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글을 쓰기 전에 국어 사전을 찾아 보았다

이마~~~~~~~~눈썹위 부터 머릿털까지의 부분
마빡~~~~~~~~머리의 속어
마팍~~~~~~~~나오지도 않는다

이상 여러 단어 중 가장 맞는 단어는 이마 이지만
통상적으로 쓰이는 마빡으로 제목을 정하고 글을 시작 하고자 한다

나의 마빡은 유난히 툭!  튀어 나왔다
마빡 뿐이 아니라 뒷통수도 어른 주먹 만큼 더 얹혀 있어
오늘 날까지 똑바로 누워 자본 적이 없다
요새야  세월이 좋아져 신세대 부모들이 앞뒤 짱구를 만들려
애쓰지만 애들 입장에선 괴로울 뿐이다
옛날부터 앞뒤 짱구는 뭐 공부도 잘하고 머리도 좋다 했지만
내 경험으로 봐선 그렇지도 않았다

난 그 마빡이 어려서 부터 너무 싫고 창피했다    
게다가 그 마빡은 반짝 거리기 까지 했으며
앞 머릿털은  2cm정도 휙! 서 있다가 할수없이 억지로 아래로 흐른다
어렸을 때 우리 고모 할머니가
'너는 태어 나자 마자 소가 마빡을 핥았단다."
하길래 진짜 그 두꺼운 소 혓바닥으로 핥은 줄 알고
널름대는 소 혓바닥을 유심히 보며 소름 끼쳐 하기도 했다

이 마빡 때문에 주워 왔다는 소리도 듣고 돌수박,메주 등 별명도 많았다
난 그것을 가리기로 하고 매일 구리쁘(롤)을 말고 학교에 다녔다
학교에서 소문이 다 났었다
구리쁘 말고 다니는 애 하면 모르는 선생님이 없을 정도로...
고 마빡은 나이도 안 먹는지 독야 청청이다
중1때 기차 안에서 어떤 제고 오빠가 날 유심히 보더니
"야! 너 빤닥이 (울 오빠도 한 마빡 한다) 동생이냐?" 하길래
창피해서 기어 들어 가는 소리로 "네~.' 했더니
"참 희안 하다 어찌 그렇게 닮았냐 , 마빡이...! 하는것이다
오잉! 난 주워 온 줄 알았는데...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난 뼈자체가 야구공 만한것이 돌출되어 그부분을 가죽으로 덮으려니
가죽이 모자라는지 가죽을 좍~~~!
당겨서 튀어 나온 뼈를 덮었으니 주름이 생길래야 생길수가 없다
고것이 지금 나의 한인물을 챙길줄 누가 알았는가?
거울을 옆으로 보면 마빡밑으로 코가 솟아야 인물이 나는데
이마가 솟아 있으니 인물은 꽝! 이지만 시원한 마빡덕에
요즘 듣는 소리는 "얘 너 땡겼냐.? 이다

난 요즘 얼굴 바짝 쳐들고 훤한 마빡을 보란듯이 활보한다
옆이 튀어 나오면 어떻구 꽝! 이면 어떠냐? 하면서....

이글을 쓰기 시작한 오늘 아침에 열어 놓은 싱크대 문짝에
소가 핥은 부분을 콕! 찍혔다

괜히 마빡 타령하다가 내 마빡 터질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