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2013.1.12)
인천서 열리는 새해 첫 인일 11기 동창 모임에
모두들 보고싶기도 하고 모처럼 콧바람 쐬며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기도 해 꼭 가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길 떠날 채비 마치고 출발하려던 순간 갑작스런 상황이 생겨 주저앉았다.
다녀오겠단 인사 전하려 남편 있는 방문을 열었는데 허리를 갑자기 쓸 수가 없다며 쩔쩔 매고 있는 상황...
순간 갈등하다 나들이를 접고
남편을 부축하여 병원으로 향하며 별 일 없기를 마음 속에 기원하였다.

그나마  '삐끗' 정도인 줄 병원에서 알고나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참 사람일이란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다.
하루하루 별 일 없이 산다는 것이 그런 의미에서 기적이다.

 

새해에 어떤 의미를 실어 힘을 내볼까!

앞으로 내게 남은 시간들, 어떤 의미를 실어 힘을 내볼까!!

기적처럼 주어진  하루하루를 사는데

스스로 너무 게으르고 느긋함에 한편 초조하고
그러면서도 늘 제자리걸음이다.

 

벌써 내게 주어진 2012년이란 케잌의 열두조각중 하나가 반으로 줄었다.
멋지게 식탁을 차리지도 않고
아직은 그저 케잌 담긴 접시를 든 채 여기저기 배회하며 간만 보고 있는 중이다,
몸으로나 마음으로나 적당히 게으름을 즐기며 사방팔방을 둘러보는데 좀 긴 시간을 할애하기로 한다.

지나온 시간들보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이젠 짧고나!!
그럼에도 아직 긴 시간이고, 아직 꿈을 꾸고 싶다.

 

새해 하고싶은 일 한 가지는

이 칼럼 란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일이다.

스스로의 힘은 부족하지만 
이 칼럼란이 주어진 것에 늘 감사했다, 
한동안 빈 칸을 메우는 일에 나를 할애하지 못하였으나
심신이 지쳤거나 스스로의 부족함과 게으름에 자책할 때도

한편 늘 나를 기다려주는 빈 여백이 있는것에 
책임을 다하지 못해 송구하면서도 
무언의 독려로 기다려주는 듯 한 인일 홈페이지와 그 뒤에 숨겨진 이심전심의 마음들에 힘이 되고 감사했었다.
홈피 초기에 칼럼을 만들어준 동기 전영희 친구에게 감사하다.

이제 천천히 어디 앉을 자리는 없는지 자리를 찾아 앉아

아주 느슨하게  '어떤 맛일까?' 케잌을 한 입 한 입 음미해야지... 

 

아이가 친구들과 직접 그림 그리고 춤추어 만들어 보여준 동영상물은
이 한겨울, 외딴 시골집에서 세상으로 나가는데 겁날 것 없이 힘이 나게 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도 경쾌한 새해 출발의 메세지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