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중년 고개를 넘긴 선후배가 함께 모여
마음 모아 사랑을 나누면서 알차게 이모작하는 곳입니다.다양함과 자유로움을 다 수용하는 것이 우리 봄날의 참모습입니다
저녁 소묘/신금재
--------------1986년 11월 18일 육아일기 중에서
옥녀봉 산줄기를 타고 흐르는 능선들의 골짜기로 태양은 걸음을 재촉하고 잿빛 안개 머금은 저녁산 대침묵 중인 수도승으로 걸어간다
옥하마을 저녁짓는 연기 가을 들꽃 한 송이로 피어오르면 장승포 바닷가 언덕길을 뛰어오르는 소년들 얼굴 위로 남해의 쪽빛 물결 몽돌은 차르르 차르르 파도따라 꿈꾸는데
젖 먹고 잠든 아기 베란다 너머로 저녁 바다 출렁거리는 그 충만함이여 |
2016.03.11 07:17:35 (*.173.13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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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 안녕~~~
1986년에 육아 일기를 썼었구나.
장승포라는 지명에 금재가 그때 장승포에 살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몸은 캐나다에 있어도 기억은 장승포를 잊지 않고
이리 아름다운 시를 쓰다니........
웬지모를 감동이 밀려온다.
멀리서도 항상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