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선배님,
오늘 감사했습니다.
모처럼 즐거운 시간 보내고 제 마음과 몸은 즐거움으로 가득 충전되었습니다.
아마도 봄날 회원 모두가 저와 똑같을 것입니다.
맛난 간장게장으로 반 공기만 먹으려던 밥을 한 그릇 다 비우고
좋아하는 순무김치(수무김치라고들 하던데?)랑 조개탕이랑 장어랑...,
정성으로 차려주신 식탁에서 마음껏 거나하게 식사를 한 탓으로
저는 지금도 에너지가 넘칩니다.
그리하여 이 넘쳐나게된  에너지가 ,
그런데 오늘 밤엔 어찌하여 모두 '입'으로만 분출하려는지(?) ㅋㅋㅋ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그러하게 마련인지.... ㅉㅉ
하여간 밤 12시 넘어 파김치가 되어 들어온 사위한테
오늘 있었던 장모님의 즐거운 하루를 와인 한 잔에 술술 풀어놓고
비로소 밤 1시에 (아니, 그러고보니 이 모두가 어제 일이되었구먼유)
인사 올리려 홈피에 들어왔답니다.
선배님, 선물로 받은 김시인님의 시집, [마른 작설잎 기지개 켜듯이] 음미하며 읽겠습니다.
시인의 응축된 내적 상상력과 더불어
시인께서 말씀해주신 언어의 '외연'과 '내포'에 대하여
앞으로는 더욱 진지한 성찰을 시도하겠습니다.
두 분께 머리 숙여 감사올립니다.
먹고 놀고.... 게다가 수준 높은 문학수업까지....
모든 면에서 잘 조화된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래오래 잊지 못할 아름다운 한 여름밤의 꿈처럼 어제의 추억을 간직하겠습니다.
두 분께 머리 숙여 감사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