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이번 파리 여행중에 연주회를 보았다.
우연히 낮에 마들렌광장을 지나다 모차르트의 레퀴엠 연주회포스타를 보고 무조건 표를 마련한 것이다.
마들렌 광장앞.
성당앞 계단에 장식된 화단 ...
매표원이 말하기를 저녁 9시에 시작해서 10시반에 끝난다고 한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오후내내 지내었다.
저녁이되자
원래 계획되었던 저녁 다른 일정들을 모두 다음으로 보류하고 성당으로 향한다.
유월의 파리는 10시가 넘어도 아직 어둡지가 않으니
도착한 연주시작 30분전인 8시반은 훤한 편이다.
성당안에 들어서니 약 1/3 좌석이 차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성당내부를 두리번^^ 거린다.
(성당 이름이 되는 '마리아 막달리나'의 승천상 성당 전면 한가운데에..)
(그리스의 코린도양식)
이 성당의 올갠을 St Saens,Dubois,Faure,,,연주를 하였다.
성당 전체의 음향은 손꼽힌다고 한다.
프로그람을 준비하여 펼쳐 본다.
모차르트 레퀴엠 연주전에 슈만의 '아베 마리아 '
드보르작의 '키리에'
헨델의 메시아중에 나오는 '할렐루야'가 연주목록이다.
이런 것을 보너스라고 하겠지..레퀴엠만 기대하고 왔었는데.
네명의 솔리스트와 파리의 모차르트 합창단을
Jean-Louis PETT가 지휘한다고 적혀있다.
귀에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여행중에 연주를 듣는 것 자체에 기쁨을 가지고 연주시작을 기다린다.
이상기온으로 외부는 하루종일 30도를 넘는 고온이었으나
성당 안은 서늘할 정도로 시원하다.어느새 성당안은 청중으로 꽉찼다
드디어 솔리스트가 등장하고 연주가 시작된다.
거대한 성당에 울리는 슈만의 아베마리아 소프라노의 맑은 고음은 골고루 퍼져나간다.
계속되는 두번째 드볼작 연주곡에 점점 심취해간다.
세번째곡부터 합창단이 등장한다.
의외로 노년층이 대부분이다.
성당전체에 울려 섞이는 소리에 잠깐 멈칫해진다.
그동안 정식연주회장이나 특질의 녹음매개체에 익숙해진 내귀에 낯선 것이다.
할렐루야를 듣는 내내 눈을 감고 나의 귀를 세척한다.
드디어 레퀴엠이 시작된다.
모차르트가 제일 마지막으로 쓴 곡이다.
미처 완성되지 않은 것을 제자가 그의 작곡법을 유추하여 완성했다고 한다.
그러나 모짜르트의 원곡을 주장하는 음악가들은 모짜르트가 적어 논 것 까지 연주를 한다.
나이 들은 파리의 합창단원들이 곡을 이어가는 동안
점점 먼저 죽은 사람들이 떠오르면서 그들을 추념하기 시작한다.
가슴이 벅차오며 음률에 따라 진정으로 모차르트가 이 진혼곡을 작곡할 때의 심경으로 돌아가 본다.
모차르트는 친구이자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등의 시나리오를 쓴 '로렌조 다 폰테'에게 이탈리아어로 이렇게 편지했었다.
저는 당신의 제안에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혼란스럽습니다. 대화도 겨우 해요. 낯선 그 남자의 모습을 눈앞에서 떨쳐낼 수 없습니다. 언제나 그 모습이 보이거든요. 그 자는 호소하고, 재촉하고, 다급하게 제 작품을 요구하는 겁니다. 저도 작곡을 계속하고는 있습니다. 쉬고 있을 때보다 작곡하고 있을 때 더 피곤하지 않아요. 그 외에도 제게는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마지막 때가 가까운 것처럼 느껴져요. 저는 저의 재능을 충분히 펼치기 전에 마지막에 다다르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참으로 아름다운 거죠. 삶은 행복의 전조 하에 시작을 고했던 겁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아무도 스스로 평생을 결정하지 못합니다. 섭리가 바라는 대로 가는 걸 받아들여야 합니다. 여기까지 쓰죠. 이것은 제 죽음의 노래입니다. 미완성으로 남겨 둘 수 없어요.
하지만 결국 완성을 보지 못하고, 모차르트는 1791년 12월 5일 오전 0시 50분 경에 숨을 거두었다.
'라크리모사'는
곡이름 '눈물의 날' 그대로
나로 하여금 눈물을 적시게 했다.
오! 정화되어지는 감동!
- 제1부: 입당송 (Introitus)
- 제2부: 부속가 (Sequentia)
- 제3곡: 분노의 날 (Dies irae) - Allegro assai
- 제4곡: 경이로운 나팔소리 (Tuba mirum) - Andante
- 제5곡: 지엄하신 왕이여... (Rex tremendae) - Grave
- 제6곡: 기억하소서 (Recodare) - Andante
- 제7곡: 사악한 자들을... (Confutatis) - Andante
- 제8곡: 눈물의 날 (Lacrimosa) - Larghetto[4]
- 제3부: 봉헌문 (Offertorium)
- 제9곡: 주 예수 그리스도 (Domine Jesu Christe) - Andante con motto
- 제10곡: 주님께 바칩니다 (Hostias) - Andante
- 제11곡: 거룩하시도다 (Sanctus) - Adagio
- 제12곡: 찬미받으소서 (Benedictus) - Andante
- 제4부 - 제13곡: 하느님의 어린양 (Agnus Dei) - Larghetto
- 제5부 - 제14곡: 영성체송 (Communio) - Adagio[5]
( 윗 동영상 :Claudio Abbado - Mozart Requiem - Lacrim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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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을 성당 바깥의 열주길을 따라 옮기며
성당의 웅장한 건축에 다시한번 경이롭다.
그리스에서 보았던 기둥들이 해안가에 넓으러지듯이 쌓여있던 유적지...
로마에서 보았던 유적지가 저절로 떠오른다.
그리스와 로마네스크의 옛 양식을 조화롭게 재현한 신 고전양식의 이곳...
기둥사이로 보이는 저 달빛은 세월속에 여전하고
아무도 없는 어둠의 성당왼쪽 열주길을 걷는다.
다시 환한 정면에 이르러 기둥속에 머무른다.
모짜르트 레퀴엠의 감동과
장대한 꽃무리의 향기에 취해
내 남은 생애에 영원히 기억 될
아름답고 뜻깊은 밤이 익어간다.
모짜르트 레퀴엠은 저희 아이들이 인천교구 안젤리깐딴띠 합창단 할 적에 정기연주회에서 꼭 부르던 곡이엇어요
오랫만에 들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파리도 백야인 것 맞지요?
'레퀴엠' 연주회에서 떠오르는대로 적은 옥인의 상념에
나 또한 숙연해지는 감동을 받습니다.
웅장한 기둥이 멋있네요!
수인 선배님 반가워요.
파리가 비엔나보다 북쪽에 있는데도,
더 덥고 해가 늦게까지 지지 않아요.
선배님이 말씀하신데로 백야현상인 것 같네요.
제가 이번에 레퀴엠연주를 들으면서
나름대로 상념이 많았어요.
그냥 음악에 전념이 안 되더라고요.
이제 돌이켜 생각하니 제 맘이 충분히 그럴 이유가 있었어요.
6월에 하늘나라로 간 가족이 있어서 더욱 그랬었던듯..
진혼곡의 의미를 제 맘대로 해석하면서.
선배님!
조명빛의 명암과 더불어
52개의 코린도양식의 열주를 거닐며
천상과 지상을 오가는 순간을 가졌었어요.
이번의 감동은 오래 갈 것같애요.
파리 사람들의 결혼식장으로 많이 이용된다.
이 성당은 성당임에 불구하고 건립 이래 단 한번도 십자가를 외부에 걸어놓지 않았다.
루이 15세
때인 1764년에 착공했다가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중단한 뒤,
나폴레옹 1세 때인 1806년 프랑스 군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다시 착공하였다.
그리스 로마시대에 많은 관심이 있었던 나폴레옹은 신전풍의 사원을 짓기 위해 기존 건물을 모두 허물어 버렸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집권할 때 완성 되지 못하다가, 오를레앙공(公) 루이 필립(Louis Philippe ) 때인
1842년이 되서야 비로소 완공되었다. 건물 모습은 도리스 양식인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모방하였다.
길이는 180m, 높이는 19.5m이며 52개의 코린트식 원기둥이 하얀 직사각형의 사면 지붕을 떠받치고 있다.
내부는 외부에 비해 훨씬 화려하다. 은은한 조명 때문이기도 하지만 황금색에 가까운색으로 온통 치장돼 있다.
그 신성한 듯 엄숙한 실내의 한 가운데에 설치된 마리아 막달레나의 승천상은 감동적이다.
정면의 삼각지붕 위에 조각되어 있는 르메르의 <최후의 심판>이 유명하고,
야간에 조명을 받아 빛나는 사원의 모습이 볼만 하다.
파리 중심부에 있으며, 루아얄가(街)를 중심으로 콩코드 광장과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다.
(출처-네이버 백과사전)
정식 이름은 생 마리 마들렌 교회지만, 시민들에게는?라 마들렌이라는 애칭으로 더욱 친숙하다고...
독특한 외관은 파란만장한 역사의 증거.
루이15세 통치하인 1764년에 공사를 시작했으나 도중에 대혁명 시대로 중단하고,?
그 동안 건물의 용도도 여러 가지로 바뀌었다.
1806년 나폴레옹 1세는 프랑스군의 영광을 기리는 성당을 세우기로 했는데 ?
그리스.로마 세계에 심취해 있던 나폴레옹은 파르테논 신전풍의 사원을 만들기 위해
그때까지의 건물을 모두 부수고 만다.?
나폴레옹 실각 후 1814년 루이 18세는 내부를 고쳐 카톨릭 성당으로 할 것을 결정했으나,
1837년에는 파리 최초의 철도 역사가?되어 버렸다.
기구한 운명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건물이 완성되고 교회로서 낙성식을 가진 1842년의 일이다
외벽에는 성인의 조각상이 늘어서 있고, 입구까지는 28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출처: 구글에서 ) 참조:성당의 역사를 위해 두가지를 옮겨왔습니다. |
사람들이 거히 퇴장한 성당안을 떠나 바깥으로 나온다.
성당으로부터 곧장 보이는 콩고드 광장의 오벨레스크가
낮과 전혀다른 색갈로 신비롭게 닥아온다.
새벽처럼 어스름한 빛속에 계단을 내려가다 멈춘다
계단에 놓여진 화단에서 풍기는 향기에 정신이 아찔거릴 정도다.
앗! 어느 순간 조명빛이 성당을 밝힌다.
내가 곧 다른 영혼세상에 존재하는 듯하다.
다시 계단을 올라와 열주가 늘어선 회랑길을 오른쪽부터 시작하여 거닐며 빛과 어둠을 헤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