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허기진 내삶에는 동반하는 희락있어
가슴속이 답답할때 치밀음에 밀릴세라
나는훌쩍 떠나간다 씩씩한척 일상인척......

새벽미명 강원도에 나만아는 아름다움
친구후배 귓가에다 쉬지않고 주절댄다.
휴게소의 데크에서 컵라면에 더운밥에
커피까지 들이키고 으라챠차 달려간다.

일곱시에 강선마을 당도하니 그곳기온
십이도라 추위마저 새소리에 달아난다
비끝이라 계곡물이 우당탕탕 소리친다

P1010380.JPG

나뭇잎은 영롱하고 윤이반짝 둘레둘레
야생화는 오찌그리 앙증맞게 나그네를
반기는지 인간잡사 티끌인데 무신걱정
그리할꼬 훠이훠이 올라가며 호르라기
불어댄다 선녀같은 내친구는 황홀해서
운무속에 신선처럼 녹색장원 거니누나  

P1010384.JPG

산꼭대기 당도하니 한치앞이 안보인다
저산아래 설악산이 길게누워 있을텐데...........

동자꽃에 속새풀에 참나물에 큰곰취에
애기앉은 부채꽃에 물봉선에 개부랄에
둥근이질 큰산꼬리 애기똥풀 털잔대에 
영아자에 어수리에 마타리에 개미취에
호화찬란 꽃잔치술 서너잔에 흔들흔들 

P1010383.JPG 

헤롱메롱 나무밑에 자리펴고 들꽃속에
진수성찬 차려놓고 언니동생 아우르며 
등따숩고 배부른데 뜨건커피 세상만사
돈짝만해 쪼로로록 행복지수 올라간다 

P1010388.JPG

떨어지지 않는발길 다음기약 다시하며
가슴으로 인사한다 장마후에 다시오마.......

두런두런 내려올때 몇사람이 올라간다.
그누구가 미소지며 다가온다 후배예요
럴쑤럴쑤 이럴쑤가 이곳에서 만나다니
얼싸안고 쓰다듬고 조금일찍 만났으면
식사라도 같이할껄 홈피에서 만나기로.

또몇걸음 내려오니 안동친구 도착했네
안동에서 새벽출발 대단하다 초행길을
씩씩하게 찾았으니 역시인일 대단하다.

P1010391.JPG

흥얼흥얼 노래하며 성취감에 포만감에
등산하는 사람들은 이기분들 알것이다.

쾅쾅계곡 돌층계를 신이나게 내려와서
오두막집 총각네서 야생녹차 대접받고
칠월달에 그집에서 민박예정 밀어붙여

P1010394.JPG

주인총각 인간싫어 고독하게 살려는데
내친구가 너싫으면 딴데가서 자고오라
억지춘향 허락받아 시침떼고 날잡았다.

P1010395.JPG 

그늘속에 시원한길 걸어오며 계속수다
강선마을 내려오니 후배동생 재상봉해 
다시한번 인일제를 약속하고 헤어졌다.

P1010399.JPG 

진진바라 조침령에 구룡령에 절대절대
운전대를 안주다가 처음으로 친구에게
운전부탁 에고에고 나도이제 한물갔다 .ㅎㅎㅎㅎㅎ 

내일부터 꿈꿔야지 두문동재 금대봉에
태백고원 휴양림서 고기구워 먹는꿈을.........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