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앨범
길을 가다 보면 예쁜 정문들이 간혹 보인다.
이 집을 끼고 돌아 가면...
저 實한 야채들이 내 허기진 배를 쓰리게 한다.
산책 삼아 슬슬 걷다가 잠시 서서 한병 씩 사온 물통 입에 물고 한 입 꿀꺽.
여기저기 지천이네. 앵두가.
마치 6. 25때 방공호 같네. (봤어? 방공호? 응. 본 것 같애. 60년대 초에.)
이 다리를 건너야 해? 아니. 안 건너. 근데 왜 은박지 깔개는 가져 온거야? 다 이유가 있어.
야호~ 다 왔다. 백사실.
근데 백사가 그렇게도 많아? 오죽하면 백사들의 집(室)이야? - 그저 무식하면 수족이 고생이야. ㅉㅉㅉ
백사실이고 뭐고 다 필요 없어. 은박지 깔개를 펼쳐 깔고.- 옥규
"자 이제 됐지? 백사실 보고 싶은 사람은 스무 발자욱 쯤 내려가면 계곡에 사람들 많은 곳 근처에 가서 봐봐.
난 늘 봤더니 오늘은 좀 그렇네."- 옥규
"난 다음에 볼래"- 혜숙
"얘, 이제 하나씩 갈라서 논자. 너 하나, 나 하나, 언니 하나, 쟤 하나, 걔 하나... 과자가 모자라" - 선희
"얘, 얘... 나도 있어. 내꺼 챙겨줘." - 춘선
"어머나, 과자 하나가 내 발에 닿았네. 이거 너네들 주기 좀 그런데... 그냥 이건 내가 먹을게." - 옥규
'눈 감으면 코 베갈 세상이여~~' - 혜숙이
이거나 듣자 - 신영
디비디야. 명옥언니좀 부럽게 만들어야지.
"이게 말야~~ 디비딘데 말야~ 휴대용으로 나와서 여간 요긴하지 않아요. 산이든 바다든 전기가 안들어오든 말든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 - 신영
'그럼 모해? 배가 고픈데....'- 혜숙
"물 먹어, 배 불러져"- 선희
'휴~~~ 얘들을 데리고 내가 왔으니.... 잠이나 자자.' - 옥규
"어이~ 시녀이~~, 그런거 말고 뭐 계곡에 어울리는 그 뭐시냐...... '아파트' 같은 것 없어? 우린 당췌 크라싴은 졸리워서 영~~" - 춘서이
'이걸 가져온 내가 죄인이지. 그저 웃자 웃어' - 시녀이
"아!! 잊었다. 나 오늘 약속 있는데, 어떡하니? 너희들 여기서 더 놀다 올래?" - 옥규
"아냐아냐, 나도 오늘 일 있어. 시간이 다 되었는데... 넌 어떡할래?" - 선희
"나야 뭐 집에 가면 좋지 뭐. 가자." - 혜숙
- DSC_0101.jpg (102.4KB)(0)
- DSC_0092.jpg (73.8KB)(0)
- DSC_0094.jpg (67.9KB)(0)
- DSC_0095.jpg (76.7KB)(0)
- DSC_0096.jpg (67.2KB)(0)
- DSC_0097.jpg (79.4KB)(0)
- DSC_0098.jpg (88.7KB)(0)
- DSC_0099.jpg (77.9KB)(0)
- DSC_0105.jpg (65.1KB)(0)
- DSC_0106.jpg (69.2KB)(0)
- DSC_0116.jpg (62.6KB)(0)
- DSC_0107.jpg (39.8KB)(0)
- DSC_0112.jpg (77.0KB)(0)
- DSC_0115.jpg (62.4KB)(0)
- DSC_0117.jpg (31.6KB)(1)
- DSC_0118.jpg (53.0KB)(0)
- DSC_0119.jpg (62.6KB)(0)
아파트 같은거 말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같은거 읎슈?
담엔 그런것두 챙겨 오셔, 디제이 시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