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  그것을 모두 다 우리가 따라갈 수도 없고 이해도 어려운 것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이 일반 대중에게 익숙하게 된 것은 10년 남짓인데 천지개벽을 하듯 우리생활 여러 분야에 깊숙이 파고들어와 있다.

같은 취미 동호회카페를 포함해서  동창회 모임 등  여러종류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분석한 적이 있었다.  그들이 사이버공간에 올리는 내용들은 문자에서  → 문자와 사진→문자와 사진, 음악→ 문자, 사진 음악, 동영상, 이러한 형태로 변화되어되어가는 것을 알 수있었다.

문자가 주는 깊고 정결한 의사전달, 사진이 주는 정지된 순간의 정적 고즈넉함, 음악이 주는 감수성 자극과 상상력의 배가,  동영상이 주는 현장 생동감, 이제 더 이상은 없지 않을까 싶지만 예측치 못한 매체의 개발을 누가 짐작하겠나. 사이버 상에 올리는 콘텐츠가 정보가 될 만한 질적 다양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위의 표현 매체들은 고연령층에서도 매우 활발하게 이용되어지고 있다.

인일여고 동창회의 경우, 2003년 초장부터 모든 행사의 결과를 홈페이지 상으로 동영상을 통해 보여주는 방법을 시도했었다.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기 위해서 사진보다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고 일반인들이 쉽게 구입하여 다루기에는 장비가 고가라서  보편화되지 못하는 영역이었다. 화질도 떨어진 뿌연 영상이었음에도 당연히 반응은 높았으며 홈페이지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디지탈 카메라는 2000년 초반에는 고가였으나 그 후 가격이 다운되고, 인터넷 사이버 모임들이 맞물리면서 1人 1 디카시대가 도래된 현실이다. 디카에 동영상 찍는 기능이 첨가되어 캠코더 구입하지 않고도 간단한 영상은 촬영할 수 있게 변화되었고, UCC 열풍이 너도나도 감독처럼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며 즐거워하는 시점이 바로 오늘날이다.

다양한 동호회, 동창회 모임과 대형행사 때마다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는 회원들이 많아져서 외부 영입 촬영자보다 더 다양한 형태의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촬영 지점과 각도, 촬영자의 관점에 따라 결과물은 전혀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특정인물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이 이래서 가능한 것이다.

지난 여름 촛불시위에 참석한 사람들의 50% 이상이 디카를 들고 현장을 찍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고, 그 내용들은 조중동 신문기사보다 더 빠르게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었다. 블로그 기사에 대한 검증이 문제점으로 남아있긴 하지만 기자들은 개인 블로그에서 기사내용을 구할 정도이니 1人미디어 시대가 가져온 현상들인 것이다. 기자들에게 휴대용캠코더를 하나씩 나누어주어 이제는 기자가 글만 써서는 직장도 얻지 못하는 현실이다.

미디어에 관계되는 주제로 진행되는 세미나장에 참석을 한 적이 있다.  기조강연이 시작되자 마자 여기저기서 참석자들이 일어나 디카와 캠코더로 현장을 찍느라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그것이 바로 1인미디어시대의 1인 기자로 보면 될 것이다. 그들이 찍은 내용은 정리가 되어 블로그에 올려지고 곧바로 야후, 구글등 검색결과로 나타난다.

이제 인일동창회 홈페이지의 경우 누구든 동문 1人에 의해 이러한 변화된 결과물들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미 활용을 잘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인일 컴퓨터교실을 통해 기초를 습득한 동문들까지 합세한다면 2008년 대소행사 결과물은 과거 어느 때보다 다양하게 나오리라 예측된다.

동영상의 경우는 화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행사현장을 기록하여 개인블로그나 UCC 사이트에 올리고, 인일에 링크하는 방법만 사용하면 과거처럼 동영상이 편집되어 올라오기를 며칠씩 기다리지 않아도 행사 끝난 그날 밤부터 결과물이 올라와 이런 저런 이유로 참석치 못했던 동문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이다. 네티즌들은 1시간 이상의 길고 지루한 영상은 잘 보지를 않는다. 4--10분 안밖이 감상하기 가장 적당한 길이로 보면 된다.

해당 동기생들이 무대에서 공연을 할 때 두서너 명 정도의 촬영자가 각각 다른 방향에서 약 4-5분 정도의 공연을 끊김없이 1개의 클립으로 촬영하면 전문 촬영 편집인의 도움 없이도 친구들은 홈페이지에서 즐겁게 당시의 상황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단, 동창회 차원의 공식 기록물을 남기기 위해서는 전문 촬영인이 필요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행사나 작은 모임에 참여하는 모든 동문들이 문자, 사진, 영상을 이용하여 누구든 주인공이 될 수있는 시대가 바로 오늘날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변화된 결과물을 보는 즐거움도 동창회가 동문들에게는 주는 커다란 직간접 선물이지 않겠는가.  나아가  매체의 활용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변화되는 미디어에 대한 마인드도 함께 키워 나가면 금상첨화의  인터넷동문 커뮤니티가 될 것으로 본다. 흐르는 물은 결코 썩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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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미디어에 대한 생각 중에 인일홈페이지의 경우를 적용하여 정리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