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태백으로 갈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재작년 봄에 갔던
금산 하늘물빛공원 한련화입니다
대문 열어 기쁩니다
비 많이 먹은 뒤라
해가 뜨겁게 떠 있어요
더위에 몸 건강히 지내시구요~~
?아침에 일어나 커피한잔하며 요기서 킥킥대며 웃고 어떤때는 싸~ 하게 가슴이 아리고~
봄날의 수다방이 있다는게 힘이 되네요.
컴선생 초청하면 세식구가 따라와 난장 쳐?
ㅎ~ 난 순호땜에 웃고 사네.
근데 말여~너네 사위 너무 잘하니 샘나려 한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날 착하게 보는데 나 샘 많아
?
화림 언니 ~
샘이 많은 것과 착한 것은 상관 관계가 없어요.
착한 사람도 샘이 많을 수 있거든요.
언니는 착하셔요.
아주 많이 ~
.
?
여름이면 저는 냉면을 거의 주식으로 삼아 먹어요.
김치 송송 썰어 넣고 시원한 국물 부어서 후후룩 ~ 쪽 ~
물냉면을 정말 좋아해요.
요즘은 파는 냉면도 참 잘 나와요.
어설픈 냉면집에 가서 먹느니 집에서 해 먹는 것이 더 낫죠.
어제는 홈쇼핑에서 전철우 냉면을 샀어요.
탈북한 사람이 여기서 음식으로 성공한 거 같아요.
물냉면과 칡냉면, 비빔냉면까지 한 보따리가 왔네요.
김치 냉장고에 냉면이 수북해요 ㅎ
어찌나 든든한지 ~
?나 착해?
못됬다함 이왕 그런소리 듣는거 이판사판 맘 편할거 같기도 해~ㅎ
동생들이 ~ 언니는 착해서~ 그러길래
"그러지마~ 그런소리 하면 착해야 될꺼같아 불편해" 그랬어~ㅎ
홈쇼핑이 싸긴 싸더라.
우리도 지난번에 요즘 뜨는 이연복 쉐프가 만든 탕수육을 시켰더니 한보따리~
근데 역시 탕수육은 가서 먹어야 혀~
먹어 치우느라 고생깨나 했어 ~ㅎ
오늘은 남성 티셔츠 4개에 39000 원~온다기에 기다리는 중.
울 남편 집에서 입는 티셔츠가 오래 된게 많아서 작년에 다 버렸나봐.
너무 싸고 집에서 입긴 괜찮은거 같아 시켰는데 지금 싸워서 둘이 말 안하거든?
미워서 주기도 싫어.
우리 딸한테 아빠랑 싸운 얘기 했더니~
다음 생에선 꼭 만나지 말자고 얘기하래.
안그럼 깜빡하고 또 만난다고~ㅎ
이따 오면 줄까? 말까? 망서리는 중~
?
저는 이연복 쉐프 칠리새우 시켜서 먹어봤어요.
한보따리라 먹어 치우느라 냉동실이 복잡 ~
아쉬운대로 한번은 먹겠는데 너무 많은 게 흠이었어요.
냉동실이 미어 터질뻔 했다니까요. ㅎ
홈쇼핑에서 잘 골라 사면 엄청 싸고 좋긴 해요.
후라이팬이며 믹서기며 보정속옷이며 에어쿠션이며 ~
빅마마가 만든 전복장도 맛있어요.
전복 한마리씩 껍질째 포장해서 보내기 때문에
식구 적은 집에서도 두고 먹기 좋아요.
민우가 전복을 좋아해서 미국에도 싸서 보냈어요.
간장 소스에다 밥 비벼 먹으면 아주 맛있거든요.
반찬 없을 때 밥만 해서 계란 후라이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한그릇 뚝딱 ~
달지 않고 짜지도 않아서 제 입엔 딱이에요.
언니 ~
다음 생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믿는 사람들은 천국에 가서 영원토록 예수님과 함께 살텐데 ....
이왕지사 산 티셔츠
기분좋게 드리세요 ~
? ?순호땜에 미쳐분다.
?싸울때 뭔 말인들 못할까?
내 친구는 여행가서 나랑 같은 방을 썼는데 씩씩거리며 남편이랑 싸우고 나왔데.
"길에 가는 남자 아무나 찍어서 결혼 했어도 이보단 나을꺼다" 그래서 나도 막 웃었어.
너무 괜찮은 분인데~ㅋㅋ
근데 순호 작가 맞아.
증말 명언 이구먼~ㅎㅎㅎ
무시기...
작가는 뭔~~~! ㅎㅎ
재밌어 하시니 기분은 좋구먼.
내가 막냉이루 여동생이 하나 있어요.
오빠둘에 남동생 만 둘일 땐 가운데
딸내미 하나라 무지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아~!
근디~,
고 ㄴ이 나 10 살때 덜렁 태어난거예요.
지금 생각해보니 참 심들두 좋으셔...
다섯이믄 됐지 뭘 하나 더 낳으셨는지,
모두 기다리던 딸이라 예뻐했는데
졸지에 이몸이 애보개 소녀가 된거예요.
게다가 얼굴까지 우쩌믄 고로케 이쁜지...
지가 덜렁 대면서두 은근히 예민해서 표현은 안해도
온식구가 갸만 이뻐하는것을 맘에 착착 접어 놓고 살았어요.
울엄니는 볼일 보러 나갈 때 식모가 있었어두 애떨어뜨린다고
내잔등에 업혀 놓구 세시간이구 네시간이구 못내려 놓게 했어요.
난 그때 알았어요.
딸이 없어서 줏어 온것을! .......(미쵸,미쵸)
동네 사람들이 다 그랬어요.
배다리밑에서 주워 왔다규.
김종래 만화책을 하도 많이 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거죠.
업으라믄 업구 엄마 돌아올때까지 빤쯔가 다 흘러 내려도 안내려 놓았어요.
애기 다칠까봐....(난 주워 왔으니까....! 갈데도 읎으니까...!)
날 그렇게 예뻐하던 아버지도 돌아서신것 같았어요.(자기 딸이 생겼으니까....!)
그러다가 5학년때 드디어 애를 하도 업어서 병이 난거예요.
학교를 휴학할 정도 가 되었죠.
갑자기 온식구가
나만 걱정하구....
나만 쳐다보구....
나만 좋다는거 다먹이구...
난리가 난거예요.
기분 째졌어요.
가기 싫은 학교 안가두 되구
보기 싫은 동생 안봐두 되구
울아부지가 울엄니를 맨날 쥐잡듯 하는거예요.ㅎㅎ
당신이 애 많이 업혀서 그런거라규.
니나노 살판이 났었죠.
난 또 소설을 썼죠.
아~! 난 울아부지가 데리고 들어온 딸이구나 ~!
그래서 오빠나 동생들이 날 안건드리는구나~!
기고 만장한 가운데
인천여중 시험을 보러 가는데
그때나 저때나 더운밥 날라대며 밥먹이시던
울엄니는 답동에서 전동까지 점심시간에 맞추어 뜨끈한
도시락을 날라왔어요.
오곡밥에,귀한 소고기 볶음에 내가 좋아하는 나물들에...
늘 밥에 얹어 주시던 계란 후라이는 없었어요.
계란은 깨는것이니 시험볼땐 안좋다고,
시험보는 기간내내
난 아주 당연하게 뜨끈한 밥에 더운 숭늉까지 쳐묵고
곁에 친구들은 을씨년 스런 날씨에 내밥을 보며
부러워하고...!
가만~!
이거이가 뭔 시튜에이션?
내가 그럼 울엄니가 낳은 딸이 맞는거여?
저냥반은 내동생 엄니인 줄 알았는디....
그리고 그냥반은 정문에서 달달 떨며
내가 끝내고 나오길 기다리고 계신거예요.
아 ~!
난 그때야 알았어요.
그냥반이 날 낳으신 분이라는걸.....!!!
이 아침에 왜 갑자기 이런글이 쓰고 싶었는지...
실은 그막냉이 ㄴ이 자기 시어머니 돌아가셨는데
자기 친가에서 아무도 부를 사람이 없는거예요.
큰오빠는 여행가고
나머지 오빠들은 먼데 살고
지 근처에 나하나 있는데
워낙 철없이 구니 내가 잘 안놀아 주거든요.
웬일루 어제 전화를 했어요.
언니라두 와달라규....!
지가 엎어져서 요로케 나오믄 내성질에 튕기겠어요?
맨발루라두 달려가야지요.
에구~~~!
완존 쫀심이라군 약에 쓸래두 없어요.
이빗속에.....!
머리에 찍찍이 말구 김가네 대표루 얄밉지만
미워할수 없는 동생ㄴ 얼굴 세워 주러 갈겁니다.
수노는 어째 그리 50년전 일도 그리 잘 기억하니?
읽다가 혼자 빙그레 웃는다.
정말 작가 맞어.ㅎㅎ
그러니 우리 봄날에 작가가 수두룩하네.
그대들의 좋은 글들이 우리들을 힐링 시켜 주고 있어요.
복받을 껍니다.
?김작가~ 눈물이 앞을 가리네.
동생을 하두 업어줘서 병까지 나다니~ 그러니 소설을 쓸 수 밖에~ 오늘날 봄날에서 작가로 등극된건 어릴적 사연도 한몫하네 그려~ㅋ 형제간에 소원한건 늘 가슴 한켠이 시려워. 잘했어~ 이번 기회에 동생 위로해주고 궁기 꽉 잡아놔. 언니를 뭘루 보구 꺄불구 있어~
?꽁뜨작가 순호대장님과
순정소설 작가이신 형옥 꽃뜨루 대표님이 계셔서...
춘선작가와 찬정작가등등...
지금 뭔 ~~씨나락을 까고있는지... 지도 모르겄네유.
둘째 딸로 태어나, 단 하나의 언니가 몸이 약하기도 하거니와
아버지의 딸(?ㅎㅎ) 이라서...저야말로 데려온 딸?
ㅋㅋ 그때의 설움은 말도 못혀유.
제 밑으로 동생들이 다섯(엄마왈--그 당시는 산아제한이 뭔지도 모르고 자고나면
배가 불러오더라.ㅎㅎ)
약한 언니땀시 나만 죽어났었슈.ㅎㄱㅎㄱ
세월이 흘러흘러 엄니한테 깨물었슈.
"Why 동생들을 내 등에 업히면서 내 등짝을 한 대 때리면서 포대기 둘러매 줬나?"
청문회 열듯 따졌쮸.ㅎㅎ
엄마왈 "내가 그랬었냐? ㅎ 하나도 기억이 없네."
옴ㅁㅁㅁㅁㅁㅁㅏ야~! 미치고 팔짝
?
모처럼 수다방에 속도가 붙었네요.
이 방도 조만간 다 차겠어요.
할머니가 되었는데도 애기 때 생각이 나는 군요.
참 신기하고 놀라운 기억 주머니에요.
?
어제는 속회 방학하는 날이었어요.
오리 백숙 잘하는 우리 속회 권사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능이 버섯을 넣고 푹 삶은 오리 백숙 국물이 시원하고
봉평 메밀 막국수랑 메밀전도 나오고 메밀묵도 나왔답니다.
그런데 그것들 보다 더 맛있는 것이 있었어요.
전원주택을 짓고 귀촌한 권사님이 직접 농사 지은 감자를
바지런한 속장님이 분이 뽀얗게 나도록 잘 쪄온 거에요.
오리 백숙이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데
제 손은 자꾸 감자로 향하고 있더라고요.
결국 감자를 2개나 먹었어요.
메밀전과 막국수도 호로록 짭 ~
그 바람에 오리백숙은 다 소비하지 못하고 싸달라고 했지요.
찰밥을 넣고 죽을 쑤어 먹어도 별미인데 ~
다행히 용기에다 정갈하게 싸 주길래
우리 속회에서 제일 연세가 많으신 권사님 드렸어요.
어찌하다 보니 우리 속회엔 장로가 셋, 권사 열하나, 집사 셋, 어린이 하나에요.
교회에서 중직을 맡고 있는 장로, 권사님들을 앞에 놓고
제가 속회 예배를 인도하려니 참....
요즘은 교회에서도 속회 모임이 잘 안되는 추세인데
우리 속은 꾸준히 잘 모이고, 진지하게 교제를 나누고 있어요.
얼마나 든든하고 힘이 되는지 몰라요.
암튼....
앞으로 한 달 동안 방학이니 만세 삼창이 절로 나옵니다. ㅎㅎ
인도자가 워낙 날라리라서요 ~
서너 시간씩 동생 업고 있던 순호 언니는 키가 훌쩍 자랐는데
동생 업어 준 일이 없는(터울이 적어) 저는 뭣땜시 키가 못 자랐는지 모르것어요.
울 엄마와 얼굴이 엄청 닮았으니 주워왔다는 씨알도 안 멕히는 소리로
눈치밥을 멕였을 리 읎을테고.
어느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하지만
자식이 여럿이다보면 더 마음이 쓰이고 애뜻한 자식이 있다고 하데요.
다섯 자식중에 저를 제일 임의롭고 편한 자식이라고 울 엄마가 그러셨어요.
?
아참참 ~
그렇다고 처음부터 장로 권사들이 모여있는 속회는 아니었어요.
제가 인도자를 맡은 지 7년 조금 넘었는데
그 사이에 속회 식구들이 장로도 되고 권사도 된 거에요.
참말로 감사한 일이지요.
?
아이쿠 ~
수다 떠는 사이에 찬정이 와서 박치기 했네.
자식이 많다 보면 그렇게 편하고 임의로운 자식이 있게 마련인가 봐.
그런가 하면 손이 많이 가고 조심스런 놈도 있고 ~
찬정이가 제일 효녀다.
엄마를 편하게 해 주는 것이 효녀지.
댓글 쓰다 말고
누가 찾아 와서 차 한잔 하고 왔더니 고 사이에 춘선 언니가
오리백숙과 찐 감자를 들고 오셨네요.
내일이 초복이람서요?
?
불쌍한 멍멍이들이 발발 떠는 소리가 들리는거 같지?
에효 ~
앞으로 세 고비만 잘 넘기면 되는디....
멍멍이들 잘 피하셩 ~~
장로가 셋, 권사 열하나, 집사 셋, 어린이 하나에요
아니 속회가 18명이나 모여 속회보니?
우리 동네 교회는 7~8명이 넘으면 속회를 분반 시키든데.................
속회란 것이 우리네 구역 예배 같은건가?
가족같이 지내겠네!
우리두 지난주에 방학했쥐
전 홈쇼핑에서 닭백숙을 찹쌀에 인삼까지 넣고
팔길래 그것 사다 쟁여 놓고
입이 출출할때 한마리씩
중탕해서 두,세끼에 나눠 먹으니
기냥 삼복이 잘 넘어 갈것 같아요.
아주 편합디다요~!!!
?
우리 속회는 부부가 같이 나오기 때문에
가정 수로 보면 그 절반이에요.
원래 시들하던 우리 속회의 인도자를 맡고 처음엔 참 힘들었어요.
그래서 저부터 남편과 함께 속회에 참석하면서
금요일 저녁에 온 가족이 다 나오게 하려고 정성을 다 했어요. ㅎ
지금은 어린이들이 다 커서 그나마 줄어든 숫자에요.
처음 만날 때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갈 나이였던 아이만
중학생이 되어서 남았고요.
다른 아이들은 다 대학생 되고 군대 가고 그랬어요.
돌잔치 해 주며 지켜본 아이도 있었죠.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사가서 떠났지만요.
한창 많이 모일 때는 25명 정도 모였어요.
크리스마스 때면 우리 집에 모여서 파티하고 놀았고요.
그 사이 교회에서 분속 시키려고 무던히도 많이 시도했어요.
그런데 속도원들이 죽어라고 싫다고 했어요.
혹여 우리 속에서 자기 떼어 놓을까봐
속회를 갈라 놓으면 다른 교회로 가겠다고 교구목사님한테 협박하는 사람도 있었고요. ㅎ
활활 타는 아궁이에서는 생나무도 잘 타지만
어설프게 빼내서 다른 아궁이에 넣으면 잘 타던 장작도 불이 꺼지거든요.
아직 헤어질 때가 아닌가 보다 하고 그냥 껴안고 가는 중이에요.
암튼....
어쩌다가 이렇게 자세하게 속회 이야기를 했을까요?
차암 내 ~
17기 최명자 큰 동서가 하는 수봉산 아래 오리백숙집에서는
녹두를 넣고 죽을 끓이는데 그 맛이 일품!
아주 잘 어울리더라.
집에서 한 번 해 보세요.
?
대전에도 녹두죽 나오는 오리 백숙 잘 하는 집 있어.
거긴 아예 뚝배기를 두개 내온단다.
약재 넣고 푹 익힌 오리 백숙과
녹두가 들어가서 더 부드럽고 맛있는 죽을 따로 담아서 주지.
곁들여 나오는 동치미도 맛이 일품이야.
계룡산 자락인 수통골에 있어서 가볍게 트래킹 하고 내려와서 가면 좋아.
녹두죽을 먹으려고 오리 백숙 먹으러 가기도 해.
암튼....
오늘이 초복이었는데 봄님들 복달임은 하셨는지요?
? ?복달임 이라고 해?
여러가지로 배우네~ㅎ
닭 두마리 사다가 일단 날개랑 닭다리를 떼어내면~ 닭 날개 4개 닭다리 4개.
소금 후추 해서 밑간 해두고~
한마리는 닭백숙 해먹고 그 담날은 닭도리탕 해먹고 또 담날은 날개랑 다리를 전분가루 입혀 튀겨먹고~
이렇게 닭가지고 난리를 치다 딸네 갔는데 남한산성 가니까 우리 사위가 닭백숙 사준다구~
내가 에지간하면 아무거나 다 괜찮다고 먹는데 ~ 도저히~
닭만 빼면 다 먹겠다했다오~ㅎ
어제 복날이라고
삼계탕을 먹으려 나가려다가
귀찮아서 치킨을 시켰다고 저녁 여덟시경 우리 동기들 카톡방에서
이야기하던 친구 정 혜숙이가 두시간 후 뇌출혈로 쓰러졌고
깨어나지 못 한채 오늘 새벽 먼 길을 떠났습니다.
아침에 그 믿어지지 않는 소식을 듣고
허망하고 가엾고 쓸쓸해서 마음을 못 잡고 있습니다.
혜숙이는 불자이니 극락왕생하길 빌어주렵니다.
봄날의 여러선배님에게
마음 아픈 소식으로 놀라게 해드려 정말로 죄송합니다.
?에고 ~ ~슬픈 소식이네요.
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다더니만...
삼가 고인의 극락왕생을 빕니다.
실은 7월 17일이 초복인줄도 모르고 지났네요.
달력을 열심히 찾아보니 27일이 중복이라네요.
그날은 안 잊고 꼭 삼계탕을 맹글어 남편과 함께 보신하여
가문 여름을 이겨낼래요.(비가 울 동네만 비껴가네요?)
모두들 건강 챙기셔요.
꽃잎 하나
?
-먼저 간 친구에게
가장 여린 꽃잎 하나 찢기고?
하늘이 울었다
꽃잎 한 장 못이 되어
우리 가슴을 찔렀다
?
남은 우리는 모두가?
조금씩 죄인이다?
꽃 진 책임
하늘이 물을까
떨어진 꽃잎 하나
너무 가엾어 애태우는 사이?
하늘은 아침부터 울었다
그가 그토록 소중한 꽃잎인 줄
아는 이 있었을까
그토록 어여쁜 꽃잎인 줄은
저 스스로 몰랐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모양이다
꽃잎은
마지막 힘을 모아
제가 여기 있었음을
외치고 갔다
시인 김은경의 [사랑의 방식 ]중에서
?"애기가 나왔어요?"
"아니 ~ 남에 귀한 손자한테 나왔냐니요? 탄생했냐고 해야지..."
??? 잠시 맨붕에 빠진 기분이였지요.
'탄생' 은 주 예수그리스도에 쓰여야 되는것이 더 합당한 것 아닌가요?
그리고 어느누구나 귀한 손자이지...
참으로 할 말이 없네요, 말 섞으면 혈압을 오르게하는 사람이
종종 있어서 더운 날에 시원하게 비라도 내리면 좋겠단 작은 소망을...
지구촌에서는 누군가 태어나고, 하늘나라로 소천하기도 하고....
'꽃잎은
마지막 힘을 모아
제가 여기 있었음을
외치고 갔다,'
정현종님 詩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아이가 플라스틱 악기를 부-부- 불고 있다
아주머니 보따리 속에 들어 있는 파가 보따리 속에서
쑥쑥 자라고 있다
할아버지가 버스를 타려고 뛰어오신다
무슨 일인지 처녀 둘이
장미를 두 송이 세 송이 들고 움직인다
시들지 않는 꽃들이여
아주머니 밤 보따리, 비닐
보따리에서 밤꽃이 또 막무가내로 핀다
자~!
이제 기운들 내시고....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들판에 핀 탐스러운 야생화
예요.
사진 올리는것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연습중이예요.
3년전 부터 해마다 꽃을 피워내는 마흔살이 다된 우리집 관음죽이예요.
이러다가 하얀 작은 꽃들이 몽글몽글 매달려요.
꽃들 찍느라 옆으로 폰을 눕혔어요.
나 이제 폰사진도 잘올리죠?
엊그제 나으 컴선생이 와서
붙어앉아 뭘 한참 만지더니 사진 찍는것과 동시에
바로 컴으로 올라가게 해놓았어요.?
그러니...
이몸은 그냥 파일첨부만 누르면 좌르르 떠서 필요한 사진 골라
본문삽입만 하믄 되더라구요.
이렇게 쉬운것을.....ㅉㅉ
수국 맞아요.
수국은 꺾꽂이 해서 심어도 잘 살고, 종류도 참 많아요..
우리집은 흰수국과 진보라 수국이 있는데 토질의 문제인지
같은 크기의 묘목을 심었어도 보라 수국은 나무도 크고 꽃이 오래가는데
흰 수국은 꽃이 피긴해도 영 션찮아요, 키도 작고.
혹시 이즈음에 거제도에 오시거든
학동 가는 길 이나
구조라에서 거제 동부면으로 넘어가는 황제의 길
을 지나가 보세요??
?가로수로 많이 피어 있답니다.
여름휴가철이 되서
전국의 교통경찰을 거제도 길바닥에다 다 깔아놨는지 단속 엄청 심해요.
동네 조붓한 길이라도 무단 횡단하다 걸리면 벌금.
동네 할머니가 집 앞길을 무단횡단하다가 교통경찰에게 딱 걸렸어요.
경찰 : 할머니 무단 횡단하면 벌금인 거 알지요? 집 주소 불러 보세요.
할매 : 내 모린다.
경찰 : 그럼 전화번호라도 불러 보세요.
할매 : 내 그런 거 읎다.
만날 천날 댕기던 길인데 새삼시럽게 와 돈 내고 지나댕기라카노?
경찰 : 그게 아니구요. 법을 안 지킨 벌금이라 말입니다.
할매 : 그게 아니믄 뭐꼬? 돈을 내는 게 아니고, 그럼 돈을 준다는기가?
경찰 : 할머니 ! 어여어여 집에 가세요.
할머니께서 이판 사판 밀어 버리시는군 ㅎㅎㅎ
나도 그 나이 쯤 되면 그럴꺼 같은데ㅋ
(복받을뀨 하면서리....!)
그 수국의 꽃이 다 시들고 말라비틀어져도 꽃매무새가 그대로 있더라규.
어느해 2월에 거제도 갔을때 운전하며 지나가는네
길가에 가로수가 수국이여.
키가 1m 는 되는거 가텨.
그것을 광숙이가 열심히 사진 찍더라.
유화로 그리면 아주 멋지다고...
(난 그걸 그린다는 아이가 더 멋져 보이두먼 ㅎㅎ)
쟈는 작은애여.
땅바닥에서 30cm되게 보이고
옆으로 많이 퍼져 있두먼.
꽃도 실하고...
"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
좋아요 화림언니
찬성한 사람도 붙잡아 간다면 손잡고 같이 가요...언니
두 식구만 있다가 여덟식구가 되었어요
이틀밤을 잤는데 보름도 더 된것 같으니 왠일인지요...
휴가를 내고 앞잡이 노릇을 하고있는 우리 작은 아들이
오늘은 우루룩 몰고 부챠드가든에 갔어요
자동차 길만 왕복 다섯시간 거리라서 껌껌해야 집에 올꺼예요
아침에 무지 꾸무적 대다 나갔거든요
가든에 가면 한련화 사진 좀 찍어오라 했더니
한련화가 어떻게 생긴 꽃인지 아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네요 ㅉㅉ
몇날 며칠 깨끗히 치워놓았던 집안이
쑥대밭이 되어
치우고 다니느라 종종 걸음하는지 두시간도 더 지났는데 아직.
밴쿠버에 도착해서
큰 아들집에서 우리 며느리의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며칠 잘 놀다 섬에 들어왔는데
휴가가 짧은 조카사위는 나흘있다 서울로 먼저 들어가야 해서....
암튼
제일 신바람이 나서 돌아다니고 있어요
작은 아들하고 조카사위가 가고나면
조카 둘이랑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초등 1년
그리고 웃는 얼굴이 천사같은 19개월 아기랑
아주 재미있게 하루 하루를 보내려고요
어제는 아기만 남기고 다들 나갔다 왔는데
기저귀를 뺄때 잘 보긴 했는데
갈아 채우려니 그새 잊어버려서
앞 뒤를 바꾸어 채웠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바꾸니 모양새가 되더라고요
조카 말이
기저귀에 한국말로도 써있고
영어로도 써 있는데...
나 그런말이 기저귀에 써있을꺼란건 꿈에도 몰랐어요
수니 힘들어 어쩌니?
얼마나 또 온몸을 다해 해줄것이여.ㅉㅉ
애기 까지 봐주고서리....
방이름 좋다.
정말 사랑할 시간도 많지 않은데 밀어 부치자규~~~!
수니 이야기 들으면
나는 울 엄니가 생각난당.
아마도 수니는 그케 많은 일들을
힘들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즐기고 있는 것 아니겠남.
울엄니가 그러셨당.
종갓집이라 대가족인 울집, 가족이나 친척들의 이런 일 저런 일 이외에도
동네에 크든 작은 일 벌어지면 쫒아가서 며칠 씩이나 거들고.....
내 눈에는 울엄마가,
큰일 치르는 집을 보면 마치 살판 난 사람처럼 신나 보였다.
그러다 보면 딸자식들한테 집안일을 맡겨버리시곤 남의 집 일에 더 골몰하신 적도 많았다.
일 다 끝나면 허리 아프다고도 하시고 다리가 저리다고도 하셨다.
에구~~~ 그럴 때 마다 나는 툴툴거리곤 했었다.
내가 시험 때라서 시간에 쫒기고 있어도 울 엄니는 그딴 것은 관심도 두지 않으셨다. ㅎㅎㅎ
그런데 사람들은 우리 엄니를 '보살님'이란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었다.
교회에는 출석을 안 하셨지만 스스로 자신은 예수님 믿는 사람이라고 말하시는 나의 어머니한테
'보살'이란 별명이 우습기는 하였지만 엄니의 생긴 모습이나 사람 대하는 태도로 봐서
울 엄니한테 그럭저럭 잘 어울리는 별영이었다고 생각된다.
ㅎㅎ
수니 생각을 하다가
울엄니를 떠올리고, 잠시 추억에 젖고 말았네.
수니의 마음 그릇이 커서
그렇게 많이 챙기고 살펴주고 그래야만 뭔가 마음이 흡족하니까 그러는 걸 꺼야.
그러나 몸도 이제 연륜이 좀 되어가니
쉴 때 푹 쉬고
빠져도 될 일 슬그머니 빠지면서
몸도 사랑해주고 피로 회복할 여유도 주어야 하지않겠남?
우악~!
갑자기 머리가 지끈지끈 ㅎㅎ
온니~!
겨우 알았는데
또 며칠 지나믄 쌩뚱맞아져요.
강의실 암만 디다 봐도 몰러요.
단어자체를 모르는데 뭘 알것어요 에구.....
자꾸만 이케저케 해보면서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죠.
지난번 컴이 손에 익어 할만 했는데
아 사위가 너무 느리다고 얼렁 최신품으로 사다 앵기는 통에
좋기도 하고 적응하느라 애좀 먹었죠.
제것으로 만들려면 시간이 좀 걸릴꺼예요.
나으 컴선생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이니....!
컴선생 초청하믄 세식구가 따라와
난장을 치고....
아마 손에 익을 만 하믄 또 새것으로
바꿔다 앵길꺼예요.ㅉㅉㅉ