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대 전후 케텔,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PC통신 시절에는 동호회나 조직의 운영자를 Sysop(System Operator, 시삽or시솝)이라 불렀다. 시삽은 처음에는 컴퓨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시스템 운영자라는 개념이었으나 점차 동호회를 이끌어가는 회장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천리안, 하이텔 등 회사에서는 시삽에게 동호회를 관리할 ID를 따로 제공하였고, 대표성을 인정하였다.

 

1990년대 중후반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부터 다움 네이버같은 포탈에서 카페공간을 제공하면서 각종 카페가 생겼고,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나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카페지기가 될 수있는 시대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삽이나 카페지기나 비슷한 역할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후 시삽이라는 용어보다는 운영자, 관리자라는 호칭을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종속된 카페와 달리 독립된 홈페이지를 관장하는 관리자 (운영자)의 역할은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즉,시스템 기술 관리와 동호회 운영 관리이다.기술관리는 동호회 자체적으로 인력충당이 안될 시에는 외주를 준다. 운영은 조직원 중 한 사람이 맡아서 하게 된다. 운영관리는 다시 두 가지 형태로 분류가 된다. 단순히 게시물의 이동, 복사, 회원승인,탈퇴,  관리만 하는 단순관리와 사이트의 성격에 맞게 방향을 제시하고  리더십을 발휘하여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제 인일여고 동창회의 경우를 설명하여 보자. 2003년에 시작(관련글클릭)하여  2006년 초까지 당시 홈페이지 제작과 운영에 1인이 2인 업무을 담당하였다.  여기서 개인적 프로필은 생략하겠다. 다른 동창회 사이트와 달리 특성있게 운영한 점은 지역사회와 연계되어진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동창회커뮤니티의 포탈개념을 시도했고, 지금까지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다행이 그 맥을 유지해오며 발전하고 있다.

그 방법이 좋다,그렇지 않다라는 개념론은 딱히 이것이다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 혹자는 문 닫아 걸고 동문들만 오손도손해야 한다, 남학생이 왜 들어오느냐,고 주장하며  운영방법을 문제시하는 경향도 있어서 초반에 대단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국민 누구나 의견개진이 가능하다. 크고 작은 카페에 소속되거나  운영을 하고 개인블로그를 운명하면서 개인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져갔다. 인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신만의 사이버에 대한 가치관이 형성되는 동문들에게 관리자의 운영방법이 못마땅한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데에는  여러가지로 쉽지가 않았다. 왜냐하면 일반인이 아니고 기수서열이 뚜렷한 동문사회였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특정 종교글로 인해 관리상의 의견차이를 보인 점을 들 수있겠다. 편중된 종교 글이 자유게시판에 범람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는 경우, 그 의견제시자가 선배인 경우 선배와 부딪혀야하는 고단한 일들이 바로 그것이다.  논리는 타이틀이 자유게시판이기 때문에 종교글도 자유롭게 올려야한다는 것이 선배의 주장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종교란은 따로 독립했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은 듯하다. 이 부분에 대해선 추후 다시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다.

열린 공간이 되기위한  첫 번 시도로 로그인제도를 과감하게 없앴다. 그것은 대단한 모험이었다. 개인적 인신공격, 루머의 양산, 판매광고, 구호행위, 정치광고등등, 걸러져야 할 것들을 어떻게 제어하느냐 하는 것이 관리자의 몫이었으나 기꺼이 감수하기로 결심을 하였던 것이다.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는 잘 이루어지는 것도 있고, 그 반대로 곤란스러운 일도 많았다.  방문객 수가  늘어나고 여러가지 크고 작은 문제들도 발생하자 홈페이지위원회 및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동창회에 건의를 하여 사이트 오픈 1년 만에 위원회의 결성위원장 및 위원 선출, 그리고 회칙을 제정하기에 이른다. 2004년 8월의 일(관련글보기 클릭)이었다.

초기 이러한 로그인 제도는 성과를 걷었으나 이후 방문 회원이 많아지고 사이트 규모가 커지면서  회원관리 및  상기 열거된 문제들을 계속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그 보완을 위해 2008년4월부터 現 위원회는 로그인제도를 전면도입(관련글보기 클릭)하였고,  회칙은 2004년 8월30일 제정, 2006년 1차개정, 2008년 2차개정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호칭 또한 IT정보위원회 - IT위원회 - 정보위원회로 변화되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의 관리형태를 알아보기쉽게 표로 만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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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관리팀이 바뀌면서 기술관리와 운영관리가 분리되었고, 2007년 말에는 기술부분을 외주를  주어 홈페이지를 마이그레이션하는  기록도 나오고 있다. 금번 위원회는 관리자 타이틀을 없애고 운영하고 있다. 정보위원장과 정보위원들이 함께 운영하는 방식인 것이다. 컴퓨터교육을 통해 수강자 전원이 일부 관리자의 역할을 대행하기 때문에 관리자 없는 홈피 운영이 사실상 가능하게 되었다. 어떤 형태로 운영을 하던지 궁극적으로는 동문들에게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이 되어져야 할 것이며, 홈페이지 상에서 기존의 틀을 급격히 변화시키는 것은 한번 더 생각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동안 맥을 이어왔던 이웃 학교와의 연계와 2008 - 9년에 이어진 동문 정보화 및 평생교육차원의 운영이 계속 이루어짐으써 이 공간은 몇몇 동문들의 오손도손 차원이 아니라 그야말로 이웃과 어우러진 동문한마당이 되고 있다. 우리는 명문여고로써 가족 친지와 지역주민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받으며 성장하였다. 이제는 거꾸로 돌려주어야 할 때도 되지 않았나 한다. 홈페이지가 그런 역할을 하는데 다소나마 기여를 했으면 하는 것이 초기에 기획, 제작 운영을 맡았던 본인의 바램이며,   동창회 임원진 구성원 어느 누가 운영을 맡더라도 그 기본은 이어졌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 소견이다.


● 용어풀이 ●


◆ 시삽(Sysop, System Operator) : 게시판이나 카페의 운영자를 뜻합니다. 1990년대 PC동신시절에는 이렇게
                                                                 호칭했습니다. 통상 일반적으로 말하는 관리자로 보시면 됩니다.
◆ 포탈 사이트(Potal Site): 정문, 입구라는 뜻으로 사용자들이 필요로하는 메일, 카페, 블로그, 기사 등등 모든 정
                                                  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를 말합니다. 다음. 네이버, 야후등이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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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번에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의 접속자 증감에 대한 도표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