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몬테네그로의 가을 (1)
몬테네그로( Montenegro)는 검은 산이라는 뜻이다.
(드넓은 평야에 드문 드문 농가들이 한가로히 반듯 반듯 정돈되어 있다.) 이름 그대로 몬테네그로 나라에는 돌산이 많은데 검은 색을 띄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겉만 그렇다.안은 하얗다.
( 산간지방 꼭대기에 자그마한 경당) 주로 여름철에만 찾다가 이번 처음으로 10월 중순에 가니 돌색들이 옅었다. 사람이 여름에 햇빛에 그을듯이 돌도 그런가 싶은 생각에 미소를 지으며 높은 바위산길을 다녔다. 이번 여행은 비엔나에서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Podgorica)를 왕복비행을 하며, 해변가 베치치( Becici ) 의 호텔에 묵으며 ( 지도에서 왕관표시가 있는) 수도 포드고리차 , 부드바(Budva),코토르( Kotor) 세구역을 차량으로 산맥과 해변을 다니는 것이었다.
윗 지도에서 보이듯이 주변 여러나라사이에 껴있는 나라이다. 전 국민이 62만이며 수도 인구가 18만이라는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전통을 이어오며 특히 아드리해안도로에 연접한 소인국 같은 마을과 자그마한 섬들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여행 마지막날 부드바지역 아드리아 해안가를 연이어 지나다가 차에서 내려 파노라마조망을 가깝게 보았다. '스베티 스테판'(Sveti Stefan) 섬의 인접없는 백사장과 흐린 날씨를 보니 이곳에도 가을이 깊어 가는 것이다.
선화야!잘 다녀왔어.
가기 전에 푸욱 쉬었더니 덜 피곤 하구나.
글쎄,요렇게 인구가 작은 나라지만 있을 것은 다 있고..
아직도 소박한 민심을 보니 마음이 평화롭더라.
한 여름에 복잡거리던 관광지들도 가을이라 한적하니 좋았고
이번에 모신 우리나라 정부관계자분들이 이곳을 탐방하여 얻은 것으로
우리 나라에 좋게 이용되기를 바라면서 그 곳 공항에서 헤어져 집에 왔어.
순수 관광이 아니라 기관방문하며 짬짬히 관광한 셈이지.
몬테네그로 국립대학에서 대학총장및 몇몇 대표교수들과 면담을 했어.
첫날 도착하여 방문했던 몬테네그로 역사가 총망라된 프레스코화를 보았어
그 곳 성당문에 새겨진 부조물에 입마추며 기원하는 젊은 여자의 모습에서
얼마나 감명을 받았던지..
그 날밤 적은 시를 너에게도 보내주었지.
기도 / 김옥인(클릭)
이렇게 직업적 일로 다니다가도 순간 순간 발견되는 감동에
가슴이 뜨거워 지고 하늘에 감사하게 되는구나.
네가 공감하여 읽고 보아주니 고맙다.
너도 기회만들어 꼭 이나라가 아니래도 아드리아 해변국가를 찾아 보기 바래.
옥인후배의 건강한 모습 보니
참 반갑네....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을 보니
이쁘게 살도 빠지고....
몬테네그로 사진도 아름답고
올려준 음악도 좋고
옥인의 시도 정말 좋다.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한다.
춘자 선배님과 홈피와 카톡으로 종종 만나니
선배님께서 이 곳에 계시는 듯해요.
카톡에는 동행분들이 배경에 나와도
제 모습나온 사진을 그냥 보내는데,
여기 홈피에는 그분들의 초상권을 생각하니
사진을 그냥 막 못 올리네요.그래서... 쬐끔 살 빠진 사진을 못 보시고요 ㅎㅎ
이번 몬테네그로 방문은 저에게 새롭게 닥아왔어요.
그 동안에 여름철에 관광지만 다니면서
관광으로서의 고정관념이 있던 곳들이었는데요.
이번에는 곳곳 한가로운 정경이
맘속을 촉촉히 적시는 가을비에 취해 보았어요.
( 여행 마지막날 저녁에 낭만적으로 비오는 '부드바' 에서 )
엘에이에도 가을이 멋있게 무르익지요?
1) 포드고리차 (Podgorica)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우리 일행이 묵는 베치치까지는
한시간이상 걸리는 높은 산을 넘어가는 길이 보통이다.
일정에 따라 두번을 왕복하는 윗길을 다니고
세번째 날은 아래 해변도로를 잡고 터널을 지나 커다란 호수도 본 다음
수도에서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향했다.
같은 도로라도 오 가는 길의 모습이 사뭇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새삼 느꼈다.
베치치로 갈때는 오른쪽에 산을끼고 왼쪽이 해변을 내려다 보는 것이라
길에 차를 세우지를 못했지만,
반대로 포드고리차를 향할때는 몇번이나 세워 조망을 즐길 수 있었다.
대학가를 중심한 곳 수도의 평균 해발이 44미터 이므로 거히 평원이었다.
수도 이름이 포드고리차 라는 뜻이 ' 언덕 아래' 라는 이나라 말이다.
수도를 떠나 언덕으로 점점 올라가니 포도재배지역이라는 팻말이 보인다.
이 곳 돌산지역에서 생산되는 검붉은 포도주가 매우 특이한 맛이라고 현지 가이드가 설명해준다.
우리가 묵을 지역 베치치 이정표에도 와인 선전판이
찻길이 점점 내려가며 인근 지역 이정표에도 선전을..
2) 베치치 (BECICI)
베치치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은후에
석양에 물드는 바닷가의 야자수를 보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그가가 여기를 지배할 시대에
비엔나 사람들이 휴가철마다 대다수 찾아 오면서
'비엔나 사람들' 이라는 뜻의 BECICI 라는 도시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1935년에는 파리에서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백사장'이라는 이름도 얻게 되었다.
서울에서 온 한 여인과 같이 밤의 해변을 거닐다가
한적한 카페에서 한국과 유럽의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비엔나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받으며 바닷가의 저녁을 즐겼다.
새날이 밝는다.
발코니에서 해를 향한다.
현재인구 약 900명의 주민이 있으며 부드바시에 속한 한 마을이다.
이곳에 리조트, 스파 호텔이 들어서며 여름철에는 찾아 오는 이가 많다.
특히 2005/2006에 어마 어마한 재정으로 개장된 특급호텔 스필렌디드 Hotel Splendid 에는
Rolling Stones, Madonna, Brad Pitt 그리고 Angelina Jolie 등등이 몬테네그로를 방문시 묵는 곳이다.
다음날 아침 8시경 공식 방문지 수도를 향해 전날 온길을 반대방향으로 달리다가
부드바 중심지와 베치치가 한눈에 보이는 높은 곳에 정차하여 조망한다.
한여름의 비취빛 물색은 아니라도 나름대로 고요한 청량함이 아침 나그네들을 반긴다.
이지역 섬들이 대부분 개인 소유주인 것처럼
바로 아래에 보이는 섬이 개인 소유이나
섬주위 둘레에서는 수영을 할수 있다 .
계속하여 달리는데
가로 줄이 선명한 암석이 특이하다.
또한 암석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가을 색을 띄고 있다
산 고개를 넘으니 Skadarsko Jezero(스칸다르스코 호수) 보이기 시작한다.
내려서 조망을 하는데, 멀리 구릉 따라 보이는 곳이 알바니아라고 한다.
호수를 가운데 놓고 국경을 이루는 것이다.
조망대 바로 아래 보이는 농가들이 평화로웁다.
석양을 보며 다시 바다에 온 것이 마냥 좋았어요.
오스트리아에는 바다가 없어서 더 그런가 보아요.
특히나 옛날 비엔나 사람들이 이 곳에 많이 와서
BECI..라는 비엔나의 복수BECICI로 했다는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터라
더욱 친근했었어요... 이제는 저도 비엔나 사람에 들어 가는 가 보아요 ㅎㅎ
또한 지난 여름 시칠리아에서의 추억도 바다와 야자수를 보니 저절로 떠 오르며 감명적이었고요^^
그리고는 밤바다를 여행 동행자 여인과 산책한후
홀로 방에 들어와 그날을 정리하며 글사랑 방에 '기도'라는 제목의 시를 지었어요.
그리고는 ' 한 여자' 속편도 쓰고나서 올리다 보니 어느새 새벽이 가까왔어요.
적어놓고 나중에 올려도 되지만 , 웬지 생생한 감각은 쓴다음 바로 올리는 거 같아서요.
잠시 눈을 부치고 새날이 밝는 여명속에 깨어났지요.
이렇게 출장여행지에서 불같이 솟아나는 '글 쓰고 싶다' 라는 의지 때문에
잠을 거히 못 잘때가 많아요. 이번에도 삼일밤 통털어 9시간정도 잤었어요.
물론 건강에 나쁘다는 것 잘 알지만요.. 잠이 안드니 어떻해요.
다녀와서 하루는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쉬지 않고 줄기차게 자고
그다음날 낮에도 자고 자고 또 잤지요. 그 후 완전 피로 회복!.. 그래서 여행기 시작도 했고요.
선배님의 간단한 질문에 장문의 답글이네요.
후배님!
3일동안 9시간밖에 안 잤다니
그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건강 챙기셔야지.
이제 후배님도 환갑읗 훌쩍 넘긴 나이신데.......
진실한 마음을 담아 써준 댓글 고마워.....
예, 명심하여 건강챙길께요.
오늘부터 월요일 독립국경일까지 휴일이라
전원으로 나가려고 준비중에 잠시 홈피에 들어와
선배님의 글을 보며 반가움이 물씬...
저는 다녀 올 동안 잠시 홈피방학할 거에요.
선배님 즐거운 주말을 맞이 하세요.
옥인후배 오늘도 수고가 많았네요.
좋은 곳을 다녀와서 기분전환 됐으면 더 뭘 바랄꼬!!!
무엇보다도 충분한 잠이 보약인데, 피로를 풀며 다녀요!!!
괜시리 내 동생같은 생각에 맘이 찡해서 잔소릴^*^.
반가운 광숙선배님!
주말에 동알프스 전원에서 피로 풀고 귀가했어요.
몬테네그로와 다른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을 보며
세상 곳곳에 특색이 있으므로 다녀 볼만 하구나 싶어 지었고요.
동생같은 생각에 말씀하신다니 감사합니다.
선배님도 건강히 가을을 만끽하시기를 바래요.
몬테네그로 계속 ...
3) 부드바 (BUDVA)
오전에 공식 방문을 마치고 점심식사후 부드바를 찾았다.
주전 500년부터 이루어진 역사를 거슬로 올라가면 2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현대시가지에는 호텔과 여러 유흥 시설이 즐비하다.
여름 한창때에는 해변가에 정박한 요트들이 방문객들의 취향과 부를 나타낸다.
현대와 구시가지 통털어 시민이 약 19000명이다.
(여름철 모습: 물빛이 비취색, 구시가지는 빨간지붕의 집들이 모여있는 성곽안)
가을의 부드바....
( 몬테네그로 해안중에서 부드바를 중심으로 한 제일 아름답다는 해변을 그린 지도 )
우리 일행은 성곽안의 구시가지를 들어가 주변의 바다를 바라 보았다.
위 지도에서 보이듯 성곽안을 구시가지라고 하는데 현재는 400여명이 살고 있다.
가을비 올듯 말듯한 바닷바람이 부는 성곽을 돌아본다.
아침에 산위에서 보았던 니콜라이섬이 가깝게 떠 있는 듯 하다.
한여름의 야외 무대가 그대로 있는 성당 광장
세개의 다른 시대에 만들어진 성당들 중에 하나는 현재 박물관으로 이용된다.
비가 내리는 저녁에 낭만을 찾아..
성당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나그네 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며 저녁을 즐기었다.
촉촉히 내리는 비가 가을을 재촉하며 밤이 깊어갔다.
4) 코토르 (Kotor)
부드바로 부터 30분정도 차로 가면 도달하는
코토르 연안에 펼쳐진 아름다운 항구도시가 바로 코토르이다.
유럽인들 사이에선 '발칸반도의 대표 휴양지'로 통한다
코토르에는 기원전 1세기 때부터 로마인들이 정착해 살았는데, 이후 역사가 굉장히 복잡하다.
11세기엔 불가리아 제국의 통치를, 15세기부터 18세기말까지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았다. 이후 2차 세계 대전에는 이탈리아에게 주권을 빼앗겼고, 전쟁 뒤엔 유고슬라비아 공화국의 도시로 편입되었다가, 2006년 6월에야 몬테네그로로 귀속되었다.
해상으로 뻗어나가기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 주변 열강의 끊임없는 공격을 받아야 했다.
1979년에는 대지진으로 인해 도시의 50%가 소실되기도 했 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완벽한 관리를 받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드는 몬테네그로의 대표 관광도시가 되었다.
위의 사진 셋은 몬테네그로 홍보 웹사이트에서 옮겨옴:
사진에서 보이듯이 4,5 KM 의 성곽이 둘려쳐진 성곽도시가 유네스코 등재된 구도시이다
차를 주차시키고 성을 향해 다리를 건넌다. 저 멀리 높은 곳에 보이는 것이 바로 성곽이다.
바다의 문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성곽 밖에는 시장도 열려있다.
그럼, 이번 가을 방문의 모습도 몇장...
코토르성곽에는 세개의 문이 있는데
해안으로 부터 제일 가까운 ' 바다의 문' 을 통해 들고 난다.
요즈음은 5명이상 관광가이드를 동반한 관광객에게는 1인당 1유로씩 도시통과세를 받고 있다.
이 성안에 충분한 호텔 숙박시설이 충분치 않아 주로 드나드는 관광객이 많으므로
도시자체에서 청소비라든가 여러가지로 관광객이 손상시키는 것들을 보수하기 위한 세금이다.
성문 앞 매표소에서 받고 있으며 한국어 도시 지도를 비치하고 있다.
지도를 가지고 다니며 스스로 얼마든지 찾아 볼수 있으니 편리하다.
현지 가이드 투어를 마친다음 일행 모두들 각각 취미와 흥미에 따라 헤어진 후,
나는 천천히 혼자 다니며 모색이 감도는 고성 골목산책의 여유를 누렸다.
무슨 연유로 집이 이리 방치되었는지... 웬지 마음이 싸해진다.
아직 본격 저녁 식사시간이 되기전 한가한 카페에 앉아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이며
무료 인터넷 연결로 원거리 지인들과 소식도 나누니
여기가 어디인지 세상이 좁게 느껴진다.
바로 옆의 앤틱 상가가 문을 닫어 아이 쇼핑만.
저녁이 어스름해 지자 상가들도 문을 점점닫고
카페의 등들이 켜지며 새로운 분위기로 바뀐다.
닫힌 성당 앞에서서
어느해인가 안에 들어가서
바깥으로 부터 들어 오는 빛에 감명 받았던 것이 떠올랐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데..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성밖으로 나와 야자수 아래에서
드디어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하며 나그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들어 갈때 건너면서 떠 오르던 화창한 날씨와 대비하여
나오면서 보이는 고성 코토르의 모습이 가슴으로 젖어 든다.
다음에 오게 되면 이날의 가을 단상이 또 떠오르겠지...싶다.
??옥인아 네 덕분에 몬테네그로 여행 잘 했다
자세히 설명을 올려주어서 더욱 더 잘 했어
먼저 번 시칠리아 섬에 갔을 때 그랬던 것처럼
여기저기 인터넷에서 찾아보며 보았지
건강하게 잘 지내라 옥인아~~!!
옥연아!
여기 저기 인터넷에는 날씨 좋은 풍광이 소개되어서 더 아름다웁지?
나도 여름철에만 갔어서 그런 풍경에 고정 관념이 있었어.
그런데 그곳에도 가을이 오고 있는 모습에
더 없이 친근해지더라고.
자연도 이렇게 푹 쉬어야 내년에 더 싱싱하게 되겠지 싶기도.
같이 보아주고 즐겨주니 고맙다.
잠자고 나서 다시 전원에 나갈 거야.
다녀와서 코토르 다음 날 아침에 찾았던
Skadarsko Jezero 호숫가 모습도 올릴께.
즐거운 주말! 안녕!
옥인아!
아름답다는 말 밖에~~~
무식해서 몬테니그로 라는 나라 첨 알았다 ㅎ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다니며 좋은 것만 보니 네 맘속에 순수한 열정이 넘치나보다~~
건강한 모습 참으로 반갑구나~~
좋은 곳 보게 해주어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