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호박 매끈한 게 예쁨
가끔 나뭇가지 끝에 달려 있는 감은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지
고깔봉지를 열고 나가
흙속으로 들어갔지
그게 6월 중순이었어
흙은 나를 품어 주더군
그리고 속삭였어
이제 고개를 내밀어 밖을 보라고
손이 닿는대로 잡고
위로 올라갔지
오다 보니 나무위야
여름 끝무렵이었을 거야
벌이 꿀을 먹으러 왔던 게
알지? 내 꽃에 꿀이 아주 많이 들어 있는 거
그 꽃이 나라는 걸
벌은 알까?
벌이 알고 모르고 상관 없어
나무 위에서 세상을
보고 있는 나일 뿐이지
나도새벽 세시에 일어나
봄날 창에 들와보니 98 이라는 숫자에 놀라서
혹여 100 고지를 차지하면 워쪄나 두려움과 가슴 떨림으로
잠시 퇴장
에궁 대장이 마무리를 잘해 줬구먼^^
나도새벽 세시에 일어나
봄날 창에 들와보니 98 이라는 숫자에 놀라서
혹여 100 고지를 차지하면 워쪄나 두려움과 가슴 떨림으로
잠시 퇴장
에궁 대장이 마무리를 잘해 줬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