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얘들아, 그르니까 김포로 오는 길을 내가 갈켜줄께에
이쪽으로 쭈욱 오다가 저쪽으로 한참 달리고 그런다음 왼쪽으로 뺑그르르르 돌아.
그렇게 또 한참  달리다 보면 빨간 벽돌의 긴담이 아름다운 은희언니 집이 나온다는구나
알았지? 찾아올 수있지?



#2 아니 얘는 시방 뭐하는거여, 소설 쓰는거여?
무슨 길을 그렇게 갈켜주고 있니.
저리루 내려가서 시원한 쥬스나 마시고 있어요.




#3 봄날 회장이 한 말씀 하겠슴다.
아아. 마이크테스트 중 아아 조용필  하나둘셋 마이크가 왜 이렇지? 라훈아 하나둘셋. 계속 잡음이 있네?
아아~패티킴 하나둘셋 ..이제 됐군. 여자가수 이름으로 테스트 하니 되네 이마이크는?



#4 에~ 그르니까 설라무네 김포 은희언니네 가는 길은
초지대교를 향해 초지일관 쭈욱 달리다가 초지대교를 넘어가서는 절대 안되고
초지대교 바로 직전 대곶新사거리에서 좌향좌! 하심다.

믿을만한 통신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국보급 길치인 리자가 첫번째 나오는 조금 요상시런  대곶사거리에서 좌향좌를 했다고 하는데  첫번 대곶사거리가 아니구 그 다음 新사거리에서 좌향좌임다.

초지대교를 넘어가도 다시 터언하면 되니까 그것은 염려없슴다.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는 즉
김포의 모든 길은 은희언니네 집으로 통하니까
설사 길을 잘못 들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됨다.


#5 그렇게 쭈욱 오다가 대원식당이 보이는데 배가 고프면 그 집에 들어가서 혼자 점심먹어도 됨다.




#6 여기가  언니네 에술적 담벼락이니 이것만 찾으시면 됨다.




#7 여기가 대문이니 이런 대문만 찾으시믄 쑤욱 들어오믄 됨다.





#8  근데 쩌어기, 느그들 광희, 혜숙, 경례, 으째 나를 보는 눈이 시방 그러타냐?
이 회장이 은희언니네 가는 길을 브리핑하는데 워쩌꼬롬 시방 그런 눈들로 보는기여?
느그들 쩌어리루 좀 가서 있어.
시방 언니가 브리핑 하는데 워쩌꼬롬  듣는 태도가 그러냐 말이여, 안그르냐 옥규야?

옥규: 네! (속으론 ㅋㅋㅋㅋㅋ ) 근데 경례가 아니고 경래인데요-오오 (모기만한 소리로)




#9 얘, 순호회장, 그만하시게나.
귀여운 후배들이 오련히 알아서 찾아올라구.
나처럼 이렇게 편안한 맘으로 있어보게나, 날도 더운데




# 10 아니, 우아한 미소로 경선이까지 나를?
아이고 복창터져?
아으...................(고개가 뒤로 제껴지며)


그래도 봄날은 있다, In Kimpo
개봉 박두 8월4일 2005년
인일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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