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저녁잠이 많아 오후 7시쯤되면 영육이 stop되고
오장육부가 운동을 멈춘다.
7시 이후에 저녁을 먹으면 영낙없이 체하고 머리가 멈춰
누가 옆에서 무어라 해도 멍....해서 대답도 못한다.
9시면 꿈나라 ~~~
그러하니 새벽 4시면 눈이 똑! 떠진다.
피곤해서 더 자고 파도 정수리 꼭대기부터 살금살금
시냇물 같은 맑은 정신이 피어올라
점점 머릿속이 밝아지며 잠이 확깬다.

샤워후 coffee1잔  마신다음
새벽 밥을 앉힌다.  내가 배가 고파서...
식구들은 단잠에 빠져 있으나
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오이를 껍질을 벗겨
착착 썰어 진간장쬐꼼.마늘다지고.
파 송송 썰고.깨소금.고추가루.진짜~순~참기름을
2방울 떨어 뜨려 지름 20cm짜리 내 전용 양푼에서 슬쩍 버무린다.
버무린 것을 반찬통에 담고
그그릇에 무말랭이 불린것을 넣고
이하동문 양념을 넣고 실실 버무려 반찬통에 담는다.
멸치넣고 신김치를 설렁 설렁 끓여
한입 짝! 맛 본다 (에궁! 맛있어)

양푼에 무말랭이 2젓가락.오이생채 2젓가락 넣고
금새 치카치카 다된 기장 섞인
쌀밥을 윗부분 고실한 밥으로 2주걱 살풋 떠서
양푼에 얹어 참기름 1숟가락 슴뿍 더 뿌려 휘휘 비빈다
쟁반상에 갓 끓인 김치찌개 .냉수1컵.양푼을 놓고
나만의 조찬을 즐기기위해
내방으로 들어간다

이 새벽에 나는 아침을 먹는다
오장육부가 깨어 밥달라고 아우성이다

아닥아닥 무말랭이 씹히는 소리
아작아작 오이생채 씹히는 소리
시큼 비릿한 김치찌게 국물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앉아 T.V 틀고 10분만에 먹어치운다.

퉁퉁  나가  coffee 1잔을 또 끓여
입맛을 쪽!다시며...
입에 짝!붓는 coffee맛은 일품이다.

이 새벽에 이 모든것을 목구멍에 넘기게
해주는 이세상 모든것에 감사하며
날 위해 더운밥을 오지게 해먹고
식구들 밥상 대충 차려놓고
씩씩하게 아침운동 하러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