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튈르리 정원의 '정원 박람회' 방문기를 정리하면서 며칠이 지나고 있다.
두달 전 방문하고 한동안 뜸을 들이다가 펼치기 시작한 그 때를 더듬다 보니
어느새 그 곳을 거닐던 나자신이 반갑게 ^^ 보인다.
그 동안 유럽 여러곳과 오스트리아 국내 정원박람회를 방문하면서 나름대로 자를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 이곳 아랫부분을 돌아보면서 확 심취되지 않고 있었다.
영국 런던의 "첼시 훌라워쇼"를 본 다음 부터는 웬만한것의 규모는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다녀온 후 바로 튈르리 정원박람회 방문기가 시작되지 않았다.
그러나 두달정도 시간이 지나 사진첩을 열어보며 새롭게 눈이 뜨이는 것이다.
그 때 시근둥 놓쳤던 것들이 갑자기 영상과 더불어 살아나는 것이라니...
이런 느낌을 확 전해준 사진은 꽃이나 식물이 아닌,
당시에 잠시 나무 그늘에 앉아 박람회 담을 넘어 보이는 세느강을 바라보던 때의
한가로움과 여유스러웠던 추억이 담긴 것에서 부터이다.
그때,
아, 여기 보는 것을 마치면 저기 강으로 가야지... 이런 생각을 했었다.
(물론 그렇게 했었기도 )
다리 건너 보이는 '드 오르세이' 박물관을 보면서 그 안에 있는 미술품이 눈앞에 떠오르던 느낌..
이렇게 향수를 느끼며 쉰다음 계속 정원 박람회를 돌았다.
계단 윗부분에서 이어지는 박람회는 정원 디자이너, 조경 설계사가 설치한 '쇼우 가든'이 주종으로 이루고 있었다.
이런 전시회의 불과 며칠을 위해, 마치 오래전 부터 이곳에 존재하고 있는 정원의 모습을 보여주며 온갖 수고를 한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세상에는 여러 직종이 있다.
그리고 그 직종에 속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자기 생업에 만족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이런 정원관계자들은 작업이 마친다음 성취감과 더불어 행복할 것이다.
아닐까?
부단한 새로운 창조를 위해 만족이 힘들까?
- 세느 강변쪽 계단 _1512.jpg (91.8KB)(0)
- 세느 강 건너 오르세이가 보이는 곳_1513.jpg (92.7KB)(0)
- 세느강 건너 오르세이가 보이는 곳에서 휴식_1514.jpg (79.0K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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튈르리 정원에서의 '쇼우가든'은 기존의 배경에 콘트라스트를 주는 장점이 있으니..
기존의 석조 기둥과 아치형의 문에 대비, 대조되면서도 콘크리트 판과 철사의 장식구가 협화음을 이루고 있었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를 상기하면서 ...
튈르리 정원의 ? 자르댕Jardins, 자르댕Jardin ? 도시 정원 트렌드를 잘 보여줄 뿐 아니라 미래의 ? 살아있는 ? 도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영역을 끊임없이 탐구한다....
도심속의 정원이라는 것을 주제로
정원디자이너들이 전시한 설계도를 참조하며 보니 이해가 되갔다.
원래 튀를리 정원의 모습인가? 박람회 작품인가?
구분하기 어려운 전시장을 걸으면서 주최측이 일부러 이렇게 전시구도를 하였구나 싶다.
획일 보다는 자유로움을 위주로..
정원에서의 필요한 간이 건물 전시된 것이 내 눈에 뜨인다.
녹색의 정원에 예쁜 붉은색으로 가꾸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더불어 또한 이동할 수 있게 바퀴가 달린 것이다. 요즘 편하다고 애용되고 있는 콘테이너의 각박한 외모에 비해 훨씬 친환경면을 보여주고있다.
도심속에 물!
...오랫동안 장식적인 역할을 해온 정원에는 유용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천장과 바닥의 식물화는 빗물을 여과시키고 사용한 물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해준다. 식물 벽은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정원에서의 가구들 전시한곳에서
한자어로 적혀진 것을 보면서 중국의 영향력을 느끼기도.
그냥 마냥 앉아 쉬고 싶게 만드는 ... 한 '쇼우가든'
또 한편에는 채마밭이 보여지는데.. 저쪽 멀리 배경으로 보이는 루브르가 새로운 대조를 보이고..
윗 부분에서 계단 아래를 내려다 보는 전경
이제는 천천히 왔던 길을 다시 돌아 나가야 할 시간..
첨에 들어 올때 슬쩍 지나쳤던 것들이 아쉬움 속에 닥아오는데...
( 비행기 타며 직접 가져갈 수 없는 커다란 자기들이 탐이 나고 ㅎㅎ)
모든 장비를 갖추고 촬영하는 전문 작가의 모습이 진지하기라니...
박람회장 구역을 나온 후 조각상 앞에서 다시 한번 튈르리 정원을 음미해 보는가...
튈르리 정원을 아주 빠져 나와 콩고드 광장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 갔다.
새벽부터 비엔나에서 날라와 하루종일 정원 박람회로 녹색을 온 몸에 담았었다.
그러기에 번잡하기로 유명한 콩고드광장에서 잠시 현기증이 나는 듯 하였다.
그러나 곧 몇걸음 걸으면 도착하는 세느강가를 산책하다가
유람선을 타며 파리에 온 것을 즐겼다.
2014년 파리 정원 박람회여 안녕!
비엔나 가든클럽과 오스트리아 정원탐방 여행을 떠나기전에
파리 박람회 방문기를 마쳤습니다.
새로운 맘으로 떠납니다.
그 동안 긴글과 사진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헤르만 헤세의 글을 올리며 감사드립니다.
정원에서 보낸
시간 그것(정원)은
우리를 열정과 충동의 사려깊은 주인이 되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계도하고 세상을 가르치고, 이념으로부터
역사를 만들어내려는 그 열정, 저 격렬한 쾌락을 우리는 자제해야 한다. 지금 세상은
안타깝게도 이 고귀한 충동이 다른 모든 이들을 피와 폭력과 전쟁으로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세계가 거칠고
격렬한 충동에 지배되는 동안에도, 그러니 우리는 겸허해지자. 가능하면 세계가
질주하며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도 저 영혼의 고요함을 잊지 말자. 서둘러 세계를
바꾸려는 생각을 하지 말자.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이 제대로 되어갈 것이다.
더운 여름 잘지내시고 풀한포기에서도 자연을 만끽하는 풍성한 나날을 맞이 하세요.
선배님의 바램이 있어서인지 이번 캐나다 여름은 참으로 시원했답니다
선배님!
장수시대를 살아가게 될 인일인들이 인일 홈피를 열면
언니로 인해 다각적으로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기니야! 언니
그럼 또 다음에 뵈어요
Chopin Piano Concerto No. 2 in F minor, Mov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