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여기는 주제가 있는 놀이터 제 3관,
감명 깊었던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방입니다.
최근에 본 영화를 소개해 주어도 좋고
옛날 옛적에 교복 입고 몰래 갔다가 단속(?)에 걸려서 치도곤을 당했던 추억의 영화도 좋고
첫사랑과 첫 데이트를 하며 보았던 바로 그 영화를 회상해 보셔도 좋습니다.
물론,
재미 있는 영화의 줄거리를 조곤조곤 들려주어도 좋지요.
이 방에서는 가급적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를 매개로 하여 우리 속에 들어 있는 많은 것들을 풀어내 공유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우리의 훌륭한 지적, 감성적 자산이 될 것입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모든 불들께 이 방을 공개하오니
굳이 봄날 회원 운운하지 마시고
누구든지 마음에 감동이 있으시거든 편안하게 들러 이야기 하시기 바랍니다.
?< 이 방에서 이야기 한 영화 목록 >
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 별들의 고향
3. 지상에서 영원으로
4. 태양은 가득히
5. 길버트 브레이크
6. 순수의 시대
7. 대장 부리바
대장 부리바의 남녀 주인공 모습 16세기 같지는 않네...
요즈음 우리가 사는 21세기에도 사랑에 목숨을 거는 남자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 무엇에도 열렬할 수없는 신인류의 등장 같기도 하고...
그래서 무라카미 하루키類의 작품들이 장기 베스트셀러가 되는 모양인데...
대상들을 가볍게 스쳐지나가는 바람 같은 것으로 대하고...
목숨걸며 지켜야하는 것으로 여기는 것도 과거형이 되었나?
심각한 건 뭐든 촌스러운 건가?
촌스러운 건 무조건 나쁜 건가
...왠지 과거가 그리워지며 아쉬워.
수인아~
안녕?
수채화랑 여행에 관한 글 사진 올린거 다 잘 봤단다.
여유 있어 좋아 보인다.
이 방 너무 좋지?
옛생각나서 잠시 추억에 잠겨 보기도 하고~
대장 부리바 굉장히 오래된 영화인거 같아.
보긴 봤는데 내용이 거의 생각 안나는거 보니 말야.
경선아~
문학과 영화에 조예가 깊은 네가 왜 안들어오나 했지~
연습 많이 했니?
내일은 볼 수 있겠네.
영화 하면, 화림이지?
물론 독서도 많이 하시구.
난 그렇게 (영화)광은 아닌데, 내 주변엔 항상 광이 있었어.
영화관도 좋지만
내 컴에서 보는 영화는 더 깊이 몰입이 되더라.
지난 토요일 헐리웃 볼, 음악회(동문회)에서
미니시리즈 가시나무새의 영상과 더불어 연주를 하는데
다시 한 번 그 드라마 보고 싶었어.
리챠드 챔벌레인 이 직접 나와서 인사도 했단다.
자주 만나자. 안녕.
어머~ 수인아~
가시나무새의 리챠드 챔벌레인 직접 봤어?
와~ 좋았겠다.
근데 그 사이 많이 늙었겠네.
그 책 가슴 쥐어뜯으며 ㅎㅎㅎ 봤는데 영화도 미니시리즈라 그런지 책의 내용을 별로 훼손하지 않고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었어.
주인공 여자도 넘 예쁘고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나도 그 드리마 다시 보고 싶다.
옥인후배~
반가워요.
맞아요, 매기 였던거 생각나네.
나만 가슴 쥐어뜯은거 아닌거 같으네요 ㅎㅎ
미국 신부님들 뿐 아니고 한국 신부님들도 멋있게 생기신 분 많아요.
옛날에 성당에서 대학생 활동할때 수련회를 갔어요.
켐프화이어 하는데 불빛에 어른 거리는 신부님 모습이 너무 멋져 넋잃고 보고 있는데
"나 혼자 살기 아깝지요?" 하시더라구요. ㅎㅎ
신부님들 대단하신 분들이지요.
신심 깊은 나이드신 할머니들은 젊은 처녀 애들 밤에 사제관 근처 얼씬거리면 굉장히 걱정하셔요.
신부님들 위해서 기도도 많이 하시구요.
이 방 자주 놀러오세요.
첨이니까 존대해줬지만 담부턴 반말한다.
어머나~~ 혜경언니~~
밑에 깔린 조그만 스크린까지 다 보고 나니 제대로 한편 다 본것 같아요.
장면 장면 조금씩 생각나기도 하네요.
이 두 시람의 운명적인 사랑은 주님도 이해하실것 같네요.
참 ~ 아들을 빼앗아 갔었죠?
용서 할 수 없어서 였을까요?
삶의 모든것을 체험하게 함 이었을까요?
언니~ 최고~
감사합니다.
애정의 조건 <Terms of Endearment>
애정의 조건이라는 제목이 붙여졌던 이 영화의 원 제목은 <Terms of Endearment>이다.
Term이라는 단어는 많은 뜻이 있지만 말, 용어 이런 뜻을 갖고 있고 Endearment는 애정의 또는 친애, 사랑받는 이런 뜻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말,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용어 이런 뜻일 것이다.
예를 들어 서로 좋아하는 연인들이 있다 하자. 만나 달라 해도 잘 만나 주지 않는 또는 자기 말을 잘 따르지 않는 자기 애인에게 미워 청개구리! 이렇게 말했다 하자. 그러다가 그냥 -청- 이렇게 말했다 하자. 그들에게 <청>이란 말은 둘만 아는 사랑의 언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러니까 이 영화의 제목도 의도가 분명한 오역이랄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영화나 책 제목을 그저 무심히 작가의 그것이려니 하고 보아 왔는데 참 문제였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글을 쓸 때 단어 하나하나에 얼마나 신경을 쓸 것인가를 생각하면 그 책을 드러내는 제목에 있어서야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원 제목을 알고 난 후에 아~ 그렇구나 하고 놀랄 때가 있다.
번역서나 외국 영화는 원 제목을 알아 두어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영화는 제임스 부룩스라는 감독이 1983년에 만든 영화인데 이 감독의 작품으로 '브로드캐스트 뉴스 (Broadcast News, 1987)', I'll do anything (1994),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As Good As it Gets, 1997)'가 있다.
난 I'll do anything은 보지 못했지만 나머지 작품은 봤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고 좋게 본 영화들이다.
영화는 나이든 솔로이지만 추앙하는 남자들도 있고 경제력도 있고 자의식도 강하고 매력적인 하지만 그 무엇보다 딸을 사랑하는 엄마와, 너무나 분방하고 사랑스러우면서도 만만치 않은 저항적인 성격을 가진 딸이 엮어가는 이야기다.
자는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 것 같아 밤에도 수없이 아기를 들여다보던 엄마의 사랑은 그녀가 커서도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딸에게 끝없이 관여하고 싶은 엄마, 하지만 하나도 뜻대로 되지 않는 딸과의 관계, 그 엄마의 사랑을 알고 자기도 사랑하지만 그것을 밀어내고 자기의 인생을 만들어 가고 싶은 딸과의 갈등이 이 영화의 축이다.
엄마의 그런 심정을 외면하고 싶은, 엄마의 뜻을 따르지 않아 인생이 뜻 같지 않게 흘러가는 것이 또한 상처인 딸은 그에 맞게 과격한 감정 표현이나 행동으로 자기의 마음을 표현한다. 그들의 대화는 어떻게 하면 상대가 포기하게끔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가 이런 식으로 이어진다.
너는 어쩜 내 뜻과 이렇게 달리 사는 거니? 내가 너에게 준 사랑이 이렇게 큰데 너는 도대체..... 넌 나랑 지내야지!
어쩌자고? 내가 잘못한 게 뭔데? 난 나야! 싫다 정말......
둘의 대화는 본심과 달리 늘 엇나가고 대화처럼 인생도 엇나간다.
어쨌든 엄마의 뜻을 뒤로 하고 둘은 결혼을 하고 남편의 학교 있는 곳으로 멀리 떠난다.
서로 깊이 자연스러운 사랑을 했고 그래서 한때 그들 사이엔 힘든 상황이 고통으로 끼어들 자리가 없었지만, 고달픈 시간 강사를 하며 분명치 않은 자기의 위치에 불안했던 남편은 잠시 매력적이고 가정을 잊을 수 있는 여인에게 마음을 뺏기게 되고, 생활고에 허덕이며 아이들을 키우는 엠마와의 싸움이 이어진다.
게다가 그들 사이에 큰 구름은 엄마다.
남편은 자기를 무시하고 미워하는 그 끔찍한 장모의 눈빛에 늘 질려 있고 아내와 갈등 상황일 때는 그것이 더 큰 조건으로 다가온다.
슈퍼에서 아이들이 사달라는 것도 사주지 못했는데 생필품을 산 값조차 내지 못하는 황당하고 부끄러운 상황까지 벌어지고 게다가 엠마는 자기가 치명적인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다.
회한과 그리움, 하지만 후회하지 않으면서 끝까지 씩씩하고 담담한 태도를 보이는 것, 그것이 결국 남아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란 걸 엠마는 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사랑하기 때문에 이루어진 일임을 안다.
엄마와의 갈등 같은 건 진정한 믿음의 미소로 충분하고. 남편과의 그것도 깊은 우정의 위로와 격려로 마무리된다.
남편과 장모도 갈등 같은 걸 따지기에는 너무나 상실의 상처가 큰 사람들일뿐이다.
그들에게는 진정한 Terms of Endearment가 필요한 것이다.
영화를 볼 때나 책을 읽을 때, 나이 들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참 축복이다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젊은 날 이 영화를 보았을 때를 잘 기억한다. 너무 재미있어서 영화관에 두 번 가서 봤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역시 그때는 볼 수 없었던 이해할 수 없었던 그런 장면이 많이 있었다.
그것은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이 보여주는 성숙함이었다.
슬픔을 어떻게 갈무리하는가? 절망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그럼에도 중요한 게 뭐라는 걸 안다는 것, 절제되고 안정된 자세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나타내는 것.
이런 영화를 보면 고통이 꼭 고통만은 아닌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로병사의 인생고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니까.
영화를 위해 태어난 듯한 명배우 잭 니컬슨의 역할도 참 그가 아니면 이런 특이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를 생각하게 했고, 잠시 엠마와 외도를 하는 역할을 맡았던 존 리스고란 배우의 표정과 태도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십 대에는 몰랐다.
오늘은 방학 첫날.
영화를 생각하며 맞는 나의 방학을 자축하고 싶다.
---------
혜경이 언니 고마워요.
오랜만에 저 영화 장면을 보네요.
책도 아주 재밌게 읽었고, 무엇보다 카톨릭의 이면에 대해 많이 알게 된 책이었어요.
물론 긍정적인 면에서요.
책이 훨씬 재미있었지만 영화도 재미있게 봤어요.
며칠 전 어떤 책을 보다가 카톨릭 성인 중에 건망증을 도와 주는 성인이 있다 해서 너무 재있어서 웃었어요. 잃어버린 물건의 수호신인 파두아의 성 안토니인데요,
예를 들어서 --안토니 성인님, 부디 주위를 돌아보아 주십시오. 물건을 잃어버려 찾지를 못하겠나이다.- 이렇게 기도한대요.
너무 좋았어요.
옥규야~~~~~
방학 축하해.
어떻게 보내야 할까? 가슴 설레겠네.
그래서 인생은 공평한거 같아.
매일 방학인 사람은 휴가가 덤덤하지만 힘들게 일하다 휴가 맞으면 기쁨이 배가 되니까~
"애정의 조건" 생각난다.
그 여배우 이름은 잊었지만 "사관과 신사" 에 나오는 여배우 인것 같은데~
네 글 읽으니 다시 보고 싶어진다.
난 그 영화에서 엠마의 외도를 너무 덤덤하게 처리해서 문화의 차이를 실감했던 기억이 난다.
엄마하고 딸하고 침대에 엎드려 친구처럼 수다떨던 장면도 기억나고~
암튼 딸과의 관계를 다시한번 숙고하게 되는 영화였어.
이 방이 있어 엔돌핀 팍팍 솟는다.
이 감사의 맘을 누구에게 전달해야하나~~
봄날이 있어 행복한 아침이다.
와우 25년전 셜리 맥클레인 정말 젊고 성깔 있어 보이네요
옥규 후배, "안토니 성인님, 부디 주위를 돌아보아 주십시오. 물건을 잃어버려 찾지를 못하겠나이다." 내가꼭 필요한 성인님을 찾아 주셨네요. 하루에도 열두번씩 위 아래로, 동서남북으로 안경, 열쇠 연필 보던 책 찾으러다니는게 일과가 되버렸어요. 안토니 성인님 도와 주세요
??
혜경언니~
내가 미쳐부러~
언니야말로 이 영화방의 수호천사 같아요.
말만하면 다 갖다 놓아주니~~~
"셜리 맥클레인"의 옆집 남자가 지금 보니 "잭 니콜슨" 이었네요.
암튼 그 남자도 연기 참 잘하죠?
이름이 입에서 뱅뱅 돌면서 생각나지 않는것처럼 사람을
긁는일도 흔하지 않지요?
지난주에는
별안간 "옥잠화" (여기에도 많은 꽃이네요)가 영어로 생각이
나지 않는데 너무 갑갑하고 볼 때마다 짜증이나는데 생각은 않나고.......
우리 딸이 말하길 , 엄마, 내가 영한 사전이 있는데 찾아보세요 하길래
참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하면서 찾아보니 Hosta, 이렇게 쉬운단어하나로
일주일을 속을 썩이다니---- 그래서 화림 동생도 나 같지 않을 까 해서.
잭 니콜슨 "은 12 번 아카데미 노미네이션을 받은
전설적인 배우 이지요.
화면 하나 하나가 너무 소름끼치게 리얼해서 그저 감탄 스럽기만 합니다.
난 영화관에 가는걸 귀찮아 해서 본 영화는 많지 않지만 평이 좋으면 호기심에
나중에 에 디비디 같은걸로 보거나 하지요.
언제 한국에 가면 영화 구경 한번 같이 가요.
극장에 가 본지가 까마득 하네요.
와~! 혜경언니도 영화 좋아하시나봐요.
화림언니는 주에 한두번은 영화관에 가시는 것같던데..
전 영화 많이 못봐서 끼어들 수도 없는데..
안토니오 성인 땜에 들어왔어요.
전에 올갠을 클라릿다 수녀님한테 배웠는데요.
그 수녀님이 뭐 찿을 때 기도하라고 성인 이름을 알려주셧는데
요즘 깜빡을 잘해서 기도하려니 성인 이름이 생각 안나는거에요.
근데 언니가 써주셔서 너무 반가웠어요. ㅎㅎㅎ
잘지내시죠?
혜경 선배님 ~
선배님 덕분에 이 방이 시청각 자료가 풍부한 유익한 놀이터로 업그레이드 되니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들 추억 속에서만 살고 있던 주인공들을 불러내어 주셔서
그 때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동까지 선사하시니 정말 최고에요 ~
귀한 자료들을 콕 집어내어 찾으시는 감각이 탁월하시니 그저 감탄, 또 감탄.....
저도 위에 올려 주신 영상들을 얼마나 잘 보았는지 모른답니다.
화림 언니 ~
재미있는 영화 얘기 또 없어요?
요즘 것도 좋고 옛날 것도 괘안은디유....
춘선이가 혜경 언니께 인사 제대로 드렸네.
나 오늘 "마농의 샘" 이란 옛날 영화 봤다.
아주 오래전에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서~
근데 어쩜 그렇게 다 잊어버리고 새로 보는거 같은지 참~
한 3시간쯤 하는데 하나도 안 지루하고 (1,2편 나누워서) 딱 내 취향이야.
프랑스 영화인데 감독은 "끌로드 베리" "이브 몽땅" 과 "제라드 드 빠르디유" 주연이고
마농으로 나온 여자애는 너무 예뻐서 넋을 잃게 만들더라.
이름은 잘 몰라.
하모니카로 불리운 음악도 애절하지만 감미롭고 ~
내용까지 쓰면 재미없을 거 같아서, 한번 보세요.
끝간데 모르는 인간의 욕망을 파헤치고 결국 인과응보로 귀결 되지만 무리하지 않은 반전이 좋았어.
화림씨,
이렇게 영화 이야기를 쓰는 이 도 있네요.
가 볼래요?
http://blog.naver.com/goldsunriver/90026541368
혜경언니~
"천재를 질투하는 수재의 비극" 잘 읽었어요.
그리고 보니 영화는 대충 그런 구도가 많더라구요.
천재보다는 질투하는 수재에게 연민을 느끼는 글쓴이의 따듯한 심성도 엿보였어요.
주위에 정말 태어날때 부터 질투가 많은 사람 있긴 있어요.
본인도 얼마나 힘들까요?
하긴 인간이란 거의 도토리 키재기라 누굴 보고 수군거릴 자격도 없지만 말에요.
언니~
여러가지 각도로 영화를 보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었어요.
땡큐 베리 망치~
언니 졸려요.
여긴 밤 12시 넘었어요.
안녕.
톰 행크스 와 덴젤 와싱톤이 나오는 필라델피아 중에서 오페라 아리아를 이야기 하는장면.
어제 우연히 체널을 뒤적이다 보게돤 오래전에 상영한 필라델피아.
상당히 인텐스 한 장면들이지요. 음악과 함께.
사뭇 극적인 톰 행크스와 함께 미묘하게 변해가는 덴젤 와싱톤의 표정 또한 절묘합니다
Giordano가 작곡한 Andrea Ch?nier 중에서 La mamma morta ( They killed my mother)
마리아 칼라스가 부른다고 했든가요?
혜경언니~
언니가 영화방에 관심 가져 주시고 노래도 올려주시고 지나간 영화의 한장면 올려주셔서 추억에도 잠기고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휴가는 가셨는지요?
우리 봄날방 식구들은 기운 넘치는 순호회장 따라 이리저리 돌아다녀 지금 다 기운이 없어요.
마리아 칼라스 노래 듣고 기운 낼게요.
필라델피아는 제가 안봤는데 기회되면 봐야겠네요.
암튼 감사합니다.
모처럼 좋은 여행 다녀왔네요.
대학 졸업하자 마자 친구와 함께 무주 구천동을 갔었는데
아주 첩첩 산골이였던 것으로 기억이나요.
지금은 많이 달라졌겠지요?
그래도 사진에 보니 제대로 모양인 초가집이 보이네요.
영화 필라델피아는 사람들의 에이즈에 걸린 게이 피플에 대한
공포, 혐오감을 부당한 해고을 통해서 이야기를 끌어 갑니다.
한국에서는 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소재인 지도 모르지요.
스토리야 어찌되었건 배우 하나 하나가 뛰어 납니다.
폴 뉴만의 부인인 죠안 우드워드가 주인공 톰 행크스의 엄마로
나오는데 절대적인 엄마의 모습이 감동 스럽지요.
기회가 되면 옛날 영화 보둣 보세요;-)
언니~
말 놓으심 더 편할텐데~
3기 언니들 넘 교양있으셔서 죽갔시요.
형옥언니도 꼭 존대하시더라구요.
폴뉴면의 부인 조안 우드워드나오는 영화 제목은 다 잊어버렸지만 부드러운 인상이었던것만 얼핏 기억나네요.
갑자기 그 영화 꼭 보고 싶어지네요.
오늘 오후에 지나간 영화 "첨밀밀" 봤어요.
"여명" 과 "장만옥" 이 주연.
친구가 그 영화 좋다고 보라고 해서, 하나로 채널 막 뒤져보니까 나와서 얼른 봤지요.
인연이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더라구요.
재미있게 봤어요.
중국영화는 별로지만 "화양연화" 는 인상깊게 봤어요.
절제된 대사와 "양조위"와 "장만옥"의 내면연기가, 그리고 가슴아픈 사랑이야기가~
안보셨음 한번 보세요.
명제 안녕?
그래, 그 영화 정말 멋졌어.
아~ 그 중국옷이 치빠오야? 맞아 유난히 목이 길어보였는데 감독의 그런 숨은 노력이 있었구만.
감독이 왕조위 인거 같았는데 그 영화로 무슨 상도 받고 양조위도 남우 주연상도 받고 했데.
양조위는 색계에서 보니까 와~ 빨려 들어갈것 같은 그 눈매의 깊이가 더 해졌더라고~
젊었음 헉~~ 숨이 막혔을텐데~ ㅎㅎ
그런걸 떠나서 암튼 내 가슴을 아리게 했으면 난 좋은 영화라고 해 ㅎㅎㅎ
다시 태어난다면 공부 많이 해서 영화감독이 하고 싶더라고~
에구 ~지금은 우리 손녀딸 예은이 감독하러 이따가 가야하니께, 그것도 감독인가? ㅎㅎㅎ
암튼 영화가 있어 행복해.
이 영화방으로 종종 놀러와.
더위에 잘 지내고 좋은 글 써 줘~
El bano del Papa 아빠의 화장실
감독 : 세자르 샬론, 엔리케 페르난데스
출연 : 세자르 트론코소, 버지니아 멘데즈
브라질과 국경이 맞닿아있는 우루과이 시골마을 멜로.
가난이 일상인 그곳에서 살고 있는 아버지 비토와 그의 친구들은 자전거로 국경을 넘어 생필품을 밀수(라기에는 너무 소박하지만)해 가게에 갖다 주는 일을 한다.
그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자전거.
쉬지 않고 그들은 패달을 밟으며 자전거를 탄다.
값도 안 되는 물건들을 싣고 달리는 배경은 끝없는 풀밭과 시골길이 어울리는 넓은 평야다.
검문소에 있는 악랄한 군인들은 이들의 생활을 힘들게 한다.
그것도 권력이라고 약자를 비참하게 만드는 비인간적인 검문에 이들은 모멸감을 느끼면서도 건강하게 이겨나간다.
비토에게는 빨래로 생활비를 보태는 너무나 안정되고 근면한 아내와 총명한 딸이 있다.
고교생인 그 딸은 몰래 티비 앵커를 꿈꾸며 어두운 밤 혼자 몰래 조그만 거울을 보며 뉴스를 전하는 연습을 한다.
언론에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당찬 사춘기 소녀.
-늦었다. 불 꺼라- 소리에 불을 가리고 조그만 소리로 연습하는 사랑스러운 그러나 안쓰러운 딸 실비아.
팍팍하기 짝이 없는 이런 삶 속에서도 아버지 비토는 끊임없이 돈 벌 연구를 한다.
쉬지도 못하고 무리하게 자전거를 타는 비토에게 무릎 관절염이 온다.
문득 찾아오는 통증과 함께 쓰러지기를 반복하는 비토.
하지만 가족을 위해서 자전거 타기를 그만 둘 수 없는 비토.
그에게 꿈이 있다면 오토바이를 갖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마을에 기막힌 소식이 들려온다.
교황이 이 마을에 순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영화는 1988년 교황 요한 바오르 2세의 순방길에 일어났던 실제 사건을 소재로 만들었다 한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수법도 섞여 있어 영화의 시선이 다양하다.)
티비에선 교황의 이번 방문에 함께 올 브라질 인들이 4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속 방영이다 어쩌면 5만 명이 될지도 7만 명이 될지도 ..... "
그 방문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대한 예견이 쏟아져 나온다.
영화를 보면서 의아했던 것은 이 우루과이 시골사람들이 브라질 사람들을 아주 돈 많은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었다.
마을사람들은 가난을 벗어날 마지막 기회란 생각에 저마다 한 몫 잡을 것을 꿈꾸며 광분한다.
어떤 집은 집을 저당 잡아 암소 두 마리를 사고, 또 어떤 사람은 동네 고양이까지 잡아다 소시지를 만들어 팔 계획도 세운다. 빵에 튀김에 햄버거에 샌드위치에 동네 사람들은 분홍빛 꿈을 꾸며 흥분하여 모든 것을 이 장사에 바친다.
자본이 없는 비토는 기발한 생각을 한다.
교황을 보러 많은 관광객이 올 것이고 그들은 이 많은 음식을 먹을 것이고 그러면 화장실이 필요할 것이다. 좋다! 유료 화장실을 만드는 거다.
가진 돈이 없는 아빠는 엄마가 딸 실비아의 학비를 위해 모아놓은 돈을 달라고 하고 엄마는 딸의 간절한 마음을 알기 때문에 절대 못 준다고 한다.
하지만 유료 화장실을 하면 대박이 날 것이라고 믿는 아빠는 눈에 보이는 게 없다.
돈을 뺏으려는 아빠와 뺏기지 않으려는 엄마 사이에서 폭력이 일어나고 실비아는 아픔과 절망으로 자기의 꿈을 보류한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이런 다툼은 큰 목적 앞에서 무위이다.
부인과 딸은 이 간절한 아빠의 노력에 협조한다.
악랄하고 비열한 채권자에게 자전거까지 뺏기고 변기통을 어깨에 메고 뛰어오는 아빠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딸.
마지막 순간까지 아빠의 애를 태우는 화장실 건립(?)은 드디어 이루어지고, 아빠의 가르침대로 부인과 딸 아이가 휴지와 물을 옆에 놓고 손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우고 연습한다.
익숙하지 않아 얼떨떨하게 실수를 반복하던 부인이 말한다.
-정말 화장실을 사용하고 돈을 낼까?-
그 밤에 부인은 남편에게 말한다.
“신이 우리 같은 가난한 사람들을 돕지 않으면 누굴 돕겠냐”고.
하지만 예감했듯이 5만 명은커녕 4천 명 정도의 군중이 물 한 병 사지 않고 지나가버리고, 교황은 방탄유리에 싸인 채 희망을 가지라는 말을 남긴 채 순간에 가버린다.
마을을 빼곡히 메운 마을 주민들은 그대로 남은 음식들 앞에서 망연자실하다.
TV에선 교황의 희망을 가지란 말이 계속 흘러 나온다.
그 다음은 다큐 형식으로 버려져 썩어가는 음식을 보여준다.
산더미 같은 빵들과 소시지 , 개들의 먹이가 되어버린 소고기..
티비에서는 연방 흥분된 어조로 교황의 방문은 영광이었다고 우리 모두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자고 말을 한다.
이 영화는 무엇을 말하려고 한 것일까?
언론의 책임? 종교의 빈틈? 인간의 헛된 욕망?
고민할 것 없다.
그냥 보면 다 안다
오랫만에 오니, 이리도 좋은방이 열렸네요.
땡큐, 춘선~~
경선아~
좋은 리뷰가 있었구나.
그래. 바로 저 장면이야.
피크닉 바구니 들고 호숫가에 소풍 나갔던.
62년도 아니면 63년도에 본 영화야.
나도 두 번 본 것 같아.
크리스티네..가 그리도 예쁘게 보였는데
다시 한 번 보면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