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우울증




갱년기란  남녀를 불문하고 인생의 황혼기인 40대 후반부터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쇠퇴기를 맞는 시기를 의미한다.
이 시기에 사람들은 젊음의 상실을 육체적으로 느끼게 될 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으로
인지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증상을 갖게 된다. 특히 심리적, 정신적인 상실감, 소외감등으로 인한 우울증은 요즘 기계화되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과거보다 더욱 문제가
심각해지는 추세이다.
남성의 경우는 과거에는 사회활동을 40대 이후까지 활발하게 하는 경우 갱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우리나라 남성들의 퇴직 연령이 낮아지면서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여성의 경우, 40대 이후에 남편은 사회적으로 활동이 활발하지만, 그동안 남편과 자식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주부의 경우, 아이들이 성장해서 얼굴 보기도 어려워지고 , 집안일도 과거처럼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뿐더러 자신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이나, 아내로서의 역할이 과거보다 크게 부각되지 않으므로써 “ 빈 둥지 증후군”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적 현상은  40대 후반이후에 여성 호르몬분비가 저하되면서 육체적인 무력감,
식욕부진, 의욕상실, 수면부족등과 함께 여성의 건강에 적신호를 나타내는 것이다.
특히 갱년기 여성의 대부분이 호소하는 수면장애는 실제로 숙면을 하지 못하므로써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보다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겪는 잡념, 망상 등으로 인해
다음 날 피로와 자신의 건강에 대한 자신감 부족, 염려 등으로 고통 받는 게 더 문제가 된
다고 볼 수 있다.  

잠자는 것은 무의식에서 죽음을 상징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할 것 같은 염려 때문에  잠을 깊이 들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젊었을 때보다  활동량도 줄어 들고 , 노화로 인해서 수면량도 자연히 줄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면시간이 줄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기 보다
과거와 비교해서 인생을 비관적으로 생각하거나 ,자신의 젊음이 쇠퇴하는 데 대한
아쉬움 , 미련이 클 경우 , 또는 가족관계나, 집안 일, 사회적으로 충격이나 상실감을 주는
사건, 예를 들면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나 스트레스가 큰 사건을 경험하게 될 경우
갱년기 우울증을 심각하게 겪을 수 있다.

이러한 갱년기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우선  가족, 남편, 친구등 주위에서
환자를 이해해 주고 대화와 격려를 통해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도록 도와 줄 필요가 있다.
또 정신과의사와 상담을 통해 , 필요하면 항우울제 투여나 신경안정제, 수면제 등을
처방 받아서 치료를 받도록한다. 또한 최근에는 여성 호르몬 투여등 갱년기 클리닉을
통해 전문가와 상담하고 예방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과거에는 질병이 있어야 병원이나 클리닉을 찾았지만 요즈음은 치료 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고, 육체적 질병 뿐 아니라 정신적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겠다.
평균수명이 과거보다 수십 년 길어진 요즈음은 노년기를 앞두고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가족, 그리고 사회적으로 큰 이슈라고 볼 수 있다.
가정에서 어머니,  아내, 그리고 주부로서의 역할과 위치가 중요한 만큼
갱년기 여성의 건강관리는 그 비중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