로 달아오르고있다
자식들의 배경이 되어 우리 또한 어른으로 가는 세월의 강물이 생각보다 빠르다
장모가 되고 시어머니가 되고
배경은 그저 조용히 말없이 우리의 길을 걸어 가는 것---
김옥인선배님 내가 젤 조아하는 첼로소리에 행복아침을 엽니다...
금재...미라... 웃는 얼굴이 선하고 이쁜친구들...
선한마음 그 자체가 가족은 물론이요...이웃친구들에게 배경으로 살고 있는
친구들... 사랑해~~~
인애 안녕---
지난번 인천아시안게임 후원업체 되엇다는 소식에 얼마나 감사하던지
우리기업이 나날이 성장하기 바라고
다른 기업들에게 배경이 되는 모범업체가 되기를---
옥인 선배님의 탁월한 선곡에 박수보내드리는 아침.
금재후배 뒷마당에 매일마다 변화하는 모습이 여기까지 보이네요.
기인 겨울이 지나고 요즘 한창 봄이 익어가는군요.
저는 요즘 매일 바뻐서 우리 전원에 못나가고 있어요.
내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장 마치면 곧장 전원으로 가려고 지금부터 요이땅하고 있답니다 ㅎㅎ
항상 맘에 와 닿는 글에 감사드리며
요요마가 연주하는 생상의 백조를 보냅니다.
Yo-Yo Ma The Swan Saint-Sa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