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여기는 주제가 있는 놀이터,
우리 집 별미 이야기 8호실입니다.
앞에서 열였던 방이 뒤로 넘어가게 되어 여기에 새로 열었습니다.
이 방에서도 앞의 방에서처럼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이라든가
특별한 사람에게 꼭 대접하고픈 음식이라든가
몸에 아주 좋아서 꼭 권하고픈 음식이라든가
추억 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음식이라든가
보기만 해도 목이 메이는 그리움을 담은 음식이라든가
나만의 비법으로 만드는 기가막히게 맛있는 음식이라든가
죽기 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라든가...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해보십시다.
그렇다고 꼭 음식을 만드는 이야기만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내가 먹어 본 유명한 맛집 이야기도 좋고
음식으로 건강이나 행복을 되찾은 이야기도 좋습니다.
먹기 위해 사는게 인생인지
살기 위해 먹는게 음식인지
아직도 명쾌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모두들 먹는 것과 사는 것은 결코 떼어낼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임은 압니다.
이 방에서는 음식이야기만 해 봅시다.
모두에게 건강과 위로를 나누어 줄 수 있는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 봅시다.
?< 이 방에 수록된 레시피 목록 >
1. 간장 게장
2. 오이지
3. 오이지 무침
4. 약식
5. 오향징육
6. 호래기젓 (꼴뚜기젓)
전 요즘 춘선이표 간장게강 잘 먹고 있어요.
아주 쉽고 일도 아니라고 해서 처음 해 봤는데
(여직 누가 해 준것 받아먹기만 했는데...)
온 곳이 비린내 투성이가 되고 설것이 거리도 만만치가 않아요.
처음 꺼내 먹으니
으잉? 분명 살아있는 아주 실한 놈으로 했는데 왜 맛이 가려하지?
잘 생각해 보니 간강을 충분히 식혀 부었어야했는데
처음에 끓인 간장이 반 밖에 안차서 다시 간장을 끓여 덜 식힌 것을 더 넣었더니 그랬나봐요
다행히 그 다음 날 꺼낸 것은 괜찮아요.
덕분에 반찬 걱정은 고녀석들이 없어질 때 까진 염려없어요.
나도 해먹어보고 싶어서 친정어머니께 물어봤지롱.
집집마다 조금씩 만드는 법에 차이가 있쟎아?
울엄마표는
처음에는 간장 끓이지않고 생강 마늘 양피만 넉넉히 저며서 함께 붓는대네요.
하루 지나면 다시 국물을 따라서 팔팔 끓이는데 센불에 하면 안되고 약한 불에서부터 서서히 끓여야 게에서 나온 불순물들이
잘 올라온대요.
그러면 그걸 살살 걷어내고 다시 식혀서 생강만 남기고 마늘 양파는 걷어낸 후 붓는대다는군요.
이때 주의사항은 게를 일단 다 꺼내서 이번에는 순서를 바꿔서 위에 있던 놈은 아래로 하고 아래껀 위로 해서 담는대요.
또 하나: 게장 먹고 남은 간장 맛있다고 다음에 또 쓰면 절대 안되다네요.
이유는 모르지만 그럼 맛이 없다는군요.
참고로 하세요
꽃게철이 지나가려고 하는 이 때
간장 게장 이야기가 꽃을 피우고 있네요.
게장을 아주 잘 담는 친구에게서 전수 받은 레시피를 올려 볼게요.
(이 레시피는 장이 짜지 않아서 제 입맛에 맞았답니다.)
??<< 간장 게장 만드는 법 >>
* 재료 : 꽃게 (중간 크기, 암컷) 1관 (4kg) 기준
소스 : 샘표간장 금F 1병( 2 리터 짜리) , 육수 2.5 리터, 설탕 3스쿱 (타파웨어 스쿱 기준)
양파 큰것 3개, 생강 2쪽, 마늘 2통, 건고추( 혹은 청양고추) 3개, 대파 흰부분만 5개,
청주 (또는 미림) 약간, 마른 표고, 멸치, 다시마
( 만드는 법 )
1. 꽃게는 살아있는 것만큼 싱싱한 것으로 준비하여 깨끗이 씻어 놓는다
2. 멸치, 다시마 마른표고를 넣고 육수를 우려 놓는다
3. 큰 냄비에 분량의 간장과 육수를 섞은 다음 위에 열거한 모든 향신재료를 넣고 끓인다.
이 때 간장을 오래 달이지 않을 것이므로 생강과 마늘, 고추 등은 모두 썰어서 넣는 것이 좋다.
양파도 큼직하게 썰어 넣고 대파는 손으로 툭 분질러 넣는다.
(그래야 맛이 금방 우러난다)
4. 게딱지가 아래로 가게 그릇에 차곡차곡 담아 놓는다.
5. 중간 불에서 은근히 10분 정도 끓인 간장은 충분히 식혀 체에 밭쳐 게 위에 붓는다.
6. 냉장고에서 2 ~ 3일 정도 숙성을 시킨 후에 꺼내 먹는다.
* tip : 게장을 오래 두면 너무 짠맛이 많이 들고 살이 녹아 버려 맛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3일 쯤 익힌 게를 장에서 건져 냉동실에 따로 보관을 했다가 먹을 때 하나씩 꺼내 장에 담가 해동시켜 먹는다.
게장국물도 꼭 냉장 보관을 해야 하고, 상하지 않도록 팔팔 끓여 식힌 후에 다시 냉장보관 한다.
그러면 오래 두고 먹어도 맛이 변하지 않아서 좋다.
게는 딱지가 반드시 밑으로 가게 뒤집어 놓아야 한다. 만일 게딱지가 위로 오게 엎어 놓으면 간이 잘 들지 않는다.
간장을 먼저 만들어 놓고 게를 사러 가면 더 싱싱한 게장을 만들 수 있다. (장을 식히는데 시간이 필요함)
며칠전 TV 에서 봤는데 간장 게장 먹고 남은 국물 활용법.
청양고추 몇개 넣고 다시 한번 끓였다 식혀서 깻잎 넣어 먹으면 그 깻잎 장아찌가 넘 맛있다네요.
춘선이표가 내 입에도 더 맞을 것 같다.
우리엄마표도 맛있는데 솔직히 난 별로 먹어 본 일이 없어.
어릴 적엔 그런 거 안먹으니까>ㅎㅎㅎㅎㅎ
화림이 의견이 아주 맘에 드네요. 그러면 아깝지도 않고.
우린 멍석만 깔아주면 그저 주저리 주저리!!!!!!!!!!!!!!!!!!!!!
어쩜 이리도 솜씨들이 좋담?
엊그제 화림언니 통화가 안 되더군요.
전화 고마웠어요.
전 멍석위에 깔린 것도 못 주우니 어쩔까요?
침 넘어가는 소리 들리죠?
<꼴갑축제>가 뭔지 아세요?
아주 화창하고 춥도 덥도 않아 좋은 오늘.
저는 남편하고 둘이서 꼴갑축제에 다녀왔답니다.
서천 장항항에서 올해 처음 개최한 꼴뚜기와 갑오징어 축제를 줄여서 꼴갑축제라고 한대요. ㅋㅋ
지난달 말에 공주 - 서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이 되었고
대전 - 당진 구간도 같이 개통이 되었지요.
덕분에 대전에서 서천까지 한시간이면 거뜬히 가고
서산, 당진, 예산 수덕사 등도 1시간 안에 다 갈 수 있게 되었어요.
새로 뚫린 길도 타 볼겸, 꼴갑축제는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구경도 할겸
무작정 고속도로를 내달아 장항으로 가서 개펄을 배경으로 하고 꼴뚜기와 갑오징어회를 먹었어요.
알이 통통하게 들어있는 꼴뚜기를 스팀에 쪄서 먹어도 맛있네요.
아주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어요.
오는 길에 어시장에 들러 소라도 사고 백합조개도 사가지고 와서
저녁은 와인에 곁들인 해물로 때웠어요.
꼴갑축제는 내일이면 끝이 난답니다요.
올해 처음 시작한 행사이니 내년을 기약해 보는 것도 좋을듯....
<요즘 해먹기 딱인 오이지>
재료 : 재래종 오이 너무 크지 않은 걸로 50개
굵은 소금 5컵, 물 20컵
(만드는법)
1.오이는 소금에 문질러서 깨끗하게 씼어둔다.
2.항아리에 굵은 소금을 대강 묻힌 (요건 생략해도 됨)오이를 차곡차곡 담는다.
3.물 20컵에 소금 5컵을 녹여서 팔팔 끓인다
4. 팔팔 끓는채로 오이에 붓는다.
5. 식으면 무거운 돌로 꽉 눌러놓는다.
6.요건 내 식인데 하루 지나면 오이를 다시 건지고 국물을 다시한번 팔팔끓여 붓는다
( 이번에는 반대로 위에 있던 건 아래로 보내고 아래껀 위로 보내서 항아리에 다시 담는다)
한 일주일 지나서 익으면 김치냉장고에 국물채 보관하고 입맛대로 꺼내 먹는다.
난 어제 또 담았어요.
고거이 인기가 있어서 뇌물로 아주 좋더라구요. ㅎㅎㅎㅎ
응 200cc짜리 계량컵인데 뭐 대강 하세요.
물과 소금만 같은 컵으로 하면 농도는 같으니까.
처음에는 안잠기는데 하룻밤 무거운 걸로 눌러놓으면 다음날에는 잠겨있어.
오이에서 물이 나온 거니까 난 한번 더 끓여서 붓는다.
그럼 잘 안변하고 아삭아삭하더라구.
불꺼졌으니까 그냥 오이지무침 하나 올릴께요.
잘 익은 오이지를 얇게 저며서(채썰면 절대 안됨) 물에 깨끗이 행군다음
주머니에 넣고 아주 꼬옥 짠다.
요기다 고추가루, 깨소금, 참기름만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으면 그 또한 별미라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밑반찬 중의 하나가
오이지 무침, 짠지 무침인데....
저도 올핸 오이지, 짠지를 담가 볼까 해요.
수노 온니 ~
짠지도 오이지처럼 담나요?
아래층 형님께 얻은 갓김치가 너무 맛있다고 좀 배워보라고 우리 옆지기가 그러는데
요즘 갓이 없쟎아유?
그분들도(복수였대요) 여수에 갓을 주문해서 담았다더라구요.
혼자라 얼마 안잡수신다고 자기 걸 또 덜어주실래.
답례로 오이지무침 좀 가져다 드렸지요.
요래조래 오이지가 많이 필요하구먼요.
물물교환에 인기가 있어요, ㅎㅎㅎㅎ
오늘은 진안에 있는 <운일암 반일암>이라는 계곡에 가서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빠가사리 매운탕도 먹고
토종닭 백숙에다 닭 도리탕, 오리 주물럭까지 골고루 먹고 놀았어요.
얼마나 가뭄이 심한지 계곡엔 물이 하나도 없고 자갈이 허연 속살을 드러내며 뒹굴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산은 참 깊고 좋았어요.
튼실한 소나무를 칭칭 감고 올라가는 담쟁이 넝쿨도 좋았고
고혹적으로 새빨간 뱀딸기가 조롱조롱 열린 숲길도 좋고
이름은 모르지만 낯이 많이 익은 야생화를 보는 즐거움도 좋았어요.
사는게 뭐 별건가요.
이러구러 연례 행사를 치르다 보면 또 한 계절이 오고 가고
자연스럽게 화제를 바꾸어 이야기 하는 사이에 우리 삶은 종점에 다다르겠지요.
종점.
종착역.
내가 내리고 난 후에도 기차는 계속 새 손님을 태우고 달려갈테니까 사실 엄밀히 말하면 종점은 없지요.
순환열차니까요.
참,
빈혈에 제일 좋은 것은 소 <지라>래요.
이자 라고도 하는 그 부위가 헤모글로빈 덩어리라네요.
손질하기가 조금 고역스러워 그렇지....
암튼, 이 방만 불이 꺼졌기에 그냥 들어와서 불 켜느라 횡설수설 했어요.
<오늘아침 메뉴>
새벽밥을 안하는 날은 그냥 더 피곤하고 늘어지네요.
어제부터 시작된 장만지 뭔지 끈적이는 날씨하고는..................................
잡곡밥,
된장찌게 : 우선 맛있는 된장이 기본이지요
그리고 매운고추 즉 땡초가 필수!
양파 버섯 감자 파 등등 되도록 많은 야채를 넣고
육수는 아무 준비가 안됬을 경우는 기냥 멸치 다시다 풀어도 되요
있으면 마지막으로 미더덕이라도 넣으면 해물된장찌게의 맛도 남!
죽순졸임 : 만드는 법은 어딘가에 올렸슴
열무김치, 아래층에서 얻어 온 갓김치도,
새우전 : 생새우 다지고 양파나 아무 야채 다진다음 계란풀어 그냥 동그랑땡처럼 부치면 끝.(소금간 필요없음)
오이지와 멸치볶음은 잊어먹고 상에 안놓았음.
요걸로 무지 맛있게 먹었어요.
"난 역시 이사람들의 밥이야!" 하면서리. ㅎㅎㅎㅎㅎ
지난 번에 인천갔을 때 우리 친정어머니께서 사신 오이 가격이 부산의 절반도 안되길래 열받았었는데
어제 춘선이 말 들으니 역시 그 쪽이 영 싸네요.
백오이는 부산지방에서는 재배를 안하는 모양이에요.
내가 엄청 비싼 오이지를 먹고 사는군요.
캐나다의 순희는 더 하겠지?
순희야.메일 한번 확인해볼래?
오늘은 큰 맘 먹고 싱싱한 연어를 잔뜩 사왔어요.
버터 발라서 연어 구이 해 먹을거에요.
양파 잘게 채 쳐서 버터에 갈색이 돌게 볶아서 접시에 깔고
그 위에 살짝 구운 연어를 얹고 소스를 뿌린 다음에
브로콜리 새파랗게 삶은 것으로 장식을 하면 그럴듯한 그림이 나오겠죠?
여기에다 와인 한 잔 살짝 ~ 곁들이면 분위기 좋겠지요?
어제 한 학기 동안 공부하느라 삐쩍 마른 작은 아이가 집에 왔어요.
그래서 저는 그 녀석 영양보충을 해 줘야 해요.
목요일에 다시 간다니 그래 봐야 삼일....
그동안 내내 객지에서 남이 해서 파는 음식을 먹고 살았으니
집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저만을 위해서 엄마가 해 주는 음식을 먹고 싶을거에요.
덕분에 이번주는 매일 요리를 하게 생겼어요.
그 녀석 올라갈 때 들려 보낼 밑반찬까지 해야 하니까요.
이것도 내 삶의 큰 기쁨이지요.
그러니까 민우가 온거지?
바깥분도 맛있는 거 많이 얻어 잡숫게 생겼네.
우리집은 일단 좀 촌스러워서 서양식 음식은 잘 안팔린다.
요즘 많이 나오는 노르웨이산 연어를 사서 굵은 소금 솔솔 뿌려놓았다가 바싹 구우면 무지 맛있어요.
일본사람들이 연어를 무지 좋아해요. 그동네는 연근해산 연어가 잡히는 모양이에요.
밥에다 짭짤하게 소금간한 바싹구운 연어를 막 부수려뜨리곤 그 위에 오차부어 먹기도 하지요.
요즘은 아예 인스턴트로 나와 있어요.
오늘 돌아가는 아이를 위해서
엊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밑반찬을 만들었어요.
쇠고기 부채살과 메추리알을 함께 졸인 장조림.
오징어채 무침.
깻잎지.
땅콩조림.
고추장 볶음.
그리고 금방 먹으라고 카레도 좀 했는데 짐이 많아서 걱정이에요.
가서 풀어 놓고 보면 먹을 것도 없는데 들고 가기만 힘이 드니 원.....
오늘은 교회에 갔다가 와서 냉면을 해 먹었어요.
날씨가 더우니까 시원한 국물 생각이 나서요.
저녁 메뉴는 알탕으로 정했어요.
명란젓을 가지고 알탕을 끓이면 만들기는 쉽고 맛은 아주 칼칼하고 좋아요.
끓는 물에 명란을 적당히 잘라서 넣고
두부랑 풋고추, 양파나 조금 넣고 후루룩 끓이면 되니까 거의 인스턴트 수준으로 간단하죠.
명란젓으로 간을 맞추니까 따로 양념을 세게 할 필요도 없어요.
요즘처럼 더워서 입맛을 잃기 쉬울 때는
구미에 당기는 칼칼한 음식으로 한끼 속여보는 것도 좋아요.
지난해 담근 매실액을 따라내고
남은 그열매를 그냥 버리기 아까워
거기에 식초를 자작하게 부어 놓았었거든.
어제 새콤,달콤,매실향이 풍기는 액에
간장을 넣고 한소꿈 끓여 식힌후
야리야리 연한 햇마늘 반접을 까서
넣었지.
매실향이 나는 마늘 장아찌~!
맛이 어떨까나?
빨리 먹고 싶다.
안즉 안익은거 가터...
독오른 청양고추 궁뎅이 침 한방씩 놓고,
무우 나붓나붓하게 썰고,
마늘쭁 연한넘으로 자금자금 썰고,
피망 색색으로 아작아작 썰어
이틀동안 뜨건 볕에 말려 수분을 좀 뺀다음
매실향 나는 소금물에 넣어
유리병에 담가 조로록 늘어 놓았지롱~~~!
색깔 골라가며 먹는맛도 삼삼하지롱~~~!
순호 요리하는 건 글로 봐도 참 맛갈스럽다.
난 하는 건 재미있는데 먹는 건 별로 좋아안해서 우리 식구들이 즐기는 거 아니면 안하거든!
우리 성가대에 기차게 그런 거 잘하는 아줌씨가 있는데 ,
그사람은 봄이면 산으로 들로 다니며(그집 남편과 친척들이 다 그런모양)
온갖 나물이며를 뜯어다가 손질해서 말리고 매실도 직접 따다가 담고,
그러니까 매실뿐이 아니고 온갖 열매는 다 따다가 뭔가를 만들더라구요.
이번에 나한테 그렇게해서 말린 취나물과 역시 자기가 뜯어서 만든 녹차잎장아찌를 줬는데
요거이 무지 맛있어요.
고게 또 자기가 만든 마늘다져넣은 고추장으로 해야 제 맛이 난대네요.
그거 너무 맛있더라고 했더니 "내년에는 좀 많이 뜯어야지!" 래요.
기죽어~~~~~~~~~~~~~~~~~~~~~~~~~~~~~~~~
명옥 언니 ~
뒤로 넘어간 요리방은 빨간색으로 바꾸어 놓을게요.
그러면 제목을 보고 찾아 들어가기 쉽겠지요?
각 방마다 일련 번호를 매겨 놓았으니까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는 것처럼 찾으시면 될거에요.
그리고 각 방의 본문 끝자락에
그 방에 실린 레시피 목록을 정리해 놓으면
필요한 자료를 찾느라 이방 저방 샅샅이 다 뒤지고 다니지 않아도 될거에요.
시간이 되는대로 차근차근 정리할게요.
영화방이랑 책방도 이런 방식으로 자료를 정리해 나갈게요.
나중에 찾기 쉽게 말이죠.
암튼....
맛있는 요리 이야기 더 많이 들려 주세요.
요리 동났어유.
시험치다 막히듯이 요 며칠 해먹는 게 도무지 생각이 안나네.
컨디션이 나빠서 그런가?
하긴 어제 오늘 일년치 숙제하느라 진 다 빠졌다.
요리방을 자료화 하려고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읽고
제목은 무조건 빨간색으로 해 놓았어요.
우리들 요리 이야기를 다시 읽어보는 것도 참 재미있네요.
특히 1호실과 2호실에는 30년 내공이 깃든 진귀한 레시피가 그득해요.
홈피 9페이지에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 봄날 정말 최고 ~
오늘은 저녁에 추어탕을 먹었어요.
우리 동네에 남원식으로 추어탕을 만드는 집에 생겼는데
시래기를 듬뿍 넣고 끓인 국물이 아주 구수하더라고요.
미꾸라지는 다 갈아 넣어서 흔적도 없고....
저는 레시피를 주셔도 못 끓여요.
미꾸라지 무서워서.....
어릴적에는 먹는 것도 무서워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먹는건 극복이 되네요.
그나저나 여름철 보양식으로 뭐를 드세요?
원기회복에 좋은 보양식 좀 알려 주시면 참 고마울낀데.....
한 15년 쯤 되나?
인천에서 모처럼 부모님께서 오시는데 울아버지가 무지 입이 까다로우시거든요.
그렇다고 부산까지 와서 엄마보고 간맞춰달랄 수도 없고.
오실 때마다 고민 많이 했는데 한번은 미꾸라지 사다가 추어탕 끓여드렸어요.
부산에선 집집마다 잘 해 먹어요.
미꾸라지 사다가 호박잎을 넣어놓고 소금 뿌리면 팔딱팔딱 난리 굿도 아니에요.
그 와중에 끈끈한 건 호박잎의 거친 표면에 다 묻어난다네요.
조용해지면 깨끗이 씻어서 푹푹 끓인 다음에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서 다시 체에 걸러서
그걸 가지고 국을 끓이니까 먹는 사람이 전혀 거부감을 못느끼지요.
이제는 그런 거 안해요.
한번은 생선 초밥해드리고
김에다 밥넣고 여러가지 생선초밥재료로 손님이 손수 만들어먹는 초밥도 해드리고(이름 까먹었다)
부산식 쌈밥집처럼 각종쌈에다 고등어졸임하고 조개 다진 강된장도 해드렸는데 대 성공!
우리 아버진 제가 그걸 손수 만들었다는 사실에 엄청 뿌듯해 하시고 일단 노력하는 주부를 좋아하시걸랑요.
칭찬 받으려고 집에서 두부도 만들고 떡도 만들고 케익도 만들고 그 땐 참 열심히 했어요.
월요일에 인천갈건데 약밥이라도 만들어야 할라나~~~~~~~~~~~~~~~~~~~~~~~~~~~`
요즘에는 집집마다 김치 냉장고가 있다보니 아직까지 김장김치 남은집이 많질않소?
(이상하게 사사조로 나오네요)
두부넣고 멸치다시 김치찌게 좋지마는
요즘같은 장마철엔 묵은지를 꺼내다가
양념톨톨 털어내고 송송송송 썰어서리
국산통밀 묽게개서 포도씨유 식용유로
약한불에 오래구운 김치전이 별미라오.
학창시절 연습할때 속도조절 하느라고
같은속도 메트로놈 종일토록 틀어놓면
자나깨나 그속도로 밥도먹고 말도하고
사사조도 쓰다보니 뭣이든지 네박자네 ㅎㅎㅎㅎ.
? ??< 약식>: 찹쌀 반되기준(전기솥에 있는 컵으로 5컵 )
?재료 : 찹쌀 반되 (0.8kg), 흑설탕 1컵+백설탕 반컵, 진간장 3 T, 참기름 3T, 소금 1t, 계피가루 반T
밤, 대추, 잣
만드는법:
1) 찹쌀은 씻어서 3시간 이상 불린다
2) 불린 쌀을 찜통에 베보자기 깔고 찐다(색이 변할정도의 고두밥으로)
3) 찌는 동안에 양념준비 (처음 하시는 분들은 미리 하세요)
밤은 까서 3등분정도 해놓고(두번째 찔 때 너무 크면 안익거든요)대추는 씨를 빼고 적당히 잘라둔다.
잣을 뺀 모든 재료를 섞어둔다
4) 다 쪄진 고두밥을 뜨거울 때 양념에 팍 쏟아서 잘 섞어서 골고루 양념이 배게 둔다.
바쁜 명절에는 하루 이틀전에 미리 요기까지만 해서 냉장고나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찌면 된다
5) 다시한번 찜통에 찌는데 요부분은 먹을만큼만 덜어서 압력솥에 찜솥을 넣고 쪄도 무방.
쌀과 취향에 따라 다른데 보통 딱딱하지않게 먹으려면 추가 돌아가고 나서 6,7분 정도면 됨.
딱딱한 건 고칠 수 있지만 물러진 건 돌이킬 수 없으므로 5분정도로 해보고 딱딱하면 한번 더 찌도록 !
6) 다 되면 그릇에 담고 잣을 솔솔 뿌리면 끝!
주의 : 도시락에 담을 때는 한김 빠지고 담아야 물이 안생김!
명옥아~
네가 만들어 온 약식 정말 맛있었어.
내가 한 삼분지 일은 먹었을껄?ㅎㅎㅎ
아버님 돌아가시고 나니 증말 밥이란게 하기 싫다.
우짜믄 좋노~~
지금 대전에는 천둥 번개 요란하고
유리창이 깨질듯이 강풍에 장대비까지 오고 있어요.
이런 날은 감기 오기 쉽지요?
저는 요즘 배와 상황버섯을 넣고 푹 달여 마시는데 참 좋아요.
슬로우 쿠커에서 밤새 달이면 아침에 먹기 딱 이에요.
배에다 도라지, 대추, 생강 등을 넣고 달여도 좋은 음료가 되지요.
식성에 따라 토종꿀을 첨가해서 먹어도 좋고요.
환절기가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이렇게 음료를 만들어서 먹으면 몸이 참 좋아하더라고요.
특히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특효약이에요.
수삼과 대추를 달여서 마시는 것도 좋고요.
날씨가 쌀쌀해지니 따끈한 것이 저절로 땡기네요.
슬로우 쿠커에다 하면 일도 아니게 쉬워요.
오늘은 오향장육을 해볼까요?
이거 전에 한 거 아닌가 모르겠네.
마~마~ 찾기 힘드니까 겹쳐도 괞찮지유?
<오향장육>
재료 : 돼지사태 600g기준 (목살도 무방 )
훅설탕 반컵, 진간장 반컵, 물엿 4분의일컵(분수를 모르겠네), 오향 서너개
만드는법 :
1. 좀 두터운 냄비에 모든 양념을 넣은다음 그 계량컵에 물한컵 넣어서 함께 섞는다
2. 돼지고기를 넣고 한시간 가량 약한 불로 끓인다.
주의할 건 10여분에 한번씩 뒤집어서 양념이 고기에 골고루 배게 한다.
3. 다 되면 식힌다음 썰어서 좋아하는 양념을 찍어먹으면 되는데
이 곳에서는 졸이고 남은 국물을 식혀서 기름기를 걷은다음
마늘 약간 다져넣고 식초 한방울 넣으면 좋은 양념장이 된다.
식어도 상관이 없고 오이 빙둘러 접시에 담고 썰어놓으면 근사한 요리로~~~~~~~~~~~~~~~~~~~~~~~~
나처럼 돼지냄새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돼지한마리에 다리가 4개. 사태가 두개씩 붙은 게 4덩이!
요만큼 만들어서 나누어 먹으면 푸짐해요.
냉동실에 넣어놓아도 맛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들 하네요.
난 안넣어봐서 모르지요.
요리는 간단한데 오향을 사는 게 간단하지가 않아요.
중국음식 재료상에 가야 있거든요.
전 한통을 사다 놨더니 여기저기서 달라고 해서 다 없애고
이번에는 가기 싫어서 중국집하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좀 나누어 받았어요.
요 방 1번으로 나오는 레시피로 게장 담\갔음.
솔직히 고백컨데 난 게장은 생전하고도 처음으로 담갔걸랑요.
살아있는 꽃게 암컷 큰 놈으로 다섯마리!
맛이 있게 될라나~~~~~~~~~~~~~~~~~~~~~~~~~~
인천엄마에게 전화를 두번씩이나 하고 굉장히 정성 들이긴 했는데................................
3일 후에나 먹으라메?
우리 엄마 레시피는 처음에는 간장에 모든 재료를 섞어서 그냥 부어 놓았다가
24시간 지난 후에 따라서 끓인다음 식혀부으라네.
난 레시피는 춘선이표로 하고 어제 저녁에 다시 한번 끓였어.
아무래도 날 음식이라 끓여서 나쁠 것 없을 것 같아서.
일요일저녁이나 월요일에 개봉예정이우.
큰 놈은 간이 배는데 좀 시간 걸리지 않을래나?
값싸고 작은 것들도 이렇게 해놓으면 한반찬 되겠다.
우리 엄마는 먹기 좋으라고 살을 다 발라서(뭐 그냥 숟가락으로 눌러서 짜시두만)
게딱지 속에 넣어서 상에 내셔.
식구들도 좋아하지만 손님들은 손에 묻히기 싫고 와이셔츠에 튈까봐 손들을 안대신다고.
목사님 오시는 날 그렇게 하셨더니 그리 좋아하시더라네.
"이건 저도 먹을 수가 있네요" 하셨다고.
오늘 아침 게장 개봉!
진짜 짜지도 않고 밥맛나네요.
감자졸임할 때 국물을 조금 썼더니 고것도 맛잇고.
우리 친정 어머니 말씀으로는 게장 국물은 재탕하면 맛이 없으니까 항상 새걸로 해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국물은 좀 남을 테니 이용할 곳을 찾아봐야하쟎아요?
일어나자마자는 그리 많이 안먹는 막내녀석 눈비비고 일어나서 한그릇 뚝딱하더니
"근데 그 매운 양념게장은 안하세요?" 래네요.
요거 다섯마리 다먹고 좀 더 담가서 냉동시킬 예정이니까 그 때 그것도 도전해봐야겠어요.
오호! 룰룰랄라~~~~~~~~~~~~~~~~~~~~~~~~~~~~~~~~~~~~~~~~~~~~~~~~~~~~
맛있어요?
그럴 줄 알았어요.
아우....먹고싶당.
저는 어제 서울 갔다가 오늘 새벽녘에 왔거든요,
오늘도 하루종일 교회에서 살고....
정말 피곤하네요.
이럴때 그 게장에다 밥 한그릇 먹으면 힘이 좀 솟을거 같은데 힝....
암튼 상상으로라도 먹고 기운을 차릴랍니더.
꾸울~꺽 ~
화림 언니 ~
직화 구이팬 잘 쓰고 계세요?
저는 요즘 거기에다 송편을 구워서 먹는데 정말 맛있어요.
추석 때 해 놓은 송편을 냉동실에 두었다가
한번 먹을만큼씩 구워서 먹으니까 아주 좋더라고요.
금방 쪄낸 것보다 더 맛있어요.
겉은 약간 바삭하고 속은 말랑하니까 색다른 맛이에요.
오늘 아침에는 조금 큼직한 모시송편도 구워서 먹었는데 쫄깃하니 좋더라고요.
아침식사 대용으로 떡을 구워서 먹으면 딱이에요.
냉동실에 얼려 놓은 떡이 있으시거든 한번 구워보세요. 강추 ~
맞아요.
난 송편은 없고 얼려놓은 인절미가 생각났네요.
직화팬도 없고 그냥 프라이팬에 구워서 지리산 토종꿀 찍어 먹어야지!
아~ 그렇구나.
나도 오늘 아침에 냉동된 송편과 인절미를 그냥 렌지에 돌려서 먹었는데 직화팬에 구워봐야겠네.
물론 지금도 애용하지.
그리고 가지랑 호박이랑 버섯이랑 파브리카랑 양파를 직화구이에 한잎크기로 썰어서 (양념없이) 살짝 구워낸다음 마트에서 산 오리엔탈 쏘스(만들면 더 좋겠지만 난 솜씨가 없어 산것이 더 맛있어)를 뿌려 먹으면 뒷맛이 상큼하고 아주 좋아.
특히 고기를 먹을때 상추가 없으면 이렇게 곁들여 먹어도 돼.
무엇보다 간편하니까 시간 없을때 좋아.
난 요리에 쏟는 시간을 아까워하니까 그것이 문제여~
언젠가 한번 올린 것 같은데......................
회로 먹을 수 있는 호래기를 사서 다듬어야해.
일반 재래시장에서는 손질해주는 집이 많은데 큰시장은 좀 어렵겠다.
귀찮더라도 껍질을 벗기는 게 깔끔함.
사서 그대로 굵은 소금 대강 뿌려서 한나절 놔 둔 다음 깨끗이 씻어서 물빼고
먹기좋은 크기로 대강 서너등분한다음
고추가루, 마늘, 실파다진것, 산초가루를 조금 넣어 버무리면 끝!
짜지않게 소량만 해서 며칠안으로 먹고 끝내도록!
슈퍼에서 파는 병에 든 산초가루는 맛이 영 없고 시장에서 사야함.
산초씨를 사다가 칼등으로 다져서 넣어도 무방하다.
오늘 점심은 아주 매운 낙지볶음 덮밥이었어요.
실하게 큰 낙지와 양배추, 양파, 풋고추에다 매운 양념을 버무려서
우묵한 팬에다 볶아서 밥 위에 얹어서 먹었더니 가출하려던 입맛이 확 돌아오네요. ㅋㅋㅋ
별미방에 올려 놓은 레시피들은
우리들의 30년 이상 된 내공이 담긴 것들이라
어디서 돈 주고 살 수도 없는 귀한 정보지요.
나중에 별미방에 있는 레시피들은 따로 모아서 봄날 요리책을 펴내면 어떨까요?
며느리나 딸들에게 물려 줄 수 있는 손맛이 되겠지요?
밑반찬도 좋고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도 좋고
비법이 담긴 보양식이라든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절임음식이라든가
손쉽게 뚝딱 한 상 차려낼 수 있는 일품요리면 더 좋으니
오랜 세월 속에 찾아 낸 맛의 비결을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